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열풍이 뜨겁다. 샐러리맨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미생>의 인기에 주목받은 원작 만화 <미생>(윤태호 작가)이 지난달 25일 200만 부(낱권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9월 단행본으로 발간된 <미생>은 2013년 10월 9권으로 완간돼 올해 10월 초까지 90만부가 판매됐다. 그러다가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10월 17일 방송되면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드라마 <미생>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해 가며 신드롬을 양산했고, 이에 책 판매량도 수직 상승했다. 같은 달 100만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00만부를 돌파해 올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생이라는 바둑 용어를 빌려다 제목을 붙인 책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으로 화제가 됐다. 이 만화가 이토록 많은 이들을 공명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미생(未生)은,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바둑판에서 두 집을 만들지 못해 상대로부터 언제고 공격받을 여지가 있으면, 모두 미생이다. 반면에 완생(完生)이란 표현도 있다. 완생은 두 집이 지어져서 상대가 공격할 수 없는 상태, 즉 완전히 살았다는 말이다. 주인공 장그래는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 입단에 실패한 청년이다. 바라보던 좌표가 사라져 방황하다 종합상사에 몸을 담는다.
<미생> 열풍이 뜨겁다. 샐러리맨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미생>의 인기에 주목받은 원작 만화 <미생>(윤태호 작가)이 25일 200만 부(낱권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26일 100만부 돌파한 만화 <미생>이 한 달 만인 25일 200만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2012년 9월 단행본으로 발간된 <미생>은 2013년 10월 9권으로 완간돼 올해 10월 초까지 90만부가 판매됐다. 그러다가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10월 17일 방송되면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드라마 <미생>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해 가며 신드롬을 양산했고, 이에 책 판매량도 수직 상승했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작가는 다양한 업무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장그래를 밀어 넣었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에 취미도 특기도 없지만 신중함과 통찰력, 따뜻함을 지닌 장그래는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을 만나 일을 배워가고,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입사 P·T 시험을 거쳐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건다.
그러나 사장을 정점으로 촘촘히 구성된 피라미드 조직 속에서 고졸의 계약직 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야만 하는 것, 이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누구 한 명의 땀방울로 되고 안 되는 시절이 아냐. 누구 한 명의 캐릭터로 성사가 결정되는 일이란 건 회사로선 매우 위험해. 당신 아니어도 될 일은 돼야 한다고." 사실 계약직 사원인 장그래가 겪는 일들은 우리가 회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업무가 있고, 역할이 있고, 정치가 있고, 관계가 있다. 등장하는 이들 또한 어느 회사에나 하나쯤 있음직한 인물들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이를 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