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옆지기랑 오랜만에 점심식사 후 범어사로 향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는 범어사~
어떻게 변해 있을 지 궁금하다.
범어사로 향하면서 지인분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
비번이라 범어사에 구경가는 중이라고 하자 저녁시간에
서면에서 몇몇 분들과 약속이 되어 있는 데 시간이 있으면
함께 했으면 하신다.
망설일 것도 없이 "예~ "
옆지기도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리자 좋다고 하신다.
범어사
신혼 때 찾았던 곳인 데 감회가 새롭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데이트를 즐기다가
약속시간에 맞추어 서면으로 향하려 하는 데
"이크~ " 이곳저곳 사진으로 담다보니 카메라 밧데리가 없다.
저녁 먹으면서 맛집 포스팅 할 사진을 찍어야 하는 데 난감하네~
"그럼 그렇지~"
서면으로 이동하면서 엔젤리너스 남선점에 들러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밧데리 충전을 부탁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아직 머리가 녹슬지 않은 듯~ ㅋㅋㅋ
약속장소가 서면 롯데백화점 근처에 있다는 말씀에
주차는 롯데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위가 익숙한 곳이라 어렵지 않게 약속장소에 도착~
위치는~
서면 복개천 도로변에 메가박스 건물이 있는 데
그 안쪽 오른편에 있습니다.
제주 오겹살 왕돌판구이
상호명부터 뭔가 있어 보입니다.
"저 보이는 뒤태가 아름다운 여인은 누꼬~ "
마눌님~
같이 왔어요.
오른쪽 큰 건물이 서면 메가박스인 데
저 건물 안쪽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제주 오겹살 왕돌판구이집 앞에서 담은 모습입니다.
주차할 공간이 여의치 않아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될 듯 싶네요~
음식점 안으로 들어 왔어요~
벌써 지인분 모두 도착하셨네요~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 앉습니다.
이야기꽃 만발~
메뉴입니다.
제주산 흑돼지 치고는 저렴하지요~
준비된 자리를 보고
왜 왕돌인줄 알았습니다.
진짜 대문짝만한 돌판입니다.
사실~
시골이 고향이신 분들은 돌판 위에서 구운 삼겹살
한번씩 맛을 봤을 겁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동네 냇가나 들판에 놀러가는 경우가 있는 데
그 때 돼지고기랑 야채만 있으면 삼겹살 맛있게 먹을 수가 있지요~
시골에 흔한 게 돌이잖아요.
여러 가지 모양의 돌들이 많은 데 그 중에는 납작한 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납작한 돌 중 적당한 녀석을 골라 돌판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구워먹는 삼겹살~
진~ 짜~ 맛있어요.
가족모임이나 손님이 오실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맛을 잘 알기에 왕돌을 보니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본 소스 3종 세트입니다.
왼쪽에 있는 소스가 좀 특별하지요~
입에 익은 맛인 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파무침도 다른 곳과는 좀 다릅니다.
특징은 양념을 붉게 했고 먹기 좋게 잘게 썰었습니다.
맛도 괜찮습니다.
돌판 위에 세팅된 걸 전체적으로 보겠습니다.
감자, 양파, 콩나물, 부추무침,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김치전, 단호박이 보입니다.
고기랑 곁들여 먹기 좋은 녀석들입니다.
왕돌판 구이가 맛있는 이유입니다.
천연 자연석이라 원적외선도 발생되고 중금속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네요~
왕돌판이 이것저것 좋다는 내용입니다.
영업장입니다.
길게 되어 있고 중간에 자율배식대가 있습니다.
각종 야채나 양념류는 셀프입니다.
서빙하는 직원들이 모두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이랍니다.
깨끗함은 기본이구요~
냉방설비도 잘 되어 있어 술을 마시지 않은 분들은 좀 춥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안쪽으로 단체석도 있어요.
오른쪽 편안 자리는 여자분들께 양보하는 거 아시죠~
여성분들은 핸드백도 올려놔야 되잖아요.
우선 제주산 오겹살 3인분이 나왔습니다.
1인분 130g 9,000원
비계가 적당하고 색도 선명한 게 먹으직스럽게 보입니다.
오겹살이랑 같이 주문한 모둠 3인분도 나왔습니다.
3인분 550g 37,000원
모둠은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로 되어 있어요.
이 녀석들도 먹음직스럽지요~
누룽지탕도 왕돌판 위에 기본으로 나옵니다.
누룽지탕 맛은 보통~
된장찌개도 테이블 별로 기본 세팅되었습니다.
고기 먹으면서 한 번씩 떠먹으니 좋네요~
맛도 괜찮구요.
한쪽 왕돌판에는 제주산 오겹살을 올리고~
옆에는 제주산 돼지고기 모둠을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요 녀석 용도가 무척 궁금했는 데요~
요렇게 해서 양파 계란구이를 만들어 먹는 거네요.
그냥 올려만 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지가 알아서 맛있게 익습니다.
돼지고기 모둠도~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구요~
오겹살도 맛있게 익어갑니다.
이쯤 되면 일행 중 한 명이 가위를 들고 잘라야 하는 데
모두들 그냥 기다리고만 있네요.
좀 의아했지만 일단 참고 기다려 봅니다.
잘 못 서둘렀다간 촌놈소리 듣거든요~
그럼 그렇지~
누가 이렇게 이쁘고 먹음직스럽게 잘랐을까요~
바로 붉은 유니폼을 입고 서빙하는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달인같은 손놀림으로
먹기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생긋생긋 웃으면서 묘기에 가까운 가위질을 하는 알바생~
"여기서 근무한 지가 얼마나 되었니~ "
3년이나 되었다네요~
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로 3년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마 사장님께서 다른 곳보다는 특별한 대우를 해 주시는 듯합니다.
바로 옆 일행분들 왕돌판 돼지고기 모둠은~
남자 알바생이 가위질을 했는 데요~
여학생보다는 좀 서툴렀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잘 잘라놓았습니다.
잘 훈련된 알바생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모두 한결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일단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놓은 후에는 불을 최대한 줄여 놓습니다.
고기 탈 염려 전혀 없어요~
자연스럽게 잘 익은 고기 먹으면서 한잔씩 마시며 추억을 쌓으시면 됩니다.
저는 쌈 싸먹는 걸 좋아하는 지라~
요렇게 해서 배불리 먹었답니다.
시골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왕돌판 위에 돼지고기 구이~
오늘 생각지도 않았는 데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행복합니다.
서면까지 왔는 데 고기만 먹을 수 있나요~
구이용 왕새우도 주문했습니다.
한 접시 10마리 12,000원
냉동새우랍니다.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소세지 한 접시도 같이 주문~
15,000원
요 녀석들도 왕돌판 위에 굽습니다.
타지 않고 잘 구워지네요~
알바생이 소세지도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주었어요.
새우는 까먹는 맛입니다.
그냥 각자 한 마리씩 들고 까먹으면 얼마나 맛있다구요~
새우는 구울 때 굵은 소금을 뿌려주면 더 맛있는 데...
대신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나왔던 것 같아요.
수제 소세지 맛을 볼까요~
이 녀석도 괜찮습니다.
조금도 남기지 않고 모두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주문합니다.
치즈 김치볶음밥
1인 3,000원
저희는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김치랑 콩나물이 주재료인 양념에 밥을 올립니다.
잘 비벼서 위에 치즈를 올려주고요~
다시 치즈를 골고루 섞어 이렇게 완성합니다.
아직도 왕돌판이 뜨겁기 때문에
치즈밥 한 숟가락 떠서 호호불며 먹으면 얼마나 맛있다구요~
나중에 살짝 눌어붙은 누룽지 긁어 먹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고깃집에는 냉면맛도 무시 못합니다.
물냉면 4,000원
보기만 해도 맛있게 보이잖아요.
배가 불러 냉면은 한 그릇만 주문하여 조금씩 맛보았는 데요~
이구동성 맛있다는 평가~
오늘 생각지도 않았는 데
옆지기랑 호강을 했습니다.
푸근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았구요~
어릴적 고향인 시골에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억이 생생한
돌판 위에 구운 돼지고기도 배불리 먹고
잠시나마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부분 고깃집에 가면
누군가 구운 고기 가위로 자르는 것도 부담이 되는 데요~
이 곳은 친절한 알바생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
그냥 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초청해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각종 모임이나 직장인 회식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화 051-802-0599
부산시 부전동 520-35번지 1층
제주오겹살전문점 왕돌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