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탈북 학생 코디네이터 다시 말해서 계약직 교사로 2년 일하던 어느날 악기장을 정리 하다가 24 베이스 아코디언 12 대를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행정실에 물어 보았더니 너무 오래 된 거라서 페기 들어 갈꺼라 그러더라구요. 새 것들인데 너무 오래 방치 하다 보니까 곰팡이 냄새가 세게 나더군요.
마침 방학을 시작 하게 되면서 그것들을 하나씩 꺼내서 벨로즈를 새것으로 바꾸고 환기를 시켜서 쓸 수 있도록 준비 해두고 교장선생님께 과외를 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수십년 동안 넣어 두었던 것이 햇빛을 보게 되었다고 좋아 하시더군요.
새 학기 시작되면서 학생 12명이 선정이 되어서 잘 꾸며 놓은 과외 음악실에서 아코디언 소리가 울려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애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교육용 하나를 사야겠어서 악기 상가에 가봤더니 쓸만한 것이 없어 멀리까지 가서 좋은 악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또 가서 연주 해보고 또 가고를 몇번 했었어요. 어느날 박사장님이 부산 갔다 들어 가시는 길이라면서 저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커피 한잔 하시고 아마도 그 아코디언이 임자를 만난 것 같다고 하시면서 천육백만원이 본전인데 좀 깍아 줄터이니 할부로 사라고 하시더군요.
사장님 차를 타고 그 악기점에 다시 가서 몇 곡을 연주 해보고 그래도 놓고 싶지 않아서 만지작 거리면서 내가 이 비싼 악기 값을 물수는 있을까? 생각 하다가 공연 때만 쓰고 돈을 갚아 나가다가 거의 갚으면 가져 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먼저 줄테니까 매달 100 만원씩 갚으라고 말씀 하시는거예요. 그날은 대답을 못하고 집에 왔죠.
잠이 안오더군요. 어느날 공연이 있었는데 박 사장님이 그 악기를 가져 오셨더군요.
공연을 성과 적으로 마치고 우리 학교에 실어다까지 주시면서 몇년 동안 매장에 있었는데 인제야 임자를 만났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되어 재작년에 일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매달 갚았고 결국 나의 보물 1호가 되었습니다.
가진 돈이 없어도 이 곳에는 할부 라는 법이 있어서 차도 할부로 샀고, 창원 집도 대출 60% 받아 가지고 살고 있고, 애쓰고 모운 돈으로는 서울 집도 전세로 전환 하니까 월세가 없어서 좋네요.
학원도 200 만원을 계약금으로 드리고 보증금을 매달 150 만원씩 1년 동안 갚았거든요.
지금 내가 사는 이 집도 대출 받았는데 2년 후이면 3000 이 내 돈이 됩니다. 이렇게 조금씩 모아 가네요.
이 땅에 왔기에 가난한 저에게도 이 모든 일들이 가능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꿈 같고 감사한 일입니다.
첫댓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인연들이 생기니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아 건강만 허락 한다면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고마워요.
추카 추카행.. 고생 많으셨어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옛 속담을 믿거든요. 댓글 감사합니다. 별하나사랑님
열정적인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더 활기찬 내일을 위하여 열심히 화이팅입니다.~
열정을 빼면 김태희는 없습니다. 건강이 보장 되는 한 늘 남들보다 한발 더 노력 할 것입니다. 댓글 감사해요.
핑크로즈님 대단하네요 부디 건강하시고 앞으로는 좋은일만생기시고 꽃길만 걷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