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에게서 배우는 교훈(1)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할 때 60만 대군을 이끌고 갔다. 그러나 56만 명을 잃고 4만 명만 이끌고 프랑스로 돌아왔다.
나폴레옹이 참패했던 이유는 러시아군이 후퇴하면서 도시(식량과 물자)를 불태우고 도망쳤기 때문이었다. 또한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도 한몫했다. 전쟁에서 보급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나폴레옹은 그 상식을 무시했다.
워털루에서 나폴레옹과 영국의 웰링턴이 맞붙었다. 전쟁에서는 공격보다 방어가 훨씬 쉽다는 것은 수많은 전쟁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나폴레옹은 먼저 공격을 선택했다. 기병대를 출격시켜 영국의 보병을 쓸어버리도록 명령했다.
프랑스의 기마병들이 달려오는 것을 본 영국 보병들은 수평대형에서 부대별 군집대형으로 바꾸었다. 이것은 로마군대가 사용했던 전법이다. 문제는 프랑스 기병들이 영국 보병의 군집대형을 깰 수 없다는 데 있었다.
프랑스의 기병들이 전멸할 정도가 되자 나폴레옹은 보병을 출격시켰다. 그것을 본 웰링턴은 그때야 기마병을 출격시켰다. 전투에서 웰링턴은 나폴레옹보다 한 수 위에 있었던 것이다.
나폴레옹은 수많은 시체를 전쟁터에 남겨둔 체 철군했다. 이후 그는 대서양에 있는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보내져 거기서 죽었다.
나폴레옹의 치른 여섯 번의 전쟁에서 프랑스군은 300만명 이상이 죽었다. 그는 프랑스의 영웅이었을지 모르나 세계적인 영웅은 될 수 없었다.
p.s.
1812년은 나폴레옹에게는 패전을, 러시아에게는 승전을 안겨다 준 해였다. 이 승전을 축하하기 위하여 차이콥스키는 “1812 overture”란 곡을 작곡했다.
이 곡의 피날레는 승리를 축하하는 대포 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로 끝난다. 이런 이유로 이 곡은 프랑스에서는 절대로 연주할 수 없는 금지곡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