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띠방 희수연을 둘러보고
어제는 범띠방에 잔치가 있었다.
경인생들의 77세 희수연이었다.
"희수(喜壽)라 쓰고 청춘(靑春)이라 읽는다"라고 하던데
임인년 후배 범띠들이 선창한 구호였다.
오늘이 마지막인 듯 젊게 살으시란 뜻일 게다.
마이크를 건네주기에 나는 그랬다.
천일야화(千一夜話)를 두번 반 쓸 시간을 드릴 테니
알차게 써 내려가시라고,
계미생인 나는 43년에 태어났는데
경인생인 그들은 50년에 태어났으니
나를 기준한다면 그들은 2500일이 남아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 덕담을 해봤다.
오랫동안 중동지방에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집이
'천일야화' 다.
이를 '아라비안 나이트'라 하지만
세헤라자드가 왕을 즐겁게 하기 위해 한없이 늘어놓았다는
이야기 모음이다.
'카르페 디엠'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이지만
오늘을 잘 살라는 뜻이다.
누가 더 살고 덜 살고 할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람되고 즐겁게 사는 것이겠다.
그런데 살아가노라면 저마다 거침돌이 있다.
이곳 카페지기에겐 5만 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짐이요
하루에 만명 넘는 방문객들이 짐이다.
그걸 지고 지내노라니 바람 잘 날이 있겠는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던데
그런 꼴이다.
그래서 나는 카페생활하면서도
화목하게만 어울리자고 주문한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싫으면 살그머니 피하고
이왕이면 하나라도 보태면서 말이다.
어제는 범띠방 축하연에 참여해서
대표적으로 심해 님과 한 컷 찰칵! 했지만
오랜 날들을 함께 해온 회원들도 많이 만났다.
수필방의 회원들이시여!
오늘도 행복하시라~
첫댓글
77년 세월을 살아온 아름다운 삶!
지혜와 사랑으로 빛나는 인생,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범띠방 여러분들의 희수를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카페의 여러분께도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건강이 최고의 복이라 하니 늘 건강하시고,
웃음꽃 피는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범띠방 희수축하연에 다녀오신
석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네에.
잔치 잘보고
잘먹고 왔네요.
경인생 선배님들의 희수를 축하드립니다.
희수연의 정겨웠던 잔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희수라 쓰고 청춘이라 읽는다"는 멋진 구호와 석촌님의 '천일야화 두 번 반의 시간'이라는 덕담이 감동적입니다.
5만 회원을 품으며 늘 카페를 위해 애써주시는 지기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베리꽃 님이야 앞으로
먼 이야기지요.
그래도 하루하루
잘지내시길~
지기님 희수잔치를 축하합니다. 15년전 벌세한 우리집 큰형(1936년생)은 희수를 일년남기고 폐렴으로 별세했지요.. 인천대 행정학과 제자들이 살아생전 형이 쓴 수필. 여행기등을 부지런히 모아서 500페이지에 달하는 <희수산책>이라는 유고집으로 만들어 별세 1주기를 맞아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제자들과 우리형제들 200여명이 참석해서 유고집 발간 증정행사를 했답니다. 정말 고마운 제자들이였습니다. 비용전체도 제자들이 부담했죠.
많이 생각나시겠네요.
언덕저편 님도 희수에 남길 자료들을 미리 정리해보세요.
@석촌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