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조합은 '횡포', 구청은 '비호'"
"뉴타운 추진한 이명박 대통령, 불행하게도 제가 이 두 손으로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지역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다 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후 졸지에 쫓겨나게 된 이원실 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뉴타운 세입자들이 주거이전비 관련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민주노동당 주최로 '뉴타운 재개발 피해 증언대회'(증언대회)가 열렸다. 이날 증언대회에는 주거세입자를 비롯해 상가세입자, 재래시장 상인들 그리고 개발 지역 영세가옥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세입자들이 처한 상황은 다양했지만, 재개발로 신음하는 세입자들의 공분을 사는 대상은 일치했다.
이원실 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모아 둔 돈 1억4천만 원을 들여 장사를 시작했는데, 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후 재개발조합이 책정한 보상비는 1천8백만 원이었다"며 "조합 관계자가 '상가세입자는 법이 없어서 안 줘도 되는데, 너희를 생각해서 주는 거다'라고 했을 때, 정말이지 그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재개발조합의 행태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합은 지주들의 영리 목적으로 구성되다 보니, 세입자들의 주거 권리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 구청은 이런 조합을 비호하고, 오히려 앞잡이 역할 밖에 안 한다"며 서대문구청을 비판했다.
"이사 가고 싶어도, 어디로 갑니까"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지역에서 2천5백만 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는 이지연 씨는 "올 봄 이사를 가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보상과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하고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피난을 가 듯 동네를 떠났다"며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입자들에게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연 씨는 "나중에 법적으로 세입자들은 임대주택 입주권과 주거이전비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재개발조합에서는 그것조차 안 주려고 하며 세입자들을 길거리로 몰아냈다"고 재개발조합의 '횡포'를 비판했다.
그는 "세입자들을 쫓아내는 조합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구청도 문제지만, 정작 이사를 가고 싶어도 2천5백만 원 가지고는 서울 시내에서 세 식구가 살 집을 얻을 수 있는 데가 없다"며 "왕십리 지역 세입자들이 4천여 명인데, 이들이 갈 데라고는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세입자 지윤영 씨는 "관리처분이 떨어지자 9월부터 용역깡패들이 주민들을 집단폭행하고, 세입자 대책위 사무실을 강제철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는데, 용역깡패를 동원해서 세입자들을 몰아내는 게 국민을 섬기는 거냐"고 성토했다.
"있던 집 팔고, 세입자로 들어가야 할 판"
한편, 뉴타운 지역에서 주민들이 당하는 피해는 단순히 세입자들만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가재울 지역에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영세가옥주 강성원 씨는 "재산감정평가액이 평당 약 1천만 원인데, 건설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1천4백 정도"라며 "보상받은 돈으로는 분양을 받지도 못하고, 이사를 가려고 하더라도 주변 집값이 워낙 뛰어서 집을 팔고 세입자로 들어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원 씨도 "우리 지역에서 '뉴타운' 하나로 구청장도 한나라당 사람이 되고, 국회의원은 정두언 의원이 됐는데, 주민들 위해 일하라고 당선시켜줬더니, 주민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게 바로 뉴타운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첫댓글 무식이 죄지요...철저히 유린당하고 충분히 모멸감을 당해봐야 안다고 했건만...똥인지 된장인지 저사람들은 찍어먹어봐야 알사람들인듯...하지만....안타깝기 그지없네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습니다. 공부하십시요. 벼랑끝이라도 희망은 있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에 떨어지지 않도록 발버둥 쳐야합니다.
이명박 왜 뽑았대? 변명이라도 좋으니 이유를 말해보세요!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지금 후회하는 것은 또 무슨 이유이죠? 결국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명박이 뽑아놓고 그 욕심 채워주지 않는다고 속았다고 지금 후회하는 건가요? 내가 보기에 명박이나 명박이 찍은 사람이나 탐욕에 눈먼 것이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