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옹의 모 저서에 있는 사건을 약간 변형 극화한겁니다., 참고 바랍니다(약간 변형이 있지만 실화입니다)
1. 어느 당구장 내실에서 여주인이 살해되었습니다. 다이아 반지와 3만원(80년대 초 기준) 문제는 옆에서 잠 자던 여자 종업원과 옆방에서 자던 조카는 무사한거지요. 여러 증거나 지문이나 흉기나 응가 -_-;;까지 해서 물적 증거를 조사해보니 "단순 강도 살인사건"으로 단정한겁니다.
2. 자. 이렇게 된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은 "옆에서 자고 있던" 아가씨가 유력한 증인겸 용의자일겁니다. 그래서 경찰에서 수사를 했고 한 일주일간 설렁탕 먹고 유치장에서 자면서 조사받고 "무혐의"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증언과 기억을 통해서 "경상도 말씨"의 남자 2인조가 4시 30분정도에 어정거렸다는 걸 알아내죠, 그리고 수사는 완전히 미궁
3.자. 여기서 29세의 엄친아들 검사 아저씨가 나타납니다. 이 아저씨는 김전일을 찜쪄먹는 추리력으로 범인은 죽은 사람과 내연관계인 P라고 본겁니다. 근데 수사기록을 보아하니 당일날 P는 지서에 있었습니다.-예, 현직 형사입니다. -_-;;;- 그래서 알리바이 문제로(다른데도 아니고 근무처에 있어서) 용의자에서 제외되었는데 이 검사는 완전히 이 사람을 범인으로 몹니다(검사는 여러분이나 경찰들보다 가방끈도 길고 집도 잘살고 용기와 개척정신으로 사법고시를 합격했고 명문대를 나왔으니 도덕적으로 깨끗함이 증명되었다고 조중동에서 나팔을 불어주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종업원 아가씨를 다시 연행해서 조사합니다. 당연히 위의 이야기대로 경상도~~ 버젼으로 갑니다. 그래서 검찰청에 이근안 사촌이 (동종 직업을 가진 분이) 손수 급파되서 열심히 일합니다. 사시 떨어져서 검찰청에서 하급 공무원으로 수모받던 아저씨나 사환들도 "저여자 오늘밤 뒤지는군"이라고 하면서 비명소리를 듣는게 일입니다. 여자의 고모가 나중에 갑제옹에게 한 말에 의하면 이 아가씨는 완전히 발가벗고 검찰청을 탈출한 적도 있었답니다. -_-;;;; (아마 더워서 검찰청 침대에서 다 벗었다고 믿어줍시다) 결국 이 아가씨는 P가 범인이라고 자백했고 그날로 P 는 체포됩니다. -_-
4.자. 근데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꽁초의 침과 응가 -_-;;는 모두 A형의 것입니다. 근데 P는 AB 형입니다. 그러자 검사는 묻지요. 너 거기 지서에 있다는거 누가 알고 있어? "B와 C입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모두 A형입니다. 당연히 "P의 알리바이는 가짜다-> 근데 그 가짜 알리바이를 입증할 사람은 B와 C다. 그러니 B와 C는 공범이다"의 논리로 갑니다.(예 멋집니다. 박수 짝짝짝)
결국 P,B,C는 나란히 체포됩니다. 거기서 검찰청에서 누드쇼와 함께 일제 연간의 가혹행위가 어땠는지 몸으로 체험합니다.(남영동의 그 이야기는 뭐 기술적이고 이건 완전히 1930년대 버젼) 재판정에서 여러 증거가 미흡하다고 "판사"가 지적하자. 검사왈 "범인은 전직 형사이기 때문에 완전범죄를 위해 증거 조작에 명수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5. 근데 이 사람들의 증거가 너무 개뻥같아서 무죄석방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차가운 시선때문에 고향을 뜹니다. 세 사람 모두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은 폐인으로서 극빈층으로 삽니다. 그리고 무죄석방후 2년뒤에 다른 죄로 구속된 사람들이 이 사건의 진짜 범인으로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자신의 범행수법이나 은닉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줘서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줍니다. -_-;;
PS: 검사 아저씨는 잘먹고 잘살고 승진했고 갑제옹이 이 사건을 취재한 후에도 손해배상 청구 재판이 "불분명한 이유로"진행되지 않아서 배개를 높이하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박수 짝짝짝
결론: 무서운 시대
첫댓글 이 뭐 병;;;;;
(경*남x 창ㅇ시 ㅅ파동 김종보 법률사무소) 한번 검색해보고 위치까지 파악되버리는 정보 ㅎㄷㄷ;;;
.........
살인의 추억보다 더 엽기적이군요 ㄷㄷ
죄를 만드는군요. 대단합니다. 껄껄껄
그도 그렇지만, 고문이 널리 쓰였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괴기라 하길래 고기로 알아들은 1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