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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길은 온통 자비와 충실의 길입니다.
유일한 길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면서 순례의 길에서 만나는
걱정이나 불안, 확실성 없는 그런 가운데서도 기쁘게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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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길을 가면서 우리는 우리 삶에서 몇 번이고 물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오늘은 어디서 당신을 나타내시겠습니까?”
또는 “어디서 보이실 것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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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 길은 하느님의 뒤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 길은 독특한 길, 절대로 거듭할 수 없는 각자 고유의 길입니다.
그러나 혼자 가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길이 완전히 정해져 있지 않고 항상 뜻밖에,
불시에 닥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생애 처음부터 지시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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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특징은 우리 안에서 일생 동안 현실화 되어 갑니다.
혼자 걸어가는 것 같으나 인도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늘 앞서 가시며 길동무가 되어 주십니다.
그뿐이겠습니까? 그리스도 당신이 바로 우리의 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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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생활은 우리를 참 관상자가 되게 할 때에만 참뜻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관상자란 어떤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긍정적일때나 부정적일때나, 빛에서나 어둠에서나, 성공에서나 실패에서나,
낙관적일 때나 비관적일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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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로지 하느님의 약속에만 의탁하기 위해서
자기의 업적, 자기의 계산에 의한 구원의 보증을 포기하고
특히 자기 자신에게서 나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단련된 믿음, 참을성 있는 인내,
그리고 행동과 투신으로 이 희망을 증명하고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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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숙이란 이런것입니다!
자신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주님께서 우리 각자를 위해 마련해 주신 길을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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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라 걸어가는 데에 제일 먼저 할 일은
우리 안에 주님의 체험을 새롭게 하는 것,
인간을 그 개인과 사회적 죄에서 전면적으로 해방시키려고 일하시는 주님과 같이
자신도 일하려고 준비하는 것,
생명과 부활을 향한 길로서 십자가를 받아들이기로 각오하는 것,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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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공생활 시작에 마리아를 부인이라 부르셨고,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 부인이라고 부르셨다는 것은
하느님 계획 안에서 마리아가 단순히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실 뿐만 아니라
구속 사업에서 예수님과 밀접히 맺어져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십자가 밑의 마리아는 새로운 하와이고 믿는 이들의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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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가난하고 겸허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영적 삶이 고통 가운데 이루어졌고,
또한 그들은 하느님을 신뢰하면서 이웃들과 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