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으로, 고온 건조하고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강원도 지역 산불이 크게 번지는 원인 중의 하나
봄철 강원도 양양과 간성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국지적 강풍을 일컫는다. 특히 영동 중ㆍ북부 지방에서 4월에 강하게 분다. 양양~고성·간성, 양양~강릉 구간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풍이라는 의미로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으로 불린다.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놓인 상태에서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고도가 높은 태백산맥을 넘는 순간 압력이 높아져 고온건조한 강풍으로 바뀐다.
한편,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봄철 자주 일어나는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양간지풍이 거론된다. 실제로 국립기상연구소는 2012년 2월 24일, 영동지방에 국지적으로 부는 바람인 양간지풍이 대형 산불의 발생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2005년 4월 사흘간 강원 양양의 산간지역을 휩쓴 산불은 양간지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임야 1161㏊와 낙산사가 소실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간지풍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강원 강릉·고성 등 동해안 일대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양강지풍(襄江之風)’, ‘양간지풍(襄杆之風)’으로 불리는 바람이다.
이 바람은 봄철 ‘남고북저’ 기압배치에서 서풍 기류가 형성될 때 발생한다.
양양과 강릉,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을 말한다.
사실 양간지풍은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 일기에도 피해 사실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영동지방에 피해를 준 바람이다. 조선왕조실록 성종20년(1489년) 3월 14일 기사를 보면 “2월 24일에 산불이 나 양양 205호와 낙산사 관음전이 불타고, 간성 향교와 200여 호가 일시에 모두 타 민간에 저장한 곡식이 모두 재가 됐다”는 강원도 관찰사의 보고가 등장한다.
최근에도 영동지방에서는 강력한 양간지풍으로 인해 산불이 민가지역까지 덮치는 대규모 화재로 이어진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2005년 4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 낙산사의 소실로 이어진 양양 산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2m까지 관측됐다. 2019년 4월 동해안 산불 때 미시령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6m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