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재환이 <말 잘하는 아이 공부도 잘한다>는 '말하기 교과서' 책을 펴내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거짓말과 독특한 말솜씨를 꼬집어 화제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 실수. 김전대통령은 "제주도를 강간 도시로 만듭시다"라고 말한 것을 말 실수 1순위로 꼽았다.
김전대통령은 연설 중 '관광'을 '강간'으로 발음해 듣는 사람들이 '기절초풍'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와 관련한 소문은 무성했다.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은 김전대통령의 발음을 고려, 연설 도중 실수(?)하지 않도록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신경을 안 써도 될 것에 신경쓰느라 곤혹을 치렀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역대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 중 김전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이 가장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땡전 뉴스'로 유명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본인은 국민의 준엄한 결정…"이 뽑혔다. 말을 시작할 때 꼭 들어가는 단골 메뉴였다는 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를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꼽았다.
노전대통령은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며 대통령후보 시절 '나 이사람 믿어 주세요'를 전국민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군사정권의 연장이기는 하나 국민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노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그러나 결국 '믿어 달라는 사람치고 믿지 못한다'는 옛말이 '딱' 맞아떨어진 케이스. 노전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한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급기야 철창 신세를 져야 했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전대통령은 워낙 달변가라고 전제한 후 말끝마다 호남사투리 어조인 "그러지 아니에요" 등을 구사, 익살꾼들을 통해 유행어가 됐었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의 달변은 청와대 언론담당 비서관이 할 일이 별로 없었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대통령후보 시절 당시에는 정확한 표준말을 썼다. 하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호남사투리가 심해져 '일부러 호남사투리를 쓰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현직 노무현 대통령은 정권 초기인 데도 유행어를 많이 만들었다. 당연히 '맞습니다. 맞고요'가 1순위로 뽑혔다.
이는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긍정하는 화법이란 것. 하지만 "이쯤되면 막 가자는거지요" 등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의 말솜씨로 뽑힌 두가지 말은 모두 유행어가 됐다.
첫댓글 03이는 말할것도 없구요..노무현전대통령님의 맞습니다. 맞고요를~~ 개콘에서 패러디할때 재미있게 봤는데요..어느덧 그때가 그립네요..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