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천안-아산, 디지털수도로 육성”
[지방선거 D―7 충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24일 충남 천안시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은 충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후보 제공
“충남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글로벌 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 12년간 충남도정을 이끌어온 더불어민주당은 해놓은 것이 없다. 충남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획기적 발전을 이루겠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안·아산 디지털 수도 조성 등 5개 권역별 공약을 통해 충남을 대한민국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재창조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 양승조 후보의 도정에 대해선 “지방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저출산·고령화·양극화에 매달려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김 후보가 그리는 충남의 미래상을 말해 달라.
“도민들이 골고루 잘살고 행복해야 한다. 지역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5대 권역별 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천안·아산은 디지털 수도,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국제해양관광벨트,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주·부여·청양은 문화명품관광도시, 계룡·논산·금산은 국방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
―공약이 현실화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철도,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아산 연장, M버스(수도권 광역급행버스) 천안 연장, 아산만권 순환철도(Bay Train)와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조치원) 등의 건설에 주력하겠다. 서산공항을 서해안 관문 공항으로 개발하고 4개 권역에 플라잉카(도심 항공)를 도입하겠다.”
―‘아산만권 경제공동체’를 제안했는데….
“천안·아산과 평택 등 경기 남부권을 포괄하는 아산만권 경제공동체(BAY valley)를 제안했다. 인구 400만 명, 기업체 22만 개, 대학 43개, 지역내총생산(GRDP) 202조 원의 거대 경제권이다. 우리 당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구상을 공유했다. (베이 밸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획기적인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다.”
―국회의원 시절 저돌적이었던 이미지가 있다.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에서 당과 국민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투쟁하다가 생긴 훈장 같은 이미지다. 눈부신 발전을 이룰 강력한 리더십으로 봐 달라.”
―이번 선거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으로 다시 한 번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에 동력을 실어줘야 한다. 윤 대통령 재임 기간은 충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김태흠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63년 1월 11일 △출생지: 충남 보령
△학력: 건국대 무역학과 졸업, 서강대 행정학 석사
△주요 경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19·20·21대 국회의원, 충남도 정무부지사
천안=지명훈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 “수도권까지 1시간 교통권 확보”
[지방선거 D―7 충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선거 후보는 23일 “성과를 만들어 본 사람이 다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양 후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양승조 후보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등 4대 목표를 추진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도정 경험을 축적한 사람이 충남의 100년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과를 만들어내 본 사람이 다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4년간의 도정 경험을 강조했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당의 요구에 떠밀려 나온 준비 안 된 후보”라며 공세를 폈다. 다음은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4년간 어떤 성과가 있었나.
“국내기업 2785개(투자액 약 15조2050억 원), 외국기업 45개(투자액 약 20억88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를 유치했다. 지난해 충남의 수출은 1041억 달러(약 131조7000억 원)로 전국 2위, 무역수지 흑자는 668억 달러(약 84조5000억 원)로 전국 1위였다. 정부합동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숙원인 혁신도시를 지정했으며, 서산공항 건설의 토대를 놨다.”
―신성장동력은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를 완성하겠다. 입주기관 200개, 연구소와 기업 20개, 벤처기업 1400개를 유치하고 창업기업 매출 83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다. 서해선을 서울로 직결해 수도권 1시간 이내, 전국 주요 도시 2시간 이내 교통권을 확보하고 서산공항을 열어 환황해 경제권의 중추 관문이 되도록 하겠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공약을 설명해 달라.
“천안 등 북부권은 스마트 지식 산업지대, 보령 등 서해안권은 국제해양관광 및 국가기간산업지대로 육성한다. 남부권과 내륙권을 묶은 금강권은 국가 행정기능 분담 지구 및 혁신 성장지대로 만들 계획이다. 논산·계룡은 국방으로 특화한다. 국방국가산업단지와 국방 교육·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육군사관학교를 논산으로 이전시키겠다.”
―20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발전·도약도 만들 수 없다. 주변에서 만류한다고 가만히 있었다면 충남의 목소리를 전국에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니다. 충남 15개 시군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 및 화합을 이룰 일꾼을 뽑는 선거다. 씨앗을 뿌린 사람이 (열매를) 거두게 해 달라.”
양승조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59년 3월 21일 △출생지: 충남 천안
△학력: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단국대 법학 석사
△주요 경력: 충남도지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17·18·19·20대 국회의원
천안=지명훈 기자
지방선거 27, 28일 사전투표… 확진자는 28일 오후 6시30분~8시
[지방선거 D―7] 사전투표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6·1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27, 28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9대선 사전투표 당시 논란이 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 부실 투표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중앙선관위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유권자 한 명당 많게는 투표용지 8장을 배부받게 되는 만큼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사전투표는 27, 28일 이틀간 전국 355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일반 유권자라면 오전 6시∼오후 6시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의 경우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24일 “이틀간 실시되는 6·1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임시기표소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 당시 확진자용으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함 관리 부실로 일명 ‘바구니 투표’ 논란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임시기표소 역시 유권자가 직접 투표지를 봉투에 넣도록 하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규격화된 봉투 운반함을 제작해 부정투표 시비를 막기로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가 몰리더라도 투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인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임시기표소 운영에서도 부정투표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했다.
동시에 중앙선관위는 다른 전국단위 선거에 비해 투표해야 할 후보가 많은 지방선거 특성상 유권자들의 꼼꼼한 사전 준비도 당부하고 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는 세종, 제주 등 예외 지역을 제외한 일반 유권자들은 1인당 투표용지 총 7장에 투표를 해야 한다. 교육감(연두색), 시도지사(흰색) 시군의 장(계란색), 지역구 시도의원(연분홍색), 비례대표 시도의원(하늘색), 지역구 구시군의원(스카이그레이), 비례대표구 시군의원(연미색) 등 투표용지를 두 차례 나눠 받은 뒤 각각 투표하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에서는 이들 7장을 모두 한 번에 지급받아 투표해야 하는 만큼 더욱 유권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곳의 경우 국회의원 투표용지까지 총 8장의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한 장당 한 명의 후보에게만 투표해야 하며, 교육감선거의 경우 정당명과 후보자 기호가 없는 만큼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