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마지막날 31일
7월을 그저 보내려니 아쉬워 하던 차에 카페에 올린 미정이의 초청의글~!
그래~ 올 여름은 마땅히 피서도 못갔으니 미정이 초청을 따라 아버님이나
뵙고 그래도 강원도에 속한 원주 나들이나 한번 해보자 생각했지.
으앗~! 뭔 전화 벨 소리? 잠깐~ 기다려줘~!
내가 글 올리려던 느낌이 미정에게 까지 닿은걸까?
미정에게서 걸려온 전화~!
몇 마디 정담을 나누고 올리려던 이야기를 시작~!
어제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출발 시간이 내겐 느긋 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서 무엇 보다 좋았다.
다른 친구들은 11시에 서울서 만나 출발 한다던데 ,
내경우는 일죽 톨게이트로 나가 영동선을 타면
훨 빨리 원주로 닿을것 같아 집에서 11시에 출발하면서도 모르긴 해도
내가 원주에 먼저 닿을꺼란 예상을 하고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옆에는 미정이가 카페에 올린
안내문을 복사해 테잎으로 붙여 놓고 FM라디오를 크게 틀고 액셀을 밟았다!
길을 겁내지 않고 나섰다가 가끔은 길에 헷갈렸던 기억 때문에
올 봄 큰 맘 먹고 산 네비가 길 떠나는 내겐 큰 힘이 된다.
헌데 그것도 대충 알고 가야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
때문에 전날 밤 울 교회 청년중에 맵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청년에게 미리 사전 설명도 들어 두었으니
오늘 여정은 비교적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호법 분기점을 지나 원주 쪽으로
길은 제법 달릴만 했다. 그런데 웬걸? 조금 더 가다 이천쯤 가니 길이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내려가 여주 쯤 가니 전광판에 만종 분기점까지 58분 소요라는 문자가 떠 있다.
길을 떠 날때는 조금 쯤 막히는 상황이 그래도 견딜만 하다.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까~!
음악에 귀 기울이며 눈 부신 햇빛을 선글래스로 가리고 주변 경관을 천천히 둘러 보며
어느덧 원주라는 표지판이 반갑다.
남원주로 들어서면서 부터 선글래스는 옆에 벗어 놓고
돋보기를 코에 얹져 놓고 네비와 안내문을 번갈아 보며 주변을 살피는 가운데
조심스레 길을 따라 가 본다.
왠지 낮익은 듯한 거리 풍경~!
내가 언젠가 지나가 본 청주의 어느 거리 와도 비슷하다!
그렇게 조심스레 더듬어 간 길 끝에 영서고가 보이고
네비게이션에선 안내 종료!
그런데 다와서 집을 중심으로 동네를 두날개 꼴로 순회하며 탐방하듯 헤메기는 했지만
미정이의 전화를 받고 미리 나와 계신 아버님을 만나 뵙게 되었다.
차를 세우고 따라 들어가는 길목엔 한눈에 아버님의 정성 어린 손길로 다듬어진
꽃밭과 과수들이 눈에 들어 왔다.
촘촘히 심겨진 잔듸 ,
왼쪽 길목에 나란히 심기워 주렁 주렁 달린 포도 열매를 따라 사랑도 주렁 주렁 열린듯 탐스럽다.
어디선가 향긋한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히는데 알고보니 치자꽃 향기 였다.
오른쪽을 보니 감나무, 배나무등의 과실수가 꼼꼼히 심겨져 있었고
나무마다에 능수화가 주홍빛 꽃잎을 벌려 화사히 웃고있다.
현관 부근에서 뒷 뜰을 보니 토마토, 방울 토마토등의 각종 야채 채전이 깔끔히 부지런한 손길
닿은 모습으로 먹거리를 자급 자족 하시고 계심을 한눈에 알아볼 수있었다.
길 떠나기 전 내겐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다.
목회를 은퇴 하신 후의 노년의 삶이 어떠실까? 궁금했다.
우리는 노후 대책이 지금까지는 전혀 없었기에 근래 들어 우리 노후가 막연히
불안하고 약간의 염려가 되기도 하던 차에 6월 부터 가까운 양노원 프로그램을 돕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보니 더 구체적으로 우리의 노후가 염려 되었다.
혹자는 신앙 생활 하면서 무슨 염려를 하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평생을 이름없이 빛 없이 일하고도 노후에 누군가의 신세를 지고 사시는 분들도 가끔 보았기에...
게다가 계산에 너무나 어두운 함께 사는 남자와 그에 못지 않은 내 살림 솜씨 때문에도...
예상 대로 내가 먼저 도착 했기에 아버님과 신문 기사를 실마리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평남에서 월남 하시기 전 독립 운동 하시던 시절의 이야기, 전에 사목 하시던 교회와 건축했던 교회
도록등을 보여주시고 참고 자료를 권해 주셔서 읽고 있는데
미정이들 일행이 도착한듯 자동차 엔진 꺼지는 소리와 함께 즐거운 소음이 들린다.
날씬한 박미경이 빈티지 스타일의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들어서고,
예의 낭낭한 목소리의 영득이가 까만 선그래스를 뽐내며 명랑한 인사를 건넨다.
임정숙-5 시원한 색의 토파즈 귀걸이가 반짝, 귀여운 퍼머머리를 뒤로 쓸어 올리며
아버님께 예의 바르게 인사를 드린다.
언제나 푸근하고 든든한 모습의 키 큰 경복이가 뒤이어 밝게 웃으며 들어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날의 주인공 미정이가 멋진 선글래스와 하얀 티셔츠 그리고 꽃 무늬
바지 차림으로 경쾌하게 웃음을 날리며 아버지 얼굴을 마주한다.
무척 부러운 모습이다.
울 아버지는 벌써 소천 하신지 15년여나 되기에...
갑자기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진다.
미정이 들어서자 마자 따끈하게 찐 감자와 옥수수를 내오셔서 후후 거리며
폭신한 감자를 손을 옮겨 가며 껍질을 벗겨 먹느라 손길이 분주하고 서로가 던지는
정담 때문에 웃움이 응접실에 가득할때
드디어 구혜영과 직녀 박혜영이 현관을 들어선다.
구혜영은 언제 봐도 차분한 모습이다.
반면 함께 들어선 박 혜영은 분홍색 손수건을 머리에 닌자풍으로 매고 흰색 끈나시위에
분홍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지극히 하이틴 스타일 난방을 화사하게 바쳐 입고 대뜸 딸자랑이다.
영계 딸을 키우는 엄마는 옷차림도 영계 스타일 이라며..."호호 우리 딸 옷이야~!"라고.
또 다시 살짝 부럽다. 난 늘 딸 있는 친구들이 부러우니까...!
그렇게 왁자지껄 감자와 옥수수로 허기를 면하고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쥬스로(토마토+우유+복분자+꿀) 목을 축인 후
대뜸 미정이가 아버님께 노래를 청하며 아버지 자랑이다!
" 우리 아버지가 옛날에 성악을 전공 하셨거든 피아노 치시며 얼마나 멋지게 노래 하시나 한번 들어봐!"
라며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친구들을 인도 한다.
습기 때문인지 건반이 들어 가서 소리가 안 나오는 음도 있었지만
복음 성가 한곡을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한곡 들려 주시기에 마침 아는 노래라
작은 소리로 따라 불러 본다.
처음 아버님을 뵈었을때 연세가 75~6세 정도로 짐작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89세 라고?
모두들 곱게 늙으신 아버님을 뵙고 그 연세에 그렇게 정정 하신 점이 놀라웠다!
아하~! 미정이가 시집 안 간 이유를 알듯했다.
아버지 처럼 좋은 사람을 발견 못해서리...
울 아버지 얼굴이 떠 오른다! 미정이 아버님도 젊어서 무척 미남 이셨다지만,
떠오른 울 아버지가 더~ 미남이신 것 같은디~! 어디까지나 객관적 으루다가!
근디~ 증명 할 길이 없다!
돗자리와 양산을 챙겨든 채로 동네 옆 개울로 자리를 옮겼다.
논길을 따라 밭길을 따라 집 위 길을 쫒아서 조금 올라가니 철길이 길을 막고
표지판엔 경고문이 "무단 횡단시 2개월여 징역이나 일천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는 글이 씌어 있다.
옆을 보니 사람이 다닌 또 다른 길이 눈에 들어와 그 길로 접어 들어 보았다.
나무로 엮어 만든 다리를 지나 물소리가 시원하게 요란하다.
철길 밑 ! 원래 어디든 다리 밑이 시원하쟎아?
그래서 길을 더 오르지 않고 철길 밑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깔고 발길은 물로 향한다.
깨끗하고 맑은 시원한 물이 발등을 간지럽히자 대번에 땀이 쏙 들어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물가의 반반한 돌에 각자 맘에 드는 대로 골라 앉자, 발에 느껴지는 시원함에
잠시 대화가 끊긴다! 모두들 야~! 참 좋다~! 라는 말 밖에 다른 말이 소용 없다!
물흐르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처음엔 대화가 불가능 한 것 같아 모두 발에 닿는
물을 느끼면서 잠시 뜸을 드린 후
사진 찍는다 이리 저리 옮겨 앉기도 해보고 가능한 폼도 잡아본다.
이내 가까이 앉은 친구끼리 이 얘기 저 얘기로 정담을 나누느라 옆 사람 이야기는 들리지도 않는다.
얼마를 앉아 있었을까 나는 발이 시려워와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고,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바위와 돌엔 이끼도 없다!
차가운 물과 돌들이 마냥 사랑스럽다.
미정이가 이른 저녁 준비를 한다며 먼저 일어나고,
우리들은 조금 더 물속에 발 담그기로 그간에 피로했던 우리들 발을 호강시킨다.
그러고 보니 시장끼도 제법 돌아 아쉬운 대로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길을 따라 계곡처럼 시냇물이 따라오며 시원한 소리로 아쉬움을 더더욱 키운다.
물을 너무 좋아 하는 나는 내심 많이 아쉽다.
집에 들어서니 바베큐판에 숯불을 피우고, 우리에겐 저녁에 먹을 깻잎과 상추등을 따란다.
오이도 따고 고추도 따서 바깥 수도전에서 깨끗히 씻은 후에
소쿠리에서 예쁘게 차곡 차곡 깻잎 모으고 상추도, 오이도 사각 사각 잘라 놓고
그 옆에 고추도 모양 좋게 나란히
내어 주신 쌈장과 고추장에 급한 김에 오이를 찍어 먹어 본다.
야들 야들 아삭 아삭 어찌나 신선하던지 밥이 오기도 전에 집어 먹기 시작한 오이가 벌써 얼마 없다!
미정 아버님께서 오이 몇개를 더 따다 주신다.
시장하기도 했지만 무엇 보다 심심하게 부추 넣고 담그신 배추 김치, 새콤한 오이 소박이,
구수한 된장찌개 와 더불어 미경이와 영득이, 미정이가 함께 지글 지글 구워준 삼겹살을
상추와 깻잎에 싸서 웃음을 양념 삼아 달디단 저녁 식사를 바깥 파라솔 밑에서 나누었다.
그때 누군가 말했다." 얘들아 오늘 여기 안 온 친구들 한테는 이 신선한 오이 맛 비밀이다~!"
"얘들아 ~! 내가 보여 주고 싶은 곳이 있어~! 따라와 봐~! "하는 미정이를 따라
집 뒤 밭길로 따라가다 보니 벌써 사과 나무에 제법 커다란 사과가 파랗게 주렁 주렁,
감나무엔 감이 다닥 다닥 많이도 달려 있다.
옥수수 나무(?) , 콩밭과 고추밭을 지나 복분자가 열매를 다닥 다닥 매달고 울타리져 있다.
까만 열매를 하나씩 입에 따서 넣어 보니 달콤 할거란 기대와 달리 새콤한 맛이다.
호박 덩굴을 옆으로 작은 저수지가 하나 보인다.
"여기가 내가 은퇴 후에 내려와 살려고 사놓은 땅이야!
여기에 2층집을 지어 놓으면 아마 저수지가 내려다 보일꺼야! 라며 즐겁게 눈 웃음을 띠고
"그때 너희들 여기로 많이 놀러 와야 해!"라며 설명을 덧붙인다!
시간을 보며 이젠 각자 집으로 갈길을 서둘러야 했다! 그때가 7시 반!
아버님은 우리가 집에 들어서니 집앞 현관 앞에 감자 ,옥수수 ,토마토등을 준비해 두시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신다.
아버님의 성의가 감사해 나도 옥수수 삶은것 4개와 신선한 토마토를 얻어 들었다.
친구들도 필요에 따라 한 보퉁이씩 얻어 들고 인사를 나누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엮시 엄청나게 교통 체증이 심했다! 20~30킬로 정도의 속도 밖에 낼수가 없었다.
문막 휴계소에서 미경이들과 만나기로 했으나 휴게소도 얼마나 번잡한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미경이들은 몇시쯤에 서울에 도착 했을까?
갈 때와 달리 느린 길이 참기 힘들다.
난 도저히 그길이 답답해 여주에서 빠져 나와 장호원으로 돌아 집으로 돌아오니 10시다.
오늘 하루가 꿈결 같이 지나갔다.
반겨주는 남편에게 하루의 일정을 재잘 재잘 시원한 물 한잔과 함께
하루를 나누고 모처럼 아주 깊은 단잠이 들었다!
*PS: 참고 자료 사진방에 실어 놨시용~! (자료 협찬: 직녀 박 혜영)
첫댓글 와 , 잘읽었어요.. 순희여사. 난 9시에 도착했는데.. 가깝기도 하지만, 중앙고속도로는 시원하더라. 서울친구들은 몇시 도착? 사진도 올렸다! 다시보니 암만 딸 옷 입었어도 ,완존 줌마패션이던데... 난 영계란 단어 구사한 적 없는디요~.
내게는 네 딸들이 영계로 느껴져서 일꺼야~!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루다가 글을 써서리... 지가 구사한 단어여유~! 글구 내가 그래 느낀데는 네가 던진 뭔가 모를 혐의도 아마 있을걸? ^ *
ㅎㅎ ㅎ ,,,. 첨 먹어본 자주감자..
와아 너무나 생생해서 나도 즐거워 순희야 고맙다
함께 가는 줄 알았다 동행 하지 못해 못내 아쉽네~! 컨디션 조절은 잘 하고있는지?
미정이 아버님 너무나 멋졌어.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미정이는 우리가 가고 났는데 하늘을 보니 은하수가 너무나 화사하게 펼쳐졌더라고 같이 못본걸 아쉬워 하더라. 옥수수 감자 토마토 얼마나 맛있던지.
은하수? 난 작품사진 하나 건졌는데... 노을 ㅡ 저수지 보고 집에 들어가기 직전 구름 뒤에 숨은, 지는해로 인한 노오란 노을! 구름의 뒤의 여명이 환상~.
그 마을에서 보는 은하수~! 안 봐도 비디오다~! 안그냐? ^ ^
나 지금 한편의 소설 읽은거 맞지? 정말 아름답다.^^
화영이도 여기 있었음 함께 갔을텐데... 유럽 여행을 많이 한 어느 한국 사람이 유럽에서 우리 나라에서 보던 비슷한 풍광의 산과 시냇물과 들을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 없더라지? 우리의 자연 처럼 아기 자기한 풍광은 다른 나라에선 찾아 볼 수 없다고 하더라구~!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우리와는 다른 풍광으로...!
맞어, 어딜 다녀도 그렇다네... 중국 다녀온 동양화가 말이, 옛날 건축물들도 우리처럼 우아한 한옥은 없데~. 처마끝(선)이 얼마나 날카롭고 경박하던지, 단청색도 깊은 맛이 없다고... 유럽서 막 귀국하고 때뽀시한 눈으로 강촌엘 지나갔었는데, 넘 아름다와서.... 우리강산 좋은 거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뭐야? 지네들만 너무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아웅~ 나도 갈껄
은경아, 기둘려라... 청평에서 함 볼 일? 만들어 줄꾸마~. 잣나무산과 물가... 언제가 될 지 몰것지만, 함 추진해 봄세.
와~ 순희 손 잡고 나도 '미정이네 집 나들이'를 다녀 왔네. 좋았겠다.저수지가 보이는 '미정이의 이층집' 창가 자리 예약합니당~ 은하수까지..
보나 마나 예약 접수해줄끼다~! 미정이 성품으로 봐서 사람 좋아하고 친구 좋아해서리...!
에구궁 아쉬워라~~ 그래도 이번엔 순희 글발땜시 못가도 갔음이다. 넘 좋았겠다...
춘임이가 안와서 안 그래도 쪼매 허전 ~했지~! 매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순희야~ 도대체 이글 쓰는데 몇 시간 걸렸대~? 정말 고맙다~ 안성에서 춘천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원주에서 이 더운 여름 길 달려와 모인 친구들! 정말 개인적으로는 처음인 친구들이 많았는데도 어쩜 그렇게 정겹고 편안한 시간일 수 있었는지...!! 친구들 모두 떠난 후 은하수 가로지른 별 가득한 환상적인 하늘 바라보며 우리 친구들이 그리웠다! 그러한 느낌이 내겐 경이였다. 별 바라보며 여자 친구 그리워한 기억이 없었거든....
앞으로도 계속 별보면 우리 여성 동무들 생각하그라. 남성 생각할 일 있으면 그야말로 좋은 일이지만... 미정아, 춘천에서 함 볼 수도 있지만, 넘 멀면 청평에서 볼 수도 있단다. 청평에서 이동 가는 길 ~, 지도에 빨간점 3개로 표시된 유원지... 자세한 얘기 나중에하자.
미정아 얼마 안 걸렸어~! 약 두시간 정도? 더 걸렸나? 정확히 시간 재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워드만 좀 더 빨라도 ... 재학 시절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도 30년 세월이 무색하게 격의없이 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 엮시 감동이고 놀랍게 느껴져~! 아주 즐겁고 행복한 외출이었다.
순희양^^ 넘 예뼈요^^ 부럽구~~ 난 언제나 가볼까^^
희정이는 나 보다 더 묶여 사는 것 같다! 나도 꽤나 일에 매여 산다고 생각 하는데... 카페에서 초청의 글을 읽었을 텐데 반응이 없기에 바쁜가 했는데...?
쑤니, 글쓰느라 애썼다. 눈앞에 갔던것처럼 그림이 펼쳐진다. 미정이 아버님처럼 말년을 갖기를 원하나, 쉽지는 않지. 인생 강의를 들으러 가야하는데... 멋진 미정이 아버님 장수하세요!
애쓰긴~! 즐거울 따름이지~! 다녀온 느낌이 즐거우면 느낌 그대로를 옮기면 되니까~! 더위에 건강 조심해~! 늘 그렇듯이 기분도 쾌청하게! ^ *
정말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너무나 그리운 철길 다리밑 그 개울가... 따가운 햇빛에 잘익고 있는 온갖 과일과 곡식 채소들 ... 내가 좀더 니이들면,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살고 싶은 바로 그곳이었다. 너희들이 남겨 둔 복분자를 집에 까지 모셔와 술을 담가 놓았지. 이담에 미정이 집 옆에 우리 집도 짓고 같이 늙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꾸며 이 무더위를 잠시 잊어 본다. 미정아 여행 잘 하고 있겠지?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오길 .....
원숙이는 우리 다음으로 다녀 온 모양이지? 정말 우리 모두의 고향이랄까? 부지런 하신 부모님에 수고의 열매겠지?
탁족에 옥수수에... 토마토에....바베큐에...! 올해 우리아들 대학 들어가면 내년에는 나도 갈 수 있겠다.
뭐하러~! 엄마가 고3 노릇해~? 자기 인생 스스로 책임지라카고 기양 냅두면 자기 스스로 걱정돼서 알아서 하게 되있어~! 에궁 하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럼 계속 화이팅~!
순희씨의 글 솜씨도 카페의 나이 많큼이나 점점 발전하고 있는것이 보이는구먼요~~ 한편의 작품을 읽은 듯 하오 ~
부끄럽 사~와요! 그저 그날의 일정을 나열하는 정도지요! 그나 저나 영자 본지도 꽤 오래다~! 물론 사진으로야 가끔 뵈었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