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 02 2269 6161 : 문의 : 김호정
역사 앞에 부끄럽고 반드시 사라져야할 이명박 정권과 자본은 ‘희망의 버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죄하라!
무고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
지금 우리 사회는 불행사회다.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정규직마저도 일상적으로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등 정리해고의 이름으로 일터에서 쫒겨 나고 있다. 청년들은 실업의 위기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경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냉혹한 약육강식의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 심지어 매일같이 노동자와 민중의 비통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자본에게는 천국이며 행복이고, 노동자와 서민들에게는 지옥인 사회이다.
이러한 현실을 목도할 수 없어서 수많은 노동자, 시민, 학생 등이 ‘희망의 버스’에 올라탄 것이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는 비단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사회 한 단면을 보여준 비참한 사례였기 때문에, 공감하여 스스로 ‘희망의 버스’에 올라탄 것이다. 2010년 홍익대학교 청소, 미화,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의 목소리가 전 사회적으로 울림을 주었고, 재능 학습지 동지들의 4년을 넘는 투쟁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로 19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를 움직인 것이다. 또한 지금 순간에도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자영업, 학생 할 것 없이 전 사회적으로 빈곤이 양산되고 민주주의와 인권이 유린되고, 국가와 자본의 상시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에 분노해서 스스로 ‘희망의 버스’에 올라 탄 것이다.
우리는 ‘희망의 버스’를 통해서 희망을 보았다. 희망의 버스가 움직일 때마다 자본과 이명박정권은 모든 폭력을 동원해서 탄압을 일삼았다. 무고한 시민들에게 경찰과 용역을 동원해서 폭력을 행사하고 소환장을 발부해서 인권을 유린했다. 보수단체를 동원해서 우리의 길을 막았다. 하지만 우리는 즐겁고 당당하게 우리의 정의를 위해서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의 참여와 공감으로 한진중공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완전한 승리는 아니지만,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김진숙 동지가 웃으면서 85크레인을 내려올 수 있었고, 민주노조를 지킬 수 있었고, 정리해고된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의 현장과 삶의 현장에서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과 자본 그리고 사법 당국은 이러한 노동자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와 겁박 주는 방식으로 협박을 일삼고 있고, 심지어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동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 희망버스 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하고,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동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탄압을 일삼더니, 심지어 자진 출두한 이들을 무고하게 구속하였다.
이명박 정권과 자본이 이렇게 발악 이유는 이후 우리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희망의 실천을 막고자 하는 이유 말고는 그 어떠한 이유도 없다. 너희들이 아무리 탄압해도 우리들은 ‘희망의 버스’를 포함한 정의를 향한 실천을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억지 논리로 무고하게 구속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 석방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수단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쓰러져가는 이명박 정권의 마지막 숨통을 조일 것이다. 또한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사슬을 넘어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서 우리는 당당하게 끊임없이 진군할 것이다.
2011. 11. 22
민주노총 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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