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선수 또 올린 거...
그리고 그 결과가 또 안 좋은 걸로 글들 폭주할 거 알았습니다.
이래서 지는 날은 카페 안 들어오는데...
가정을 한번 해보죠.
오늘 두번째 경기 이겼다고 칩시다.
기분 좋았을 것 같나요?
혼자 삽질하는 상대 선발 덕에 1회에 3점 뽑아놓고 듣보잡 투수들을 상대로 개죽쒔죠.
그 후에도 굴욕은 계속 됐습니다.
더블헤더에 같은 투수를 계속 올린다?
그것도 두명씩이나?
둘 중 하나는 이닝수 거의 없는 한물간 투수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만 만나면 특급불펜 되는 방어율 6점대 후반의 투수 입니다.
상대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타자들이 못칠 걸 알고 낸 거에요.
개무시하는 거죠.
이거 이겨봤자 기분 나쁜 경기 아닌가요?
안 그래도 직전 두 경기는 11사사구를 얻어놓고도 3점 4점 밖에 못 냈는데?
이런 경기는요... 이기는 게 기적인 겁니다.
이겨도 기분 안 좋은 거구요.
마무리 투수가 결국 말아먹었다구요?
굳이 상대가 두산이 아니어도,
보통의 팀 소속 타자들이라면 우리 해볼 수 있겠다 하며 분위기 탑니다.
롯데 같은 경우를 불펜과 마무리가 말아먹었다 하는 거구요,
우리 같은 팀은 타자들이 말아먹은 겁니다.
상대에게 아주 긴 시간동안 추격의 여지를 줬으니까요.
물론 고우석 선수의 레퍼토리가 단조롭고 제구 문제도 있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선동렬이 재림하지 않는 이상 이 상황을 이겨낼 멘탈을 가진 투수는 없다고 봅니다.
첫댓글 타자들 배트잡고 반성해야죠.
이번에 키움,두산한테 까이고 1~2위 어렵다는걸 알기에 타자들 부담감내려놓고 남은 6연전은 잘할듯하네요.
그냥 오늘은.... 다 같이 화 냅시다...
그래야 기분 털고 내일 또 경기 보죠...
뭔 소리가 나와도 이번주는 팀 욕 먹는게 맞는거 같아여...
전에 7연패.8연패 할때보다 더 등신같은 경기였으니까요....
일규님 말씀 맞습니다!
김모시기 저놈의 감독은 상대를 농락하려는 전술을 짜고 우리는 거기에 놀아나죠!
하지만 어떤 사유이건 8.2이닝 내내 이기고 있다가 홈런 한 방 맞고 비기는 것…
상대 에이스 나와 지다가 동점 만들어 비길수 있는 있는 경기는 너무 아쉽지요!!
팬들의 울분 섞인 정당한 의견도 표출되어야 다음 경기를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겼으면 좀 달랐겠죠. 타자들 탓인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고우석 선수한테 아쉬운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엘지팬들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것일까요?
차라리 진짜 그런것이라면 마음이 좀 편하려나요?
다른 선수에게 동점을 허용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았을겁니다.
트레이드를 주선했던 사람들은 지금 영혼이 달아 났을겁니다.
마치 내가 매트릭스라는 기계 안에 갇혀서 무언가에게
우롱당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들며 정신착란증이
일어날것 같은 기분마저 드는군요.
단순히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지요.
어찌어찌 타자들이 역전 만들어서 분위기 탄 경기도 블론으로 찬물 끼얹은 게 많습니다.
그리고 역대로 봐도 타팀들이랑 비교해봐도 올시즌의 고우석처럼 애지중지 케어받는 마무리 흔치않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작년같으면 멀티이닝에 연투 막 굴린 류중일을 욕했을겁니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깔끔하게 1이닝 마무리만 나오고
주자있을때 멀티이닝같은건 내보내지도 않습니다.
지금이야 막판이고 일정이 해줘팀들때문에 꼬여서 연투가 나오지만 시즌 초중반까진 정말 잘 관리해줬어요.
그런데도 일년농사를 좌우하는 이 시기에 이런 모습이라면, 고우석을 욕하려는게 아니라 보직을 변경해주는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대로 계속 밀어붙이면 완전 재기불능상태까지 망가질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 두경기는 대참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