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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언제나 | |
김홍진 논설위원 mailer@chosun.com 김하나씨는 한국교원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에서 도서정보학을 전공한 뒤 2003년부터 토론토대 도서관 사서(司書)로 일하고 있다. 그가 지난주 미국 의회도서관이 독도 관련 도서분류 주제명을 '독도'에서 '리앙쿠르암(巖)'으로 바꿀 것이라는 사실을 친구인 일본계 사서에게서 들었다. 권위있는 미 의회도서관의 결정은 각 도서관과 기관의 표기 기준이 된다. 김씨는 즉시 각국 한인 사서들과 연대해 항의서한을 보냈다. 미국 동포사회에도 도움을 청했다. 의회도서관은 독도 주제어 변경을 무기 연기했다.
▶방선주 박사는 30년 동안 미국 국가기록원 자료관에서 일하며 우리 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해왔다. 2005년엔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영국 정부 지도와 미 군정 지도를 찾아내 공개했다. 그가 동대문운동장 16배만한 자료더미에서 찾아낸 한국 자료가 150만 건, 엮어낸 책이 300권이다.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사서 김성하씨는 1951년 이 도서관에 한국관을 세웠다. 한국 관련 책 100만 권을 정리·수집해 미국 내 한국학 본산으로 키웠다. ▶사서 중엔 역사적 인물들이 많다. 마오쩌둥은 사범학교를 나온 뒤 베이징대 도서관에서 보조 사서로 일하며 공산주의 이론을 닦았다. 러시아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강제노동수용소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토머스 제퍼슨과 철강왕 카네기, 시인 롱펠로와 문호 괴테도 한때 사서였다. 교황 중에도 마르셀루스 2세를 비롯한 세 사람이 사서 출신이다. ▶19세기 영국 국립도서관 사서 안토니오 파니치는 관련된 책들을 연결시켜 주는 새 도서목록을 만든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책을 더 쉽게 찾도록 해준 '도서관 혁명'이었다. 미국 컬럼비아대 사서였던 멜빌 듀이는 1874년 학문별 번호로 책을 분류하는 듀이 십진분류법을 창안해 '사서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사서가 책을 보관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서비스해야 한다는 철학을 세웠다.
입력 : 2008.07.18 21:59 / 수정 : 2008.07.18 23:19
한국의 독도 영유권 인정한 일본 태정관 문서
1877년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인정한 일본 태정관 문서. 당시 일본의 최고 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太政官)'은 이 문서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는 것을 마음에 익혀라'며 일본 내무성에 훈령했다. 일본국립공문서관에 소장된 이 문서는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독도학회가 사본을 입수해 최근 발간한 소책자 '우리 땅 독도이야기'에 공개했다. '독도는 조선의 영토'표기 프랑스 지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J.B.B D'Anville)이 1737년 그린 '조선왕국전도(Royaume de Core´e)'. 이 지도에는 우산도(독도)와 울릉도를 한국 동해안에 더 가깝게 그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명료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지도는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독도학회가 공동으로 펴낸 소책자 '우리 땅 독도 이야기'에 소개돼 있다. (대구=연합뉴스) 독도를 조선 영토로 기록한 일본 고지도
근대 일본의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에 그린『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地圖)』. 이 지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한반도와 같은 황색으로 칠했을 뿐 아니라 그 옆에 '조선의 것(朝鮮ノ持ニ)'이라고 글자를 써넣어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영토임을 더욱 명료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지도는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독도학회가 공동으로 펴낸 소책자 '우리 땅 독도 이야기'에 소개돼 있다. (대구=연합뉴스) '우리땅 독도'근거 자료 모은 소책자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독도협회가 공동으로 5개국어로 제작한 '우리땅 독도 이야기'. 이 책은 19세기 일본의 최고 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太政官)' 자료 등 독도의 한국 영유권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한 자료가 실려 있다. 이강일 (대구=연합뉴스) leeki@yna.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