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폐막일을 이틀 앞둔 5일 곳곳에서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웃는 얼굴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행사시작과 끝에 의자를 정리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안동을 소개하며 외국인 공연단을 안내하는 등 16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총 1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은 아버지와 함께 신청한 초등학생에서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약 3~4년째 계속해서 봉사하는 봉사자들도 많다. 자원봉사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신청이 줄을 이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재한 모집 공고의 조회수는 900여회를 넘어서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제학 중인 빅토리아 조이 샾란씨(필리핀, 안동대 경영학부 석사과정)는 탈춤공연장 내 영어 장내방송을 통해 올해 유난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탈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강남초등학교 3학년 이주빈 어린이는 지난해에 자원봉사하는 아버지를 따라 축제장에 왔다가 봉사활동에 매력을 느끼고 올해 탈춤공연장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안동지역 130여개 기관단체에서 3만 여명이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이끌어 가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가운데는 장애인 휠체어, 유모차 대여와 어린이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지원에 힘쓰고 있는 안동시 자원봉사센터, 동문안내소를 담당 하는 안동시리통장협의회, 한해도 빠짐없이 봉사에 나서서 음료수 등을 제공하고 있는 대한적십자 봉사회, 늘어난 주차장 주차정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안동모범운전자회, 외국공연단 및 국내공연단의 공항 픽업과 안동관광 및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라이온스 및 로터리 클럽, 사암연합회 등 우리지역의 많은 시민단체도 축제에 참여하는 등 자원봉사도시로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인구 17만의 안동에서 문화관광부 선정 6년 연속 최우수 축제를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지역내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 볼 수 있다.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의자를 닦거나 새벽에 공항으로 입국하는 공연자를 픽업하는 등 자원봉사자들의 고생과 열정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 같은 취지에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2007 자원봉사자의 위력은 축제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