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일도 없고 해서, 미드와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정말 추천할 만할 작품이 있어서 글을 한번 써봅니다
HBO의 신작 미드 '보드워크 엠파이어'인데요.
배경은 금주령 시대 미국의 애틀랜틱 시티로, 시의 세무사이면서 동생을 보안관으로 두고 한 도시를 주무르는
너키톰슨(스티브 부세미) 위주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대중앞에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지만 뒤에서는 술판매, 도박, 매춘을 하고 필요에 따라선 살인 청부를 하는 권력자로 나옵니다
선거의 귀재이며, 온갖 나쁜짓은 다하는데, 보다보면 등장인물들이 다 이런스타일의 인물들이라 그런지, 스티브 부세미가 좋아서
그런지 너키톰슨에 대해서 악감정이 별로 안생깁니다
갱스터들이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하는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
너키 톰슨이란 주인공도 너키존슨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만든거고, 알 카포네, 아놀드 로스틴, 자니 토리오
등 실제 20세기 미국의 갱스터들이 나옵니다.
스포츠 좋아하시면 아실만한 20세기 초 화이트삭스의 승부조작 사건도 이 갱스터들과 엮여서 다뤄집니다.
총격 액션보다는 주로 거래, 암투 위주로 나오는데, Rome 이후로 가장 재밌게 본 미드네요
제가 웨스트윙, 배틀스타 갤럭티카, Rome 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미드 취향이 저와 비슷하시면 재밌을 거에요
대부를 재밌게 보신분들도 잘 보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아저씨를 봤는데, 원빈이 가장 멋있게 나온 작품인것 같네요
유리병에 담긴 눈알을 보고 원빈이 '금니빨 없냐. 나는 전당포 주인이라서~' 이 대사라던가 '옆집 아저씨'
라는 대사도 약간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컷에 원빈 얼굴이 잡히니 그냥 모든게 수긍이 되더라구요
보드워크 엠파이어&아저씨 추천합니다
첫댓글 참고로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이번 시즌은 12화까지 피날레가 났습니다. 시즌2도 제작될 예정이구요
이거 저도 매주챙겨봤는데..정말 잼있죠... hbo드라마 퀄리티는 쩔어줍니다...ㄷㄷ
보드워크 엠파이어...
스콜세지 오랜 팬으로써 시작하면 타임머신 탈 거 같아 틈날 때를 벼르고 있습니다.
도저히 못참고 1편(파일럿편)만 봤는데 아흐흐흥-_-
태클은 아니구요, 혹시모를 혼동을 막기 위해...
넉키의 직업이 city treasurer로 나오는데요,
"세무사"는 ("변호사"처럼) 자격증을 가진 민간인입니다.
시의 "재무직", "회계직" 혹은 "세무직" 공무원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셋 중 뭐가 가장 적합할 지는 더 봐야겠네요...)
많이언급되던 워킹데드는 개인적으론 그냥 그랬고.. 올해 나온 미드중에서 보드워크를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소프라노스의 테렌스 윈터가 제작했죠
그시절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연해 놨던데 제작비 ㅎㄷㄷ하겠더군요 역시 드라마는 hbo가 잘뽑아내는듯..
저는 멘탈리스트랑 번노티스 추천합니다. 멘탈리스트는 범죄수사물이지만 다른 수사물과는 다른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고요. 번노티스는 퇴출된 스파이가 복직을 위해 싸우는 액션물 인데 중간중간에 코믹도 조금있어 재밌습니다. 그리고 혹시 미스테리나 약간 징그러운것도 참고 보신다면 프린지랑 프라이미벌(영국드라마)도 추천합니다.
소프라노스와 하우스에 이어서 제 완소 드라마입니다.
제가 요즘 보고있는 미드는 "The Office" 입니다. 뭔가 빵빵터지는 웃음은 없지만, 중독성이 있네요- 시간 되시면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님때문에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늦게나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