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방에는 수필을 올리자는 취지의 게시글' 에 공감하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게시판마다 성격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새삼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인데
왜, 잊을만하면 수필과 성격을 달리하는 글이 수필방에 올라올까?
그런데 공감을 했던 그 게시글의 다음 문장에 마음이 쓰였다.
"수필과 거리가 있는 글들이 반복해서 올라온다면, 평소 깊이 있는 글을 써 오신 회원들조차 글을 올리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논의는 조금 달라진다.
수필방에 시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가의 문제에서 '깊이 있는 글' 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게시판의 구분은 글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다. 즉 형식과 분류의 문제다.
그러나 깊이라는 말이 등장하면 이야기는 형식에서 글의 수준으로 바뀐다.
나아가 어떤 글은 깊고 어떤 글은 덜 깊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제목을 보고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게시판에도 지켜야 할 자리와 품격이 있습니다."
글이 각각의 성격에 맞는 제자리를 찾아 지키자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품격이라는 말이 붙으면 자리를 잘못 찾은 글은 곧 품격이 모자란 글이 되고, 형식의 분류에서 사람의 격으로 옮겨간다.
품격은 게시판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에 붙는 말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글이 놓일 자리와 형식을 구분하자는 것이
어느새 글의 깊이와 우열과 품격을 가르는 기준으로 바뀌고,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기준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수필방에는 수필을 올리자는 취지의 게시글' 이
글의 깊이나 우열, 그리고 글의 품격까지 의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닿을 수도 있기에..
첫댓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한들
그 재능과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이지
인격의 고매함과는 다른
차원이 아닐지?의 소견으로
둘째님의 글에 공감해요.
달리 생각하면
수필방은 글전문가의 방?
아마추어는 딴데가서
놀아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글이 글로써 추앙 받으면
될텐데 굳이 편견과 차별을
두어 울타리를 치는 것은
장마당 같은 열린카페의
성격과 오히려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
날라리 풍각쟁이
해씨의 생각입니다.
부지런은 해요~
아차 실수, 부지런도 해요.
따지고 꼬리 잡는다는 글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수필방이 아닌 다른 게시판을 활용하시는 분들께서 마음 상하실듯 해서리 ~특히 해여사께서. 혜량 해량하셔유
@둘째
그럼에도불구하고
좋은아침이에요^^
저는 요즘 10년차
반려견 호두의 병세
때문에 울적 하답니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이가을이 온통 회색으로
마음에 얹혀있네요.
아무튼, 이곳을
허허실실 놀멘놀멘
놀이터라고 스스로
작정하고 뛰어들었는데ㅎ
재미와 의미도 있지만
은근 고단하네요.
놀이값?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살아갈수록 절감해요.
순수했던 동심을
떠올리는 이유이겠지요.
저마다 지고 있는
관념의 무게...인정해요.^^
@지는해
반려견 경험이 없어 생각이 미치지 못하지만
키우는 분들 마치 가족처럼 생각하더군요. 마음 보태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
ㅎ
관념의 무게, 정확한 지적입니다.
저도 놀면놀면 들여다 볼려고 했었는데, 아니네요. 그래서 겨울까지 잠행예정~
마음잡고 글 한편 쓸까 작정했었는데,
인간은 협력과 연대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가치를 높이고 다른 집단과 구별하려는 본능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었지만, 모두 삭제하고 간단하게 올렸어요.^^~
@둘째
네~
저는 둘째님의
사유의 창고가 부러워요.
세상을 보는 시각과
가치관은 조금 다를지라도
정의와 진리를 향한
시선에 공감해요.
오만과 편견은 열린사회의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피로감을 쌓기도 하지요.
모두 그러다 말일에
골몰 하다가
결국 사라질 운명의
역할극 일뿐인데 말이죠.^^
@지는해
네~
저는 해여사의 손가는 대로 적어도 보물이 되는 문장력이 부러워요 , 북치고 장구치고 얼쑤~
한시절입니다. 열씸히 꽹과리도 치고 상모도 돌리고 한바탕 놀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이제 그만 놀고 수영장이나 가셔유
@둘째
ㅎㅎㅎ~
저의 원맨쑈를 보신듯,
부끄럽네요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내인생,
내 팔다리 내 마음대로
흔들다가도 뻘쭘 머쓱~
그조차 털어낼 때에야
비로서 가볍게
날아오르겠지요?
ㅎㅎㅎ
둘째님의 응원 한 수가
안심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찡긋^.~
둘째님 글에 언급된 내용처럼
그분 글의 제목이 여러 생각들을
불러낼 소지는 있어 보입니다만,
그분의 글 말미에, 품격은 글방이나
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글마당에 참여하는 분들의 상호존중에 대한 당부 같은 말씀이라
둘째님의 뜻과 거의 같은 뜻으로
저에겐 읽힙니다.
글방과 그 방의 형식에 맞는 글에
관한 저의 의견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따로 써볼까 합니다.
수필방에는 수필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는 글을 올리는 일은 당연하고 심플한 논리이니까요.
그런데도 굳이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무언가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때문입니다. 저의 성향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