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전에 벌써 2028년 대선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헌법은 2번 이상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인은 징검다리 당선이지만 그래도 3번째 선출은 불가하다는 것이 그동안의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 누구도 그 헌법에 토를 달거나 또 다른 이론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그야말로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국민적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 헌법에 토를 달고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입니다. 스티브 배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젊은 공화당 클럽'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의 2020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2020년 선거에서도 당선됐지만 민주당측의 계략과 투개표 부정으로 인해 당선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과거 선거에 불복하는 세력이 미국에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것입니다. 2021년 1월 트럼프의 패배를 인정못한다며 미국 국회의사당을 무력점거한 그 세력들이 아직 그들의 주장을 버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선거 투개표 부정의혹을 들먹이는 것은 한국의 일부세력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스티브 배넌은 부정 투개표를 주장하다가 느닷없이 트럼프가 2028년에도 다시 대선 출마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런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연속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직 선출 제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951년 비준된 미국의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조항에서 말하는 2번 이상이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인 동시에 미국인이면 다들 그렇게 판단해 온 것입니다. 트럼프 자신도 수정헌법 22조를 뒤집는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지만 사적으로는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측에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미국 법을 무시하기로 유명한 트럼프이기에 재임중에 어떤 술책을 동원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여튼 럭비공처럼 예측불가의 트럼프가 취임도 하기전에 미국내에서 3선 출마를 둘러싸고 상당한 입씨름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미국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의 임기후에도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아들처럼 여기는 일론 머스크가운데 한명을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내세우려고 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53살인 일론 머스크가 먼저하고 6살 아래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타자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후에 막내인 18살인 배런 트럼프까지 차차차기 대선후보로 삼아야 한다는 트럼프 열성 추종자들의 바람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적어도 30년 이상 트럼프 일가에서 미국의 대통령을 이어간다는 말인데 이런 추측이 아주 허무맹랑하다고 판단할 일은 아니라는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를 영입하고 최측근으로 두는 것에는 일론 머스크가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영생 즉 영원히 사는 연구가 대단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되는 것같지만 영생과 우주개발을 통해 트럼프 일가의 영원한 통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그래서 나오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자신의 거주지를 정한 것도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갈 트럼프 가문의 집권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개각 인선에 플로리다 출신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그런 트럼프의 구상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일론 머스크사이에 일종의 권력투쟁이 발생할 경우 그런 구상은 상당히 흠집이 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트럼프는 3선도전도 할 가능성이 등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최측근을 내세워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해 이어가겠다는 생각은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주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에서 그야말로 돌발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연이어 생겨날 것인지의 판단은 오로지 미국 국민들의 판단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024년 12월 19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