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발사 한국 첫 달 탐사선 이름은 ‘다누리’
과기부 공모전… 하태현씨 제안 선정
‘달 남김없이 누리길’ 성공기원 담겨
올해 8월 발사되는 한국 첫 달 탐사선(사진)의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달과 누리다는 뜻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며 달 탐사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거쳐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의 새 이름으로 ‘다누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누리를 제안한 이는 하태현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생(26)이다. 그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를 참관할 기회를 받는다.
다누리 달 탐사선은 8월 3일 오전 8시 33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달로 향할 예정이다. 4개월 반 비행을 거쳐 12월 말 고도 100km 달 궤도에 진입한다. 내년 12월까지 1년간 매일 12바퀴 달을 돌면서 과학장비 6대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과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올해 초 약 한 달간 진행된 명칭 공모전에는 6만2719건이 접수됐다. 2018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이름을 지을 당시 응모 건수 1만287건의 6배가 넘는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심사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명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