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백내장 및 수정체 이탈
1. 개요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더라도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외상성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수정체가 부분, 또는 완전 이탈이 일어나며 수정체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수정체 이탈이라 하며 이는 수정체를 모양체근에 고정시켜주는 섬모체 소대의 일부가 약해지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2. 증상
초기에는 시력장애가 별로 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수상 당한 눈의 한눈복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정체가 완전 이탈하여 전방으로 이동하거나, 유리체 내에 가라앉게 되면 시력저하 및 포도막염이나 속발(성)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충혈도 심하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진단
1) 문진
환자의 외상 과거력이 가장 중요하며 무엇에, 언제, 어떻게 손상되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합니다.
2) 안과적 검사
백내장의 경우는 세극등 검사 상 꽃잎 형태의 수정체 혼탁이 발견될 수 있으며 수정체 이탈이 있는 경우는 환자가 눈을 움직일 때 홍채가 떨리는 홍채떨림이나 수정체가 기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눕히는 경우 중력에 의하여 확인이 더 용이해집니다.
4. 분류 및 치료
1) 외상성 백내장
수정체낭의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수정체낭내 물질들이 전방으로 나와 포도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에 따라 초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초기에는 비교적 투명한 꽃모양 백내장을 보이다가 점차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 늑골 모양의 심한 혼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시력 저하가 심하여 환자가 불편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수정체 이탈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 즉 전방내로 탈구되거나 유리체로 수정체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 후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5. 합병증
수정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포도막염이나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이 생길 수 있으며, 수정체나 섬모체 소대 손상이 심하여 완전 이탈되면 유리체로 떨어지면서 망막 열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고개를 숙이거나 위치가 바뀌면 좀 더 잘 보이고 큰 불편함은 없는데 수술을 안해도 될까요?
수정체가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시력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나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두려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위험이나 불량한 예후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 반드시 수술적 교정이 요구됩니다. 섬모체 소대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백내장을 제거하면서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을 하거나, 유리체 절제술을 통하여 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