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마가미술관 특별기획전 김항진 조각전
혼용(混用)과 오브제
김항진 작가는 폐물의 분해된 부속품들로 구상적 형태를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형태 없이 잠재적이었던 형상들이 작품으로 형성화되는 과정으로,
죽어있던 폐물에 새로운 차원의 생명을 부여하듯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2013. 6. 14 – 8. 15 마가미술관(T.031-334-0365, 용인)]
그 동안 급격하게 변화하는 문화적 현상이나 시각 문화예술 발전과 더불어 아름답고, 깊은 예술관을 예술의 세계에 투영해온 작가의 작품이 문화예술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높은 수준의 교감이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섬유미술 및 판화 전문 미술관인 마가미술관은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여 현대 조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에게 아름답고 영화로운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문화예술 발전을 꾀하고자 하였다.
또한 마가미술관이 입지하고 있는 동림리 지역은 공장이 다수 자리한 문화적 볼모지로서 예술적 측면과 문화적 시각으로 전시를 개최하고 자연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시간성을 조각과 설치로 수준 높게 표현한 김항진 작가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여 지역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전람회로 지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시각예술 속에 등장한 오브제의 사용 및 혼용은 1910년 이후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절충되거나 섞이며 그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김항진 작가는 폐물의 분해된 부속품들로 구상적 형태를 다루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2000년대 까지 혼용의 양상을 보여 왔다. 이러한 과정은 형태 없이 잠재적이었던 형상들이 작품으로 형성화되는 과정으로, 죽어있던 폐물에 새로운 차원의 생명을 부여하듯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산업폐물들은 많은 현대예술가들에 의해 표현되어져 왔는데 그 표현은 주로 기계에 대한 혐오와 충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많은 대중들은 폐물들을 이용한 기계적인 오브제의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은 폐물을 작품제작 과정 중에 또 다른 긍정적 차원으로 변환시키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산업생산물로부터 자연과 인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오브제가 혼용되는 과정을 보여준 김항진 작가의 신작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 내는 작업으로서, 과거의 시간이 축적된 자연석을 재현을 통하여 현재의 시간을 대변하는 존재물로 탄생시킨다. 자연석이 가진 자연스러운 재질을 사용해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한 오브제(Object)는 작품제작 과정 중에 또 다른 긍정적 차원으로 변환시키고자 하는 시도로서 작품에는 작가의 긍정적 상상력의 미래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자연과 인간의 시간성을 담아내는 데 열정을 갖고 임하는 김항진 작가의 작품들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예술의 형태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오브제 작품의 인식을 확대하고 조각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 보는 이의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