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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그러므로 당신들은, 내가 한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골수에 새겨두고, 또 그것을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11:19 또 이 말을 당신들 자녀에게 가르치며, 당신들이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11:20 당신들의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서 붙이십시오.
11:21 그러면 주님께서 당신들 조상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당신들과 당신들 자손이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당신들은 하늘과 땅이 없어질 때까지 길이길이 삶을 누릴 것입니다.
11:22 당신들이,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이 모든 명령을 정성껏 지키며,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을 따르며, 그에게 충성하면,
11:23 주님께서 이 모든 민족을 당신들 앞에서 다 쫓아내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당신들보다 강대한 나라들을 차지할 것입니다.
11:24 당신들의 발바닥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다 당신들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남쪽의 광야에서부터 북쪽 레바논 산간지방까지, 동쪽의 큰 강인 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서쪽의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신들의 영토가 될 것입니다.
11:25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당신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당신들이 가는 곳 어디에서나, 모두들 당신들을 두려워하게 하며 당신들이 무서워서 떨게 하실 터이니, 아무도 당신들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11:26 보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 앞에 복과 저주를 내놓습니다.
11:27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며,
11:28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지 않고,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그 길을 떠나,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11:29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들어가서 차지할 땅으로 당신들을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당신들은 그리심 산에서는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십시오.
11:30 이 두 산은 요단 강 서쪽에 있습니다. 모레 상수리나무 곁, 길갈 맞은쪽, 요단 강에서 서쪽으로 얼마만큼 들어간 곳에 있고, 요단 계곡 아라바에 살던 가나안 사람의 영토에 속합니다."
11:31 "당신들은 이제 요단 강을 건너가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당신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거든,
11:32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준 모든 규례와 법규를 성심껏 지키십시오.
◈ 주해
1. 하나님이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는 “너를 낮추시어” 말씀으로(말씀을 따라야)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지만 목이 곧은 백성은 광야 40년 동안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다(신 9:7, 신 9:24).
1) 그러므로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물을 얻었다, 내 의로움 때문에 하나님이 이 땅을 차지하게 했다”며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2) 그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유는 1) 가나안 족속의 악함 2)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 성취(신 9:5), 3) 모세의 중보 때문이다.
3) 쉐마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뿐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명하는 것이다(신 10:13).
4) 쉐마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마음의 껍질을 벗겨서 다시는 고집을 세우지 않아야 한다(신 10:16, 공동번역, [표준새]롬 2:29).
2.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하신 출애굽 구원과 광야의 인도하심, 공의의 심판을 오늘 행하신 일로 받아 들여야 한다.
1) 그러면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8절)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에서 장구할 것이다(9절).
2) 예수님의 구속 사역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에서 풍성한 생명으로 살아야 한다. 그 비결이 바로 “쉐마”다.
3) 하나님은 나일강이 있는 애굽 땅을 주지 않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땅을 적셔야만 수확하는 가나안 땅을 주셨다(11절).
4) 이스라엘이 쉐마하면 하나님이 연초부터 연말까지 그 땅을 돌보아 주심으로 “적당한 때”에 비를 내려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신다(신 11:12-13).
3. 모세는 “~하면 ~한다”라는 명제형식의 선포를 계속한다.
1) 말씀의 핵심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잘 살라는 것이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무조건 잘 살게 되는 것이 아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앞에 복과 저주가 놓여 있다.
2)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너희는 행복하게 되는 비결이 쉐마라는 것이다.
3) 그들이 말씀에 순종하는 쉐마를 준행하면 복을 받고, 쉐마를 거부하면 저주를 받는다.
4. 신11: 16-17절은 쉐마를 준행하지 않았을 때,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도 속히 멸망하게 된다.
1) 그러므로 멸망대신에 잘 살기 위해서는 “쉐마”를 준행할 것을 18-21절에 명한다.
2) 이 말씀은 신명기 6:4-9절 말씀의 반복이다.
3)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는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 쉐마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해야 한다.
4) 오늘날로 말하면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라는 것은 매일 말씀을 깊이 묵상하라는 것이요 손목, 미간, 집 문설주와 바깥문은 항상 찬양을 틀어놓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집안 일을 하라는 것과 같다.
5. 그리고 아주 강하게 강조하는 것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되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1) 조건과 상황을 따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을 전수하라는 말씀이다.
2) 말씀을 가르쳐 보면, 내가 먼저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어야 함을 더 알게 된다.
3) 가르치는 것이 가장 강력하게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은 신앙전수와 함께 가르치면서 말씀을 마음에 기록하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6. 이 모든 쉐마 명령의 목적은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기 위함이다.
신 11:21 그러면 주님께서 당신들 조상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당신들과 당신들 자손이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당신들은 하늘과 땅이 없어질 때까지 길이길이 삶을 누릴 것입니다.
1) 약속의 땅에서 길이길이 산다는 것은 곧 아버지 집에 영원히 거하는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귐 안에 거하는 것이며, 아들 안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2) 구약과 신약 모두, 구원받은 자의 목적은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교제를 누리는 것이다.
3)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붙어 있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 그 비결을 구약에서는 쉐마라고 하였고, 신약에서는 파레시아라고 하였다.
4) 이것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언약백성이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이다.
7. 신11: 22-25절은 이스라엘이 쉐마를 준행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계속해서 말한다.
1)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을 “전부” 차지하는 것은 풍성한 생명을 말한다.
2) 완악한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여 주신다.
-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을 온전히 차지하여 풍성함을 누리느냐, 그 땅의 일부만을 차지하여 덜 풍성하느냐는 것은 이스라엘의 순종(쉐마)에 달려 있다.
8. 이스라엘이 할 일은 여호와의 명령을 성심껏 지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22절).
1)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가 가르쳐 주신 길을 가며 그를 의지하는 것이다.
2) 그러면 여호와께서 이 모든 민족을 그들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다(23절).
- 이스라엘은 그들보다 더 강대한 민족들에게서 땅을 빼앗을 것이다.
-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발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24절).
3) 그들의 땅 경계는 광야에서 레바논에 이르고 큰 강 유프라테스에서 서해까지 이를 것이다. 세상에 그들과 맞설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그들의 발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두 그들을 두려워 떨게 될 것이다(25절).
9. 쉐마를 하면 하나님이 주신 “모든 땅”을 차지하고, 통치하는 자로 풍성함을 누린다.
1) 하나님은 분명히 가나안 족속과 강대한 민족들과 싸워서 약속의 땅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2) 그런데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길은 오직 “쉐마”를 준행할 때이다.
3) 쉐마하는 자가 말씀대로 영적 전쟁할 때,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린다.
-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해 친히 싸우시며 그들로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고, 우리가 사역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10. 하나님은 “쉐마”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쉐마하면 얼마나 놀라운 복을 받게 되는지와, 쉐마하지 않으면 얼마나 처참하게 멸망하게 되는지를 통해서 쉐마를 강조한다.
신 11:26 보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 앞에 복과 저주를 내놓습니다.
1) 하나님은 “오늘”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넣는다. 모세에게 말씀을 듣는 그 오늘이기도 하지만, 40년이 지난 후에도 “오늘” 하는 말씀이고 4000년이 지난 후에도 “오늘” 말씀한다는 것이다. 오늘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2) 출애굽 구원은 무조건적인 은혜로 받았고, 가나안 땅은 순종으로 전쟁하여 차지해야 하지만 사실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완악한 백성조차도 들어가게 된다.
3)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복을 받고 잘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쉐마”를 해야만 한다. 이스라엘이 복을 선택하면 다윗 왕 때처럼 풍성하게 되고, 저주를 선택하면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 받게 된다.
11. 하나님은 복과 저주를 목전에 두시고는 말씀에 순종하여 쉐마를 준행하면 복을 받고(27절) 말씀에 불순종하여 쉐마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는다고 하신다(28절).
신 11:27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며,
11:28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지 않고,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그 길을 떠나,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은 한 번 선포되면,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대로 성취하신다.
2) 그러나 완악한 우리는 쉽게 쉐마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신다. 그래서 6: 4-9절에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11: 18-20절에서 반복하신다.
12. 또 한 가지 하나님이 강조하는 방법은 “행함”으로 마음에 기록하게 하는 방법이다.
1) 유월절 절기를 지키게 한 것은 말로만이 아닌, 행위로 유월절 구속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다.
2) 그러므로 우리는 행위로 하는 예배, 찬양, 말씀묵상, 기도를 중요시 해야 하며, 행위로 지키게 하는 절기도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3) 만약 우리가 행위를 하지 않고도 말씀을 마음에 기록하고 온전히 순종한다면 행위에서 자유로워도 된다. 그러나 연약하고 완악한 인생은 말씀을 듣는 것과 함께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13.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모압 평지에서 들은 쉐마하면 복을 받고 쉐마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 다는 것을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선포하게 한다.
1)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해야 한다(29절).
2)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길갈을 마주보며 서 있고 그 앞에는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서 있다.
3) 에발산의 저주 선포와 그리심 산의 축복 선포는 27:11절 이하에서 구체적으로 나온다.
4) 6지파를 에발산에, 나머지 6지파를 그리심산에 서게 하고 레위인이 명령을 내릴 것이다.
“모세가 그 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신 27:11-14).
5) 여호수아는 이 일을 그대로 행한다(수 8:32-34).
14.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둔다(신11:26)고 한 모세는 다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베푸는 법도를 지켜 행하라고 한다.
신 11:31 "당신들은 이제 요단 강을 건너가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당신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거든,
신 11:32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준 모든 규례와 법규를 성심껏 지키십시오.
15. 쉐마가 복과 저주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쉐마하기 위하여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라고 말씀하신다.
1) 11:18-20절에서도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면” 충분하다. 그런데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고 한다.
-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시간과 함께 말씀을 기억하는 환경과 습관까지 조성하라는 것이다.
-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할 정도로 쉐마하는데 마음과 힘을 다하라는 것이다.
2)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는 것도 같은 의도다.
- 여호수아는 모세가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라고 한 말을 “기억합시다”로 대체하지 않았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쉐마를 가르쳤다.
3)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고, 말씀을 기억하는 환경과 습관을 조성해야만 한다. 출애굽과 광야 40년에도 늘 하나님을 거역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 자녀에게도 말씀을 배우는 시간과 함께 말씀을 기억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4) 하나님은 “오늘” 성도인 우리 앞에 영생의 복락과 하나님의 진노를 두신다.
◈ 나의 묵상
“오늘” 복과 저주가 내 앞에 있는가? 진리의 말씀이 선포하지만 나는 그렇게 리얼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오늘”이라는 시급성과 긴박성을 느끼지 못한다. “오늘” 복과 저주가 내 앞에 있다면 당연히 복을 선택할 것이다. “오늘” 행복한 드라이버와 교통사고가 앞에 있다면 당연히 긴장하고 행복한 드라이가 되는 길로 갈 것이다. “오늘” 암에 걸리는 음식과 건강하게 사는 음식이 내 앞에 있다면 당연히 건강하게 사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이라고 하시는데, 사단은 “내일 그리고 언젠가”라고 말한다. 막연한 내일이라고 하면 암에 걸리는 음식도 먹는다.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길도 간다. 말씀 앞에 나가는 파레시아가 “오늘” 복과 저주를 결정한다고 믿는가? 긴급성이 없는 나를 본다. 말씀은 매일 먹는 만나라고 하셨으니 하루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기력이 떨어짐으로 그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하셨다. 선배들은 말씀을 만나고, 기도를 호홉이라고 하였다. 살고 죽는 긴급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이다. 말씀 앞에 나가지 않아도, 기도하지 않아도 죽지 않고 저주를 받지 않는 것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 그 사랑에 반응해야 하는데, 그 사랑과 긍휼을 이용하는 자다.
나는 나의 배려를 이용하는 자를 매우 싫어한다. 타락한 인간에게는 군대에서 잘 나타나듯이 갈구고 못 살게 구는 것이 쉽다. 이용하는 것이 쉽다. 이기적인 것이 쉽다. 그런데 배려하고 참아주면 사람들은 대게 만만하게 보고 이용하려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심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그분의 사랑과 긍휼과 배려와 오래 참음을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데 내가 싫어하는 바로 그 이용하는 자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오늘, 날마다” 하나님이 내 앞에 복과 저주를 주신다. 하늘에 속하는 영생의 복과 죄의 종이 되는 저주를 두신다. 파레시아를 준행하면 삼위 하나님의 영광 안에 거하는 복을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의 종이 되어 세상의 불안과 분노에 사로잡힌다.
날마다 파레시아를 준행하기 위하여 말씀을 마음에 두는 내적인 일과 함께 말씀을 마음에 두는 환경과 습관을 조성하라고 한다. 김철훈 목사님의 설교대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할 정도로 환경과 습관을 조성해야 한다. 남들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라고 말할 정도로 환경과 습관을 조성해야 한다. 인간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것이 내 마음임을 아는 자는 그렇게 한다. 내가 얼마나 연약한 지를 아는 자는 자만하지 않고, 말씀을 쉐마하는 환경, 말씀을 묵상하는 환경과 습관을 조성한다. 교회에 출석하고, 말씀을 나누는 셀이나 사람들을 만나고, 말씀을 틀어놓고, 눈 앞에 성경이 보이게 한다. 그런 면에서 목사가 된 것은 복이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도 말씀 앞에 나가지만 성도들에게 주해를 나누기 위해서도 말씀 앞에 나간다. 어제는 피곤과 일과 두통으로 힘든 날이었다. 밤 10시에나 말씀을 묵상하러 나왔지만 두통과 손이 아파서 새벽 2시까지 나가지 못했다. 새벽 2시에 좀 나아져서 겨우 묵상을 하였다. 교회 톡에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냥 잤을지도 모른다. 사모함으로 나가던 억지로 나가던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앉히신 주님을 찬양한다. 맛있게 먹던, 억지로 먹던 날마다 밥을 먹는 것이 감사하다. 먹을 것이 없어 굶거나, 억지로도 먹을 수 없는 항암 환자와 같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얼마든지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그 사랑을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로 나아간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영적 환경을 조성해 놓으셨다. 십자가 사랑과 그 보혈의 은혜를 힘입어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을 통하여 은혜의 보좌로 나아간다. 심판받아 마땅한 자나 긍휼 안에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 십자가 사랑으로 나를 용납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용납하며, 그 사랑이 내 안에 있음을 감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오늘” 내 앞에 복과 저주가 있음을 리얼하게 인지하는 영적 감각이 깨어나게 하옵소서. 내가 싸워야 하나, 쉐마함으로만 가나안을 차지하게 함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모두 차지하는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오늘”이라는 긴박성과 긴급성을 알게 하시고 사랑함으로 쉐마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왔으나, 이 나라에 거주하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신명기에서 이렇게 많이 그 나라 안에서 잘 사는 법, 거하는 법, 영원한 복을 받으라고 말씀하심이 새롭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하였고,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풍성함을 알고 누리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날마다 마음의 껍데기를 벗기는 할례를 행함으로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하사,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기록되고 새겨짐으로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복을 선택하고, 항상 주 안에 있음을 인식하며, 십자가의 사랑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내일부터 청소년 캠프가 있습니다. 저희 교회 뿐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이 성령의 강권적인 사랑과 역사하심으로 새로워지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교만한 세대에 청소년들의 마음을 가난하고 갈급한 심령이 되게 하사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쉐마의 마음으로 캠프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회개와 사랑과 연합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