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민선 7기 광주시와 전남도의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민선7기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구역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상생 협력을 통해 양 시도 현안 해법 찾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각종 사회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이 공동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간 연대와 상생’만이 해법이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공항 2012년까지 무안으로…상생 합의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8월20일 전남도청에서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광주공항 이전.한전공대 설립 등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통 큰 합의를 이뤄냈다.
특히 민선 6기까지 시.도의 상생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던 광주 민간공항.군 공항의 전남 이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광주전남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기존 협력과제를 지속 추진하면서, 9가지 신규 협력과제를 선정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에 전격 합의했다.
신규 과제로는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 △광주 군 공항 이전 협력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2018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제12회 광주 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본부 설치.운영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 등이다.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 논의는 민선7기 초기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앞서 전남도청 9층 정약용실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개 자치단체장은 협약서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국토서남권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일 무안국제공항 회의실에서 1차 실무협의회를 갖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한국공항공사, 광주전남연구원, 광주전남관광협회 등 11개 기관.단체 위원 29명이 참석해 협업체계 구축과 현안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중단기 발전 단계별 이행방안 수립, 무안공항 통합절차와 경쟁력 확보 이행방안, 관광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제시하고 협력키로 했다.
실무협의회는 오는 2021년까지 광주-무안공항 통합을 추진하고 향후 기능 재정립, 공항 활성화 방안,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기반시설 확충 방안 등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광주시가 총 5조7480억원을 들여 15.3㎢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고, 8.2㎢의 종전부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면 이전 지역 주민지원 사업으로 45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영암.무안.해남.신안 등 4개 군 6곳을 적정 후보 지역으로 국방부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이 후보지를 토대로 군사 작전성 검토를 거쳐 예비후보지를 선정하고 늦어도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국방부가 김영록 전남지사와 무안 등 일부 시군을 방문해 단체장과 협의를 진행했다.
군 공항 이전은 후보지 선정과 지원계획 심의,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단체장의 의지와 주민의 뜻이 한 데 모아져야 하는 만큼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국방부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에 대비해 국방부.전남도.일선 지자체가 참여하는 4자 논의기구를 구성,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민선6기 가시적 성과…15개 과제는 계속 협력
광주시와 전남도는 또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제12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개최를 위해 관광상품 공동개발, 홍보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한 통합본부를 설치.운영과 올해 4월에 설립된 한국학 호남진흥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양 시도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은 민선6기 때부터 활발했다. 지금까지 15개 협력과제를 완료했고 15개 협력과제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
광주하계U대회와 국제농업박람회 등 양 지역에서 개최한 국제대회나 박람회를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제2남도학숙 건립과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등도 광주시와 전남도의 협력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또 광주연구개발특구 확대지정, 광역소방행정 협업체계 구축, 유라시아철도 호남축 연계 등도 공동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동환 기자
출처: http://www.jnilbo.com/read.php3?aid=153891360056095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