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정기적인 날에
정기적인 고지서가
세 곳에서 들어온다.
전기세 물세 인터넷비이다.
그런데 우편함에 꽂히는
영수증 고지서가 바람에 날리고
잘못 꽂히면 땅에 떨어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모르고 지나쳐서
낭패를 봤던 경우가 있다.
물세를 그렇게 두 달을 못 냈더니
공무원이 어느 날 수도계량기를
아예 통째로 떼어갔던 기억이 있다.
어이가 없었지만
이곳 시스템이 그렇다니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신경 써서
매달 청구서를 챙기는데
이번 달에 때 이른 물세 고지서가 꽂혀있다.
물값도 예전 달에 비해
비싼 것 같아 이상하게 여겨
수도국을 직접 찾아가 알아보니
두 달 치 청구서라는 것이다.
그렇게 전달 청구서가 바람에 날려가서
한 달을 건너 뛴 것이다.
그래도 수도 계량기를 떼어가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결재를 하고
새롭게 세우는 선교비전 센터에
수도를 놓고 싶다며
견적을 알아보니
천만원정도 들겠다며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아무래도 지하수를 파야지 싶다.
광야에 세우는 선교비전 센터라
모든 것을 새롭게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를 통해 주실 은혜를 생각하니
또 어떤 은혜가 숨겨 있을지
그저 기대 만땅이다.
빠마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물세 고지서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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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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