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지은이 영화감독
이번에 읽은 <곰탕>이라는 책은
북플이라는 책 SNS을 통해서 알게 된 책이란다.
먼저 읽은 이들의 폭풍과 같은 호응이 있었어.
그래서 눈 여겨보고 있다가 이번에 읽었단다.
지은이는 김영탁이라는 분인데 영화감독이자 작가라고 하는구나.
영화 <헬로우 고스트>와 <슬로우 비디오>라는
영화를 감독했는데,
아쉽게도 아빠는 두 영화 모두 보지는 못했어.
그리고 소설로는 이번 <곰탕>이 첫번째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아무래도 지은이가 영화감독이다 보니,
이 소설도 나중에는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영화의 장면을 떠오르게 되더구나.
각각의 소설의 장면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떻게 할까?
아빠도 상상을 하면서 소설을 읽었단다.
제목이 독특하게도 곰탕이구나.
곰탕 1권의 부제는 미래에서 온 살인자였어.
곰탕과 미래에서 온 살인자.
참 안 어울린다 싶었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어.
그럼 먼저 곰탕 1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1.
과거로 가서 곰탕을 배워라
때는 2064년 부산…
지금보다 40년도 훨씬 지난 미래로구나.
밝은 미래로 그려졌으면 좋겠지만,
미래의 모습은 대개 암울한 모습인 경우가 많지.
디스토피아의 모습.
2064년의 부산은 몇 번의 쓰나미를 겪었고,
조류독감과 구제역이 자주 발생하여 모든 가축들을 죽였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통통한 쥐 모양의 새로운 고기를 만들어냈단다.
고기의 이름도 정하지 않아 ‘이것’ 또는 ‘그것’으로 불렀어.
주인공 이우환은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자라서
열여덟 살부터 한 식당에서 식당 보조를 하고 있었고,
어느덧 그의 나이 사십 대 중반이 되었어.
‘이것’으로 국을 만들기는 하나, 맛이라는 하나 없는
그런 국이었단다.
식당 주인은 오른쪽 팔이 없는 노친네였는데,
그는 이우환에게 한 가지 미션을 주었어.
시간여행을 해서 곰탕 요리법과 곰탕의 재료인 아롱사태를 가지고 오라고 했어.
2064년은 시간여행이 가능하긴 했는데,
과거로만 갈 수 있었고,
여행 중에 죽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를 두고 여행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심부름을 보내는 것으로
시간여행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과거로 실어 나르고 있단다.
이우환은 이런 삶이라면 죽어도 상관없다면서 가겠다고 했어.
시간여행의 정원은 13명이고 배 같은 것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특정 지점에서
과거로 가게 된단다.
이우환도 13명이 같이 갔는데,
과거 2019년에 살아서 도착한 사람은 2명 뿐이었어..
이우환과 심부름으로 사람을 죽이러 왔다고 하는 김화영, 둘
뿐이었어.
사실 김화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것을 이우환이 살려 준 것이란다.
2.
이상한 살인사건
양창근이라는 사람은 경찰이야.
얼마 전까지 인천에서 일하다가 이번에 부산으로 왔어.
교실에서 이상한 사고가 일어났다는 접수를 받았어.
학생들끼리 싸우고 있었는데
어떤 사내가 피 흘리고 죽은 상태로 교실바닥에 나타났다는 거야.
아이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믿지 못하고
그 죽은 사람 옆에서 싸움질하던 이순희를 용의자로 경찰서로 데리고 왔어.
또 다른 경찰 강도영의 말에 따르면
이순희는 그 전부터 경찰서에 몇 번 들락거렸던 말썽쟁이라고 했어.
교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부검으로 갔는데
시신은 의문투성이였단다.
복부에 큰 반원으로 잘려나갔고, 절단면은 깨끗하고.
잘려나간 부분은 교실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머릿속에는 이상한 칩이 들어있었대.
시신의 지문으로 신원 확인을 해보려고 했으나 검색이 안되었대.
정말 이상한 사건이었어.
3.
부산곰탕
한편 이우환은 식당 사장이 알려준 부산곰탕이라는 식당에 찾아가서
곰탕을 먹어봤는데, 그 맛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단다.
그리고 애원을 해서 그곳에 취직을 하게 되었어.
부산곰탕은 중년의 이종인이라는 남자가 혼자 운영하는데,
얼마 전까지 부인이랑 같이 일했지만,
부인이 병에 걸려 세상을 뜨고 혼자 식당 일을 하고 있어서
우환을 받아들이기로 했단다.
그런데 이종인의 아들이 바로 이순희였단다.
이순희가 경찰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종인은 경찰서에 갔단다.
이후 이종인은 자주 경찰서에서 갔고,
이우환은 피 묻은 이순희의 교복을 빨다가 교복의 새겨진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단다.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이름과 똑같았거든. 이순희.
그저 우연의 일치겠지 하고 생각했어.
...
시신의 부검 결과 이순희의 짓이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이순희를 풀어주었어.
이순희는 가끔씩 여자친구를 데리고 식당에 왔는데,
여자친구의 이름을 듣고 이우환은 또다시 한번 놀랬단다.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이름과 똑같았거든. 유강희.
자, 이제 확실해졌어.
이우환은 과거로 돌아와서 아직 고등학생인, 자신을
버린 부모를 만나게 된 거야.
이우환은 자신을 버린 이순희와 유강희를 갈라 놓으려고 했어.
그렇게 되어 자신이 없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자신은 인생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에 말이야.
4.
레이저 총?
경찰은 여전이 교실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수사했어.
부산 지역의 곳곳의 CCTV를 확인하여 교실에서 시신이
발견된 시간에
강한 빛을 받고 한 남자라 사라지는 CCTV를 찾아냈단다.
양창근은 그 거리를 찾아가 보았어.
구멍이 난 세 개의 벽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레이저 총으로 쏜 것 같았어.
그 세 개의 구멍이 어디서 왔나 보니 영진 아파트에서 온 것처럼 보였고,
양창근은 그 영진 아파트로 가 보았어. 오래된 아파트.
영진 아파트 단지에 있는 영진 부동산에 들러보았단다.
영진 부동산의 사장은 박종대라는 사람이었어.
그와 이야기를 해보면 특별한 것은 없었어.
한 가지만 빼고… 양쪽 귀 뒤쪽을 자주 긁는 습관이
있었어.
양창근은 주민센터에도 들렀단다.
특이사항이라고 해야 하나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긴 했어.
5년 사이에 전입신고가 많아졌는데
모두 외지에서 살던 집주인의 아들들이 들어왔다는 거야.
그리고 그 집의 부모들이 대부분 치매로 정신병원에 요양 중이라는 거야.
작은 아파트 단지 치고는 사람수가 좀 많았단다. 13명.
…
양창근은 박종대와 영진아파트 사이에 무엇인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찾지는 못했단다.
양창근은 치매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소망병원에 가서 13명을
모두 만나봤어.
그리고 폐쇄병동에 갇혀 있는 비교적 젊은 환자도 한 명 만났는데,
그 환자는 흉측하게도 얼굴 가죽이 없었어….
하지만 여전히 특이한 점은 찾지 못했단다.
5.
시간여행 가이드
아까 이우환과 함께 과거 여행을 온 남자가 한 명 있었지.
김화영.
그는 어떤 사연으로 과거에 왔는지 이야기해줄게.
그는 가난했는데, 여행사의 제안이 들어왔어.
시간여행 가이드를 해달라고 했어.
가이드는 일반 여행자들과 달리 순간이동이 가능하도록 머릿속에 칩을 넣어서
생존 확률도 높다고 했단다.
머릿속의 칩이라… 교실에서 죽은 사람도 머릿속에 칩에
있다고 했잖아.
그 칩은 바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칩이었던 거야.
아무튼 김화영은 그 가이드 역할을 받아들였단다.
그런데 또 어떤 부자의 제안도 있었어.
과거에 가면 12명을 죽인 살인자가 있을 거라고 했어.
그 살인자를 찾아서 죽이라는 했어. 그러면 큰 돈을
주겠다고 했단다.
이 제안도 김화영은 받아들이고, 과거로 온 것이었단다.
…
6.
첫 번째 시간여행자
강도영 형사는 장기 적출하는 도깨비라고 부르는 전직 성형외과 의사를 현행범으로 잡아왔단다.
도깨비를 신문하여 윗선을 밝혀내려고 했으나, 모른다고
했고
자신은 스카우터라고 부르는 류정훈이라는 사람만 안다고 했어.
그래서 류정훈을 잡아오고 도깨비는 일단 풀어주었단다.
도깨비는 박종대를 찾아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어.
…
박종대.
이 사람의 정체를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구나.
이 사람은 첫 번째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온 사람이야.
그는 심부름을 받고 왔지만 처음부터 미래로 다시 갈 생각이 없었어.
그래서 그는 과거로 오기 전에 과거의 신문을 모조리 보고 왔단다.
특히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지 알고 왔고,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접근해서 그의 측근이 되려고 했단다.
그리고 또 하나 정당한 신분을 얻어야 했어.
얼굴을 바꾸는 수술을 받게 되었단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박종대는 그러니까 본명이 아니야.
박종대를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이식하고
자신이 박종대로 살아가는 거야.
박종대를 자신처럼 미래로 돌아가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살고 싶어하는 시간여행자에게
얼굴 이식 수술을 알선하는 일도 했어.
도깨비라고 부르는 전직성형외과 의사의 본업은 그러니까 안면이식수술이고,
부업이 장기 적출이었던 것이란다. 으… 너무 잔인하구나.
박종대는 부동산업도 하고 있으니까,
얼굴 이식을 한 시간여행자들을 영진 아파트로 전입을 시킨 것이고,
원래 주인들을 치매나 정신병으로 몰아서 병원에 입원을 시켰던 것이란다.
자, 이제 앞뒤 이야기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겠지?
박종대는 첫 번째 얼굴이식 수술을 했는데 도깨비가 아닌 다른 사람이 수술을 했어.
실력이 도깨비만큼 훌륭하지 않아서 부작용으로 귀 뒷쪽을 자주 긁는 것이었어.
7.
12명을 죽인 사람
이우환은 식당을 하면서 이순희와 유강희를 자주 보았는데,
그들을 갈라 놓으려는 의도와 갈리 점점 그들에게 정이 갔단다.
순희와 강희도 이우환을 점점 따르고 친해졌어.
그들 셋은 오토바이 한 대에 같이 타고 다니기도 했어.
이우환이 온지 한 달이 된 이후에 곰탕 기술을 어느 정도 익히고,
직접 곰탕을 끓이는 수준까지 되었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해서 미래로 돌아가려고 했어.
여행사에서 준 시계를 확인하여 돌아가는 배편 시간도 확인했어.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가보니 모두 13명의
귀환자가 있었어.
그들과 함께 배를 타고 출발을 했어…
불현듯 이우환은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순희와 강희와 함께 말이야. 그만큼 정도 들었어.
그래서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배에서 뛰어내려 다시 헤엄쳐서 다시 부산곰탕으로 돌아왔단다.
그리고 박종대를 찾아갔어. 과거에 남고 싶다고 그에게
이야기했어.
…
한편, 부산앞바다에
12개의 시신이 바닷가로 밀려온 사건이 일어났단다.
12개 시신은 지문 조회를 해봐도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어.
경찰은 난리가 났고, 온갖 뉴스는 이 소식으로 도배가
되었어.
김화영도 이 뉴스를 봤단다.
12개의 시신… 시간여행 가이드인 김화영은 그 시신의 정체를 알았어.
그리고 그 배에 이우환이 타고 있었다는 것도 알았어.
김화영은 순간이동 기술을 이용하여 시신보관소에서 12개의
시신을 모두 확인했어
이우환만 빼고 모두 있었지.
드디어 자신이 죽여야 할 사람이 나타난 것이야.
그런데 그 사람이 이우환이라니…
자신을 살려주었던 이우환이라니..
…
경찰서에서는 류정훈을 신문하고 있지만 증거불충분이었어.
그런데 소망병원에서 연락이 왔어.
양창근이 만났던 얼굴 없는 환자 있었잖아.
그 환자가 엄마를 병원에서 만났다고 했어.
그리고 그 사람 이름이 다름 아닌 류정훈이라고 했어.
뭐라고? 경찰에서 신문 받고 있던 그 류정훈?
아빠가 앞서 박종대 이야기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 생각나지?
시간 여행자의 얼굴 바꾸기 수술..
경찰서에 있던 류정훈도 바로 시간여행자였던 거야.
…
여기까지 1권의 이야기란다.
2권의 이야기는 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1권이 흥미진진했어.
2권도 쭉 흥미진진하길…
PS:
책의 첫 문장 : 가까운 미래에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다.
책의 끝 문장 : 그를 찾아 죽여야했다.
책제목 : 곰탕 1
지은이 : 김영탁
펴낸곳 : 아르테
페이지 : 324 page
펴낸날 : 2018년 03월 21일
책정가 : 13,000 원
읽은날 : 2018.10.05~2018.10.07.
글쓴날 : 2018.10.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