위에 있는 조홍섭 기자의 글과 관련된 기사와 논문입니다.
위 글의 댓글에서 제가 임계치를 언급한 것은 단순화시키면 아래 그림과 같은 의미
인간의 영향이 없어도 기후와 환경에 변화에 따라 동물의 개체수는 줄거나 늘어납니다.
기후나 환경의 변화가 동물이 적응을 해 내기에 너무 크다면 개체수(혹은 밀도)가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고, 그러면 결국은 멸종하게 됩니다. 인간의 영향이 없더라도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죠. 인간과 아무 관련 없이 많은 동물들이 멸종했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더라도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환경으로 돌아갔을 때 개체수는 복원될 수 있습니다.
환경이 좋아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을 때 인간의 사냥 따위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북미의 코요테가 대표적인 예. 1년에 40만 마리씩 잡아 죽이지만 개체수가 늘고 있음. 인간이 잡아 죽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보아도 됨.)
기후나 환경변화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을 때 인간의 작용이 더해져 임계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이렇게 되어 멸종되었다면 복합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인간의 작용이 결정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댓글은 대강 그런 의미로 말한 것.
조홍섭 기자의 글과 관련된 기사 두개
* 털매머드 멸종 복합원인 밝혀져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62450
* 멸종한 매머드 유언 “사람이 제일 무서워”
美연구진, 기후 변화와 서식지 감소, 인간 3박자 때문에 멸종 규명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20613200002309755
관련 논문
Pattern of extinction of the woolly mammoth in Beringia
http://www.nature.com/ncomms/journal/v3/n6/full/ncomms1881.html
위 논문의 그림 2
Figure 2: Spatiotemporal patterns of woolly mammoth presence.
Spatiotemporal patterns of woolly mammoth presence, environmental conditions and Paleolithic human sites. Time-slice maps of radiocarbon-dated mammoth remains (yellow and orange), Paleolithic human sites in northern Eurasia and early human occupation sites in Alaska and Yukon (red), wetland/peatland initiations (tan), and Betula (birch) (pink) and coniferous wood macrofossils from treeline in Eurasia (green) and central Siberia (blue). Stars indicate the location of Lake El'gygytgyn, Sosednee Lake and Joe Lake sites. Total number of dates from sites with >10 mammoth dates for any time-slice are noted. For data sources, see Methods and Supplementary Data 1.
노란색과 오렌지색 : 매머드 서식지
빨간색 : 인간 서식지
상단 좌측 : 4만년전 이전
상단 중앙 : 4만년전 ~ 3만5천년전
...
...
요 지도는 북극을 중심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지도의 우상단에 나타납니다.
첫댓글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인간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네요.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을 가늠하는데는 의견차가 있겠네요.
맘모스의 멸종은 맘모스의 커다란 덩치 때문이지요.
지구상의 동물중 코끼리, 코뿔소, 기린, 하마, 혹등고래등 덩치가 큰 동물은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덩치가 크면 환경적응력도 부족해지고, 우선 번식력이 낮습니다.
코끼리도 아프리카 코끼리는 인도 코끼리에 비해 덩치도 훨씬 더 크고, 싸나워서 인도코끼리는 개체수가 유지되는 반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멸종위기가 매우 높습니다.
위에 일례로 든 것중 섬에 갇히게 된 맘모스는 덩치가 줄어 들어서 5000년이나 더 종이 생존했듯이.
위 글의 자료사진을 보면
30 to 25 ka 에서 20 to 15 ka 로 갈 때까지는 맘모스와 인간의 개체수가 같이 증가합니다.
15 to 10 ka 에서
15 to 10 ka 에서 인간이 맘모스 서식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인간의 서식지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맘모스의 개체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수 60만 마리
인도 코끼리 개체수 4-5만 마리
헐 아프리카 코끼리가 그렇게 많아요?
저도 어디서 본게 있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매머드 전성기 시절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2-3도 정도 낮았다고 합니다. 지금과 비교하여 아주 큰 차이는 아니죠.
매머드는 건조한 초원지대에서 풀이나 나뭇잎 뜯어먹으며 자라던 동물입니다.
빙하기가 닥치자 북극해에 가까운 고위도 지방의 매머드는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먹을 것이 적어지니 당연한 결과이죠.
반면에 그보다 남쪽의 내륙지방에서는 매머드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개체수가 줄지 않았다는 이야기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자 고위도 지방의 매머드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이때 내륙의 매머드는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없어져 버렸죠.
그 이유는 늪지화, 습지화, 이탄층화, 매머드의 먹이로 부적당한 침엽수림의 북상, 인간의 사냥 등
다시 빙하기가 찾아왔습니다.(영 드라이아스기)
극지방의 매머드는 다시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합니다.
대신 내륙지방의 매머드라도 개체수가 증가해야 할 터인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이미 다 멸종되어 버린 상태
결국 이렇게 되어 매머드는 서식지가 극지방으로 제한되어 버리는 결과가 되었죠. 그러고는 서서히 멸종
늦게까지 남아있던 섬은 원래는 육지였는데,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섬이 되어 고립된 곳
다른 곳 다 멸종된 뒤에도 매머드가 5,000년간 더 지속이 되었지만 결국은 멸종. 이것도 인간의 사냥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한된 지역에 살게 되면 환경변화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죠. 환경이 좋지 않게 되었을 때 딴 곳으로 이주할 수도 없으니...
기온이 상승하면서 내륙지방이 늪지화, 습지화, 이탄층화되고 침엽수림이 북상하여 매머드 살기에 적당하지 않게 되는 일은 아주 오래 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매머드가 멸종되지 않았었죠.
비슷한 변화가 찾아왔을 때 전에는 멸종되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멸종되었다는 것인데, 차이는 인간이 있고 없고 입니다.
그러니 매머드 멸종이 복합적 원인이긴 하지만 인간의 작용도 상당했다고 볼 여지가 큰 것이죠.
이상은 논문을 자세히 보지 않고 대강 훑어본 것을 다시 단순화시킨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