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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계획하고, 어렵게 만난 사랑. 그렇듯 사람은 사랑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노력한다. 또한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철학을 키워간다. 그러나 시작이 멋지다면 멋진 이별도 꿈꿔야 한다. 이별은 무조건적인 비극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를 위해서, 다가올 아름다운 사랑 위해서라도 이별을 찬란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사랑 한 번 안 해본 사람 없듯이, 이별 한 번 안 해본 사람 있을까?
이별 울렁증을 깨자
한참 사랑을 하다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사람들은 이별 후 폭풍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나 구더기 두려워 장을 못 담글까? 이별 울렁증을 깰 7가지 계명을 가지고 당당히 이별을 받아 들여 보자.
1.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별은 단순히 습관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독을 치료하는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시작하여야 한다.
먼저 이별날짜를 정한다. 그리고 이별 일 최소 일주일전부터 사전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핵심은 주변에서 그와 연관된 모든 물건과 사진 등을 모조리 치워야 한다. <신욕자(新浴者)는 필탄관(必彈冠)>이란 말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면 몸과 마음을 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작스런 이별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그와 만나는 회수를 서서히 줄여나간다. 이별 당일부터 찾아올 금단현상에 대비하여 가슴과 인체를 조금씩 단련시키는 것이다. 사랑하던 상대를 만나는 회수를 줄여나가되 그를 만나 바라보는 시각도 통제해야 한다. 매 날, 미리 정해놓은 날짜에만 만나야 한다. 이는 누구나 실수하는 이별선언을 뒤엎는 충동을 다스리기 위한 예비조치이다.
2. 이별 사실을 공개하세요
내가 이별을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작심삼일이 될지 모른다며 결코 숨기면 안 된다. 자신에 대한 훌륭한 채찍질이 되고 실패할 때 돌아올 명예나 신용의 추락을 마지노선으로 할 경우 이별의 결심은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약속은 공개할수록 효과적인 것이다. 특히 가족과의 약속은 강력하다. 정 그를 만나고 싶어도 가족 몰래 숨어서 만나는 한심한 모습을 상상해 보면 ‘불구하고 만남욕구’(이별할 당연한 이유를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만나겠다는 욕구) 억제효과로 만점이다.
3. 보조 人의 도움을 받아요
하루 한 번 이상의 만남을 갖던 닭살 연인들에 있어서 연애금단증상은 상상을 불허하다. 이때는 잘 알던 이성과의 잦은 만남 이라던지, 소개팅 등 보조 人 도움이 꼭 필요하다. 사랑하던 상대가 없어 졌다 해도 다른 이성을 만남으로 약간의 그리움을 충족은 물론 세상에는 많은 이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보조 人을 무조건 권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습관 교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그리움을 막게 하는 역할은 가능하다.
4.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합니다
쐐기이론이란 것이 있다. 널빤지에 박힌 쐐기를 빼내려면 억지로 빼내는 것보다 그 위에 다른 좋은 쐐기를 박는 것이 훨씬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심심하고 외로워서 연애를 한다는 사람도 많다. 물론 그러하다가 정과 감정이 뒤섞이며 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심심하고, 외로워 이성을 찾는 것은 사람의 저 깊은 본능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처럼 그리워하는 시간마저 뺏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움 대신에 운동을 하자.
종목은 상관없이 매일 30분
그가 떠오를 때마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실연 후 살찌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파괴된 뇌세포를 회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5. 구체적 충동억제 방법을 확보하세요
이별 이후 매 순간 부닥치는 것이 다시 한번만 만나겠다는 충동이다. 스스로의 의지박약을 탓해선 안 된다. 이별은 기호나 습관에 따라 결정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중독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중독된 것이다.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생물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치밀한 전략으로 치료해 나가야 한다. 충동의 억제수단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막연하게 참겠다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무엇이든 그에게 다시 연락하여 만나고픈 마음의 충동억제 법을 계획하여 실행해야 한다.
어느 경우이든 첫 20초가 중요하다. 정 곤란하다면 쉬지 않고 20초까지 숫자라도 세어 보아라.
6. 매일 종합비타민제 같은 친구를 만나야 합니다
이별 후, 감정의 억제 기간 동안은 눌린 감정들이 당신의 혈액에서 비타민을 빼앗아 간다. 실연자의 정신에는 늘 비타민이 모자라다. 당신이 중독상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신진대사를 촉매하는 비타민 같은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다쟁이 친구나 욕쟁이 친구라면 더욱 좋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에게선 그들을 매일 챙겨 만나기엔 어려우므로 종합비타민제 격인 수다와 비난을 겸비한 언니문화 신봉자인 친구가 효율적이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를 떠올리던 당신의 모습 대신 비타민 같은 친구에게 전화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꿔 보아라. 물론 여유가 있는 분은 일부러 복용할 필요는 없다.
7. 비만에 주의하세요
이별을 하면서 당신을 당혹케 하는 것은 오히려 슬픔이 잦아지고 살이 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슬픔이 잦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 동안 그 때문에 숨죽이며 꼼짝 못하고 있었던 메마른 감정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가슴에 쌓인 억눌림의 찌꺼기를 오랜만에 밖으로 내보내려다 보니 풍부한 감수성의 대명사인 슬픔은 잦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주만 지나면 슬픔은 씻은 듯 사라진다.
하지만 비만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별은 신진대사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킨다. 이별하면 당연히 살이 찔 수밖에 없다. 특히 이별 후가 이별 전보다 입맛이 되살아나거나 마음의 욕구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체중이 늘어난다. 이 경우 대책은 바로 운동이다.
단, 체중증가는 많아야 4~5㎏이므로 살찌는 것을 이유로 이별을 계속 피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그리고 이별로 늘어난 몸무게는 80% 이상이 몇 달 후에 본래대로 돌아온다.
이별.
그 아픔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참여 할 수 없다. 사랑하는 동안 상대를 자신의 가슴 속에 하나의 살로 품고 안아온 사람은 이별을 할 때 살점을 떼어내는 아픔이 올 것이다.
그러나 이별할 이유가 충분이 있는 자는 그 살점을 떼어 내야 한다. 썩은 살은 점점 자신을 잠식시켜 가기 때문이다.
아파하라. 울어라. 그 모든 것이 자신을 새롭게 하는 진통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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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사랑의 공식속에.. 꼭 이별을 집어 넣어야 하는 건가요?? T^T
슬픈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