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업체의 가을 상품 출고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추동 시즌 제품 발주를 끝낸 캐주얼 업체들이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가을 상품을 매장에 출고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생산 시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작년에 출고가 늦어져 판매 손실을 입었기 때문.
특히 올해는 사스(SARS.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발생으로 중국 생산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겨 추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디데이(대표:김윤화)는 가을 물량을 늦어도 7월말까지 본사에 입고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말 협력업체와 사전 협의를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뱅뱅그룹도 캐주얼 전 브랜드의 생산라인을 점검, 리오더에 대한 납기를 보름 정도 앞당기는 등 생산 시스템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 역시 가을 상품을 다음달부터 조기 출시할 예정이다.
예신퍼슨스의 주력 브랜드인 '마루', '노튼', '오앤지' 등도 선기획을 통해 이미 오더를 마친 상태.
해외생산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생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 업체들이 올 추동 시즌 물량을 조기에 출고시켜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납기 문제로 판매 시기를 놓친 업체들이 올해는 사스 등의 영향으로 조기에 제품을 발주 가을 상품은 다음달에, 겨울 상품은 늦어도 8월말까지 입고를 완료하고 매장에 순차적으로 출고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두 시즌 전에 인기 아이템에 대한 원단을 미리 확보해 비수기에 생산에 나서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추동 제품 조기 출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