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찬들 재래식 된장 된장의 질감은 좋은 편이지만 색과 향은 다소 떨어진다. 옛날 된장 특유의 강한 향과 맛을 순화시켰다고 하는데 끝맛이 약간 단 편이다. 구수한 맛으로 먹는 국이나 찌개보다는 무침용으로 적당하다. “구수한 맛은 덜하고 단맛이 약간 있어, 된장을 기본으로 하는 샐러드드레싱에 활용하면 좋다. 된장에 설탕, 식초, 올리브오일, 레몬즙 혹은 각종 과일즙을 섞으면 손쉽게 된장 드레싱이 완성된다.” _박주희
3 해찬들 메주뜰 구수한 된장 전통 방식의 한식 메주 된장과 개량식 메주 된장을 적절히 섞어 만든 것. 색은 좋은데, 질감이 약간 질다. 청양고추분, 고추분, 양파조미분말, 마늘조미분말이 함유돼 있어 약간 단맛과 매콤한 맛이 난다. “함유된 고춧가루와 고추씨의 매콤함이 된장 고유의 맛을 해치는 느낌이 있지만, 시골 된장 같기도 해서 쌈장이나 비빔장에 알맞다. 강된장으로 끓여도 좋다.” _박종숙
4 샘표 숨쉬는 재래식 된장 재래 된장(100% 콩만 사용한 메주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된장)과 개량 된장(콩 이외에 밀가루 등을 섞어 메주를 만든 다음 균을 접종해 발효시킨 된장)이 섞여 있는 샘표의 대표적인 된장. 대체적으로 뒷맛이 들큰하고 당도가 느껴진다. “일반 집된장에 비해 색깔이 밝고 단맛이 살짝 느껴지기 때문에 국이나 찌개용보다는 고춧가루, 파, 마늘 등 양념을 섞어서 쌈장용으로 이용하면 훨씬 좋다.” _박주희
5 신송 재래 된장 골드 개량 된장에 메주 된장을 혼합한 것인데, 색깔이 전체적으로 너무 밝아 된장으로서의 식감이 떨어진다. 찌개로 끓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짜지 않아서 갖은 양념을 한 후 쌈장으로 이용하면 적당하다. “일본식 미소시루처럼 맑게 끓이는 된장국에 알맞다. 약간 떫은맛이 느껴지는데, 이럴 때는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끓이면 떫은맛도 없애고 색깔도 낼 수 있다.” _노영희
6 순창 재래식 된장 재래 된장이라 하기엔 붉은 색깔이 너무 많이 돈다. 색깔에 비해 염도는 적당하지만 뒷맛이 약간 달고 써서 구수한 찌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이나 찌개로 끓이는 것보다는 채소와 함께 먹는 막장이나 쌈장으로 사용해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_박종숙
7 순창 메주로 담근 집된장 오래 숙성시킨 듯한 진하고 깊은 전통의 맛이 느껴진다. 하지만 간장을 뺀 메주로 만든 된장이어서 쿰쿰한 메주 냄새가 좀 나는 편. 단맛이 거의 없어서 진하게 끓이는 찌개에 적당한 된장. “색깔이나 냄새가 전통의 재래 된장 같은 느낌이 든다. 된장 입자가 고운 편이라서 국이나 찌개 끓일 때 체에 거르지 않아도 멍울 없이 잘 풀린다.” _이춘자
8 샘표 숨쉬는 콩된장 전문가 다섯 명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된장. 6단계의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친 콩알 하나하나에 구수한 맛을 만드는 발효균인 고초균을 접종하는 콩알메주공법으로 발효시켰다. 진한 메주 향이 나는데, 이것은 취향 문제. “전통 된장 색깔에 가장 가깝다. 짠맛이 적당하고 집된장처럼 구수한 맛이 나서 국이나 찌개에 두루 어울린다.” _이춘자
기자 에디터 구선숙 사진 양재준
참석자 노영희(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숙희(샐러드마스터 코엑스 지사장),박종숙(한식 요리 연구가), 박주희(이탈리아 요리 연구가), 이춘자(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