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8 조선일보
'힘내라, 제자들아' 逆사은회
취업난 고민 졸업생 위해 교수들이 호주머니 털어
“제자들아, 힘내라. 우리가 쏜다.”
취업난으로 우울한 졸업을 맞는 제자들을 위해 교수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이색 사은회가 열린다.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들은 다음달 16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졸업반 제자 100여명을 초청, ‘마지막 수업’이라는 이름의 사은회를 열기로 했다. 4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사은회 비용은 학생들이 아닌 18명의 교수들이 나누어 낸다.
학생들이 돈을 모아 교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전통적 사은회 대신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이 같은 ‘역(역)사은회’를 여는 것은 최근 대학가에 불어닥친 취업난 때문이다. 취업난으로 사은회가 취소되거나 아예 사은회조차 없이 졸업시즌이 지나가는 요즘 현실에 대한 교수들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경영학부장 강병서(52) 교수는 “제자들 취업도 못 챙겨주는 스승들이 사은회를 받을 면목이 없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취업난으로 의김소침해 있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은회의 전통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취업 못한 제자들이 많은데 사은회라는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교수들은 이들 제자들이 미안한 마음에 사은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참석도 설득하고 있다.
〈 정우상 기자 〉
>> 휴,,,, 저런 훌륭한 교수님을 둔 경희대 학생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건대생이....
후후후...사은회 땜에 찜찜한 일이 많았는데...
경희대...교수님들....멋있군...
생각해보니 우리 심교수님도 쫑파티 해주셨는데...
그날...내가 실수한거 생각하면...아직도 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