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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연이가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단다.
스치로풀 박스가 마당에 나뒹굴고 있길래 겨우내 음식물 쓰레기를 흙속에
묻어
두었더니 음식물쓰레기속에서 호박씨가 있었나보다.
햇살이 따스한 어느날 앙증맞은 애기호박잎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단다.
갖은 정성을 다했더니 어느사이에 꽃이 피고 지더니
드디어 결실을 보게되었단다.
작은 호박과 함께 등장한 암꽃이다.
요놈덕분에 암꽃밑에는 꽃받침처럼 호박잎이
함께한다는 것도 알았단다.
부디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했단다.
요놈은 수꽃이다. 역시 수꽃은 멋이 없다. 위에 암꽃과 아래 수꽃이 사랑을 하여 결실을 본것같다. 내 상상이지만...히히
요놈이 그래도 주인의 맴을 아는지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버티더니
어쩜 이렇게 훤하게도 생겼는지 아침마다 보고 또 보고
너무도 사랑스럽다.
이제는 수확을 해야하나, 아니면 늙은 호박이 될 때까지 놔 두어야 하나 어제 맘 틀리고 오늘 맘 다르고 아마도 내일 맘 또 다르겠지. 이제는 결정할 때가 된것같은데...
요놈때문이라도 마당에서 가족회의를 열어야할까보다. 지금도 의견이 각각이다. 누렇게 익게 두자는 의견- 당장 따서 호박전 해먹자는 의견-
넘 잘생기고 이뻐서 어찌해야 할지 마음의 갈피를 잡지를 못한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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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복덩이 원문보기 글쓴이: 복많이
첫댓글 뭔소리여 모든 만물은 숫놈이 멎진겨 나를 보면 알잔여~~~ㅋㅋㅋㅋ
인정해줄까? 말까? 네 맘대로 생각혀부러라....
애호박 오랫만에 보는군. 맛있겠다.
그려. 내 손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까 넘 이뻐서 못 먹겠어.
애호박은 장작불에 들기름에 부쳐서 먹으면 무척 맛있는데...........
울 신랑이 시골에서 심어가꾼 호박을 자꾸만 따오길래 제발좀 따오지 말라 했단다 . 다 먹지도 못하는데 썩어 버리고 오늘 이웃집에 나눠주었지..
운숙이 좋겠다. 맛있는 호박 자주 먹을 수 있어서... 우리집 호박 또 열릴지 안개속이야. 화분에서 크니 한계가 있는거같애. 아! 애호박 따서 호박부침개 맛나게 해먹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