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스타워즈 글에 생각난김에 2000년도 초반의 명작 게임 하나 소개합니다.
Knights of Old Republic 일명 KOTOR 혹은 구공기(구공화국 기사단)라고 불리는 게임이죠.
네버윈터 나이츠로 유명한 바이오웨어사의 최고의 RPG버전 스타워즈 게임입니다.
배경은 영화 스타워즈보다 무려 4000년전의 이야기입니다.
1.Story
영화밖 스타워즈 세계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주요 스포일러를 뺀 배경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인류가 초공간 도약기술을 얻게 되면서 인류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던 도중 Sith의 어둠의 제국과 조우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공화국과 어둠의 제국간의 길고 치열한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들과의 전쟁에서 제다이들의 활약으로 공화국은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더불어 공화국의 수호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죠.
그러나 dark force에 빠지게 된 Jedi, dark jedi로 불리는 이들을 중심으로 제다이와 Sith의 수천년에 걸친 싸움이 진행되게 되죠.
(영화 배경에서는 Sith는 Dark Jedi를 의미하게 되지만 사실 Dark Jedi와 Sith는 엄밀히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코리반 행성에
기반을 둔 Sith라는 강한 포스를 다루는 종족이 있었고 이들의 어둠의 힘에 이끌린 추방된 Jedi들이 이들의 힘을 흡수하게 되면서
Sith와 Dark Jedi가 같은 존재를 의미하게 된 것이죠)
이들 중 엑사르 쿤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제다이가 어둠의 길을 걷게 되면서 수많은 Jedi들을 어둠에 빠뜨리게 되고 엑사르 쿤은
그들을 이끌고 'Great Sith War'를 일으킵니다. 많은 희생끝에 이 Jedi가 승리하게 되고 공화국은 다시 평화를 얻은듯 했습니다.
그리고 약 40년 뒤 만달로리언이라 불리는 전투본능을 타고난 종족이 공화국을 상대로 만달로리언 전쟁을 일으킵니다.
만달로리언들은 포스를 부리는 제다이들과도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전투본능이 엄청난 종족입니다. 참고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
등장하는 bounty hunter 장고 펫이 바로 이 만달로리언의 후예입니다. 이 전쟁은 매우 처절한 싸움이었으나 Jedi 평의회는
참전을 거부합니다.(이 시절 구공화국과 제다이 Order는 어느정도 독립된 성격을 지녔습니다.) Sith와의 싸움이 아니었고
평의회에서는 Sith의 위협을 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평의회의 뜻에 동의할 수 없었던 ?고 강력한 Force Sensative였던 Revan을 중심으로 수많은 제다이들이 공화국을
돕기 위해 전쟁에 참여합니다. 천재적인 전술가였던 레반과, 그의 열렬한 추종자였으며 용맹무쌍했던 말락의 힘으로 공화국은
만달로리언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영웅이었던 레반과 말락은 전쟁 이후 종적이 묘연해집니다.
몇년 후 레반과 말락은 Sith Lord로서 등장하여 공화국을 위협합니다. 참고로 레반은 최초로 Darth의 칭호를 사용한 Sith Lord
로 Darth의 뜻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Dark Lord of Sith라고 하네요.
Sith의 규율에 따라 더 강력하였던 Revan이 Master, Malak이 apprentice가 되죠. 레반의 천재적인 재능때문에 공화국이 위기에
몰리자 Jedi Order에서는 재능있는 젊은 제다이 바스틸라를 주축으로한 스트라이크 팀을 구성하여 레반을 요격합니다.
그 활약으로 레반이 행방불명되자 말락이 새로운 시스로드로서 군림하게 됩니다.
드디어 이 시점에서 KOTOR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공화국의 군인인 주인공은 공격받은 전함의 냉동수면장치에서 깨어나고 레반 요격후 Taris라는 행성에 잡혀있던 바스틸라를
구하게 됩니다. 주인공에게 Force능력을 인지한 바스틸라는 그를 제다이의 길로 이끌게 되고 바스틸라와 함께 말락과 레반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2. Game Play
스타워즈의 로망인 라이트 세이버를 이용한 싸움과 포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데요.
RPG라고 단순히 턴마다 입력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주인공의 스탯과 주사위 굴림에 따라 회피 막기 등의 동작들이
실시간으로 구현됩니다. 어떤 라이트세이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액션이 빠귀고 여러가지 기술들에 따라 모션이 바뀌면서
실제 라이트세이버 대결같은 영화적 연출을 보여줍니다. 라이트세이버가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고 붕붕 소리 들리는게 어찌나
멋지던지.,.
실제 게임 화면입니다. 보시는데로 다양한 라이트세이버 색을 사용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은 조작을 통해 커맨드를
내릴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포스를 이용한 전투인데요. 직접적인 공격기술 뿐 아니고 정신을 조작하거나 상대를 밀어내거나 다스베이더처럼
Force Grip을 사용하거나 여러가지 방식으로 포스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같은 빠와~~도 사용이 가능하지요.
포스기술에는 Light Side의 기술들과 Dark Side의 기술들로 구분되어 있고 어느쪽의 방향을 택할지는 유저의 몫입니다.
재밌는 점은 주인공은 수많은 선택지들을 통해 Light Side포인트와 Dark Side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로써 최종적인
엔딩이 갈릴 뿐 아니라 주인공들과 NPC들의 선택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포스 기술들을 사용하는데도
자신의 성향에 따른 보너스와 패널티를 받게 되지요.
게임을 진행하면 바이오웨어사 작품들이 그렇듯 방대한양의 스크립트와 모든 스크립트에 음성지원이 된다는 점에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단순히 오락을 하는게 아니고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그밖에
그러나 스타워즈 팬이라면 이게임을 꼭해야 하는 이유는 역대 최강의 Sith Lord중 한명인 절대 카리스마 Darth Revan의 이야기를
즐기고 볼 수 있다는 점이죠. 현재 루크와 함께 팬층을 양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고 일단 외모에서 건담의 샤아 뺨치는 가면 포스를 풍기는 인물입니다.
KOTOR의 스토리라인이 워낙 재밌기 때문에 지금보기엔 조금 허접해 보이는 그래픽도 눈감아 줄 수 있네요. 영화 배경 이전의
4000년 전의 스토리를 음미할 수 있고 영화에서 다 설명되지 않았던 스타워즈 세계관에 대해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죠.
특히나 중후반부의 충격적인 반전과 강력한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하는 수많은 선택지들은 이 게임이 왜 최고의 평점을 받았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다스 레반의 일러스트들
KOTOR의 최종 보스 다스 말락
레반과 말락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NPC인 바스틸라와의 대화는 늘 즐겁습니다.
바스틸라의 톡톡 튕기는 모습이란.``
개인적으로 루카스아츠에서 꼭 영화화 해주거나 미드로라도 제작해줬으면 하는 이야기입니다. 레반에 크리스찬 베일, 바스틸라에
케이트 베킨세일이면 완벽할듯..
참고로 몇가지 모드의 설치를 통해 멋진 코스튬과 확장된 스토리라인, 다양해진 포스기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런 멋진 로브를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죠.
올해는 바이오웨어사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구공화국'의 타이틀을 건 작품도 등장합니다 뭐 국내 서비스 계획은 없다지만.,
위 장면은 구공화국(KOTOR2 이후 300년 후)에서 True Sith들의 침공장면
첫댓글 구공기1편이 게임스팟이었나 역대 RPG평점 1위일 겁니다. 정말 무지하게 재미있는 게임이죠ㅎ 구공기3편이나 만들 것이지 온라인이라니-_-
패키지 게임시장이 망하면서 바이오웨어사 특유의 방대한 텍스트를 바탕으로하는 완성도 높은 rpg가 설자리가 많이 준듯 합니다. 그렇다고., 구공온라인을 끼깔나게 만들고 있는것 같지도 않구요.. 구공2까지해서 떡밥은 엄청 던져놓고 뭐하는 짓인지.,
와..미치게재밌겠다ㅜ스타워즈관련 여타질문들 에픽님께 해도되나요? 집에가면질문거리가쌓였는데물어볼사람이없어서ㅜ
물어보시는건 상관이 없는데 저라고 소설내용까지 완전히 꽤고 있는건 아니에요^^
흠.. 저도 스타워즈관련해서 질문할게 많았는데 에픽님께 질문해야것네요~
저도 소설부분은 건드린적이 없는지라 소설쪽에 등장하는 내용은 잘 몰라요.^^
역대 최고의 RPG게임중 하나로 불리는 게임이죠. 전 못해봤지만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는...
내용 완전 재밌네요 담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