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 연휴 전 첫날 귀성승객의 분산이나 귀성 철도역 분위기를 알아보려고 3역을 들렀습니다..
1..서울역
천안 이나 인천 완행은 여전히 퇴근 시민들로 붐볐으며 천안완행은 천안까지 전철로 가려는 귀성승객과 퇴근 승객이 몰리면서 혼잡이 일어날줄 알았지만.. 혼잡은 보통 주말 퇴근시간과 비슷했고 천안완행열차의 배차 간격이 그리 크지 않아서 그래서인지 크게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용산발 천안급행이건 저녁에 출발하는 서울발 천안행 급행이건 천안행 완행이건 선물을 손에 들고 전동차로 귀성하는 승객이 많더라는것이었습니다..
차후 온양온천까지 전철이 연장되었을시에는 예산 홍성승객들도 충분히 온양온천까지 급행이나 완행열차를 타고 버스로 갈아타면서 귀성을 할 수 있게 되어 차후 명절때 귀성승객 귀경승객을 더 많이 수송할 수 있는 수도권전동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발 ktx의 명절 인기는 여전히 대단했습니다....저녁 19시 7시쯤 역사를 둘러보고 역사 분위기를 본 결과 평소 주말과 다름 없는 분위기였지만.. ktx로 귀성하기 위해서 역으로 몰려드는 ktx귀성객들로 3층은 초만원이었습니다. 물론 전열차 입석까지 매진이었습니다..
... 정말 용산역으로 호남선 승객을 분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호남전라선 승객까지 몰렸으면 서울역 발디딜틈도 없었을겁니다..ktx귀성때문에 압사사고 까지는 아니어도 승객들이 많아서
안전사고가 날 지도 몰랐을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2.용산역
용산역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들뜬 명절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용산역 중앙대합실에는 어떤 회사에서 주최하는 사은행사가 있었는데 내용은 민속놀이인 널뛰기 - 널뛰기 널을 진짜로 갔다놓고 귀성승객들이 차를 타기전에 널뛰기를 하고 있었고 팽이치기며 윷놀이 다채로운 설 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용산역도 표 기근이 심해서 전 좌석이 매진이었고 남는 표가 없나 매표구에서 문의하는 승객들로 줄을 섰습니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많이 있었던바...표가 남는 어떤 아줌마가 표를 반환하려고 하자 그 표를 살려고 여러사람들이 달려붙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철도공안도 그 아주머니의 남는 표를 줄을세워서 직접 팔게 해주는 아량도 베풀어주더군요.....그 아주머니가 고의적 암표상이면 잡아갔을텐데.....그럴때 질서도 잡아주는 융통성도 베풀어주는 공안도 있었습니다..
과연 명절에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풍경이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8시 넘어서는 승객이 조금씩 줄어서 보통 주말과 다름없는 용산역 풍경이었습니다..
3.청량리역
청량리역은 9시가 조금 못되서 도착했습니다...
9시에 출발하는 부전행 8시간짜리 무궁화호를 타기위해서 사람들이 몰려든바..제가 딱 대합실에 도착했을때는 출발시간이 5분정도밖에 안남아서인지 몰라도 승객은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합실 안내방송에 부전행 무궁화호의 입석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멘트만 울려댈뿐이었습니다..
청량리역 발매창구는 그시간 바로 가는 표보다는 내일 표를 구하려는 예매자들의 줄이 늘어섰는데..
안동행 새마을호건 강릉발 새마을 무궁화호건 표를 구하는 사람들마다 발매직원의 멘트는.." 좌석업습니다" 였습니다.
명절 고속도로 서울 부산 정체시간보다 더 걸리는 무궁화완행열차의 좌석까지 남지 않았다는 방송멘트에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의 귀성 민족성에 혀를 내두를정도였습니다..
21시 40분 춘천행 열차 출입구 개방시간전까지는 한산하던 청량리역이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승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기다렸다 밤 22시 강릉행 열차 분위기를 보았습니다.....열차 떠나기 40여분전부터 귀성승객들이 모이기 시작했더니..열차가 떠나기 전 20분전에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청량리역 출입문 입구 공중인터넷 실까지 줄이 늘어서기 시작하더라는것이었습니다...
21시 50분 덕소발 용산행 전동차를 타기위해 플랫폼으로 내려오고 전철을 타고 떠날때까지 건너편 저상홈 승강장의 청량리발 강릉행 열차를 봤는데...강릉까지 7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귀성열차에 저마다 손에 선물 하나씩을 들고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는 승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얘기를 얼핏 들은 즉슨 인근 상봉동 버스 터미널도 이미 표가 매진이라고 했습니다..
명절분위기의 서울 3역을 돌아봤습니다. 과연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었고 즐거운 관찰이었습니다....
암튼 올 명절 철동인 여러분 잘 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귀성역 분위기 완전 죽여줌 특히 본인은 재작년 추석때 김천-대전간 2*3개조에 입석객 만원으로 미치는줄 알았음
이럴때에 서울역과 용산역이 분리된게 큰 힘을 발휘하는군요..
명절때 강릉까지 고속도로 밀리면 5시간 이상 걸리니... 기차가 7시간 이상 걸려도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는 잠자면서 편하게 갈수 있다는 매력이 있으니.....
강릉행/부전행이 매진되었을시 강릉/부전까지 가는 승객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에는 강릉행은 영월/태백, 영천행은 영주/영천 정도가 리미트일듯 합니다.
영등포역의 관경은 어땠을런지... 영등포까지 쳐서 서울 4대역이 아닌가요?
KTX개통이전만 하더라도 서울역 다음자리는 영등포역이었죠..
영등포역은 미처 못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