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종류>
1. 런플랫 타이어 - 공기 빠져도 주저앉지 않아
2. 스노타이어 - 발포고무 사용해 미끄럼 줄여
3. 레이싱 타이어 - 시속 350km 질주 견뎌내야
4. 초고성능 타이어 - 접지력·안전성 뛰어나
1. 런플랫(Run-Flat)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일정 구간을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차세대 타이어다.
1994년 미국 시보레 콜벳에 처음 장착됐다.
가격이 일반 타이어보다 20%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세계 타이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들도 1990년대 말부터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시속 80㎞의 속도로 최대 8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개념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시속 100㎞ 이상, 최대 300㎞까지 주행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타이어 펑크는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 있고, 자동차에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을 자주하는 운전자나, 스페어 타이어 교환 능력이 없는 운전자에겐 런플랫 타이어가 안전하고 편리하다.
런플랫 타이어 기술의 핵심은 펑크가 났을 때 공기가 빠져나가 타이어가 주저앉는 것을 어떻게 방지하는가에 있다.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의 고무를 두껍게 강화해 공기가 빠져나가도 사이드월이 타이어를 지지하는
‘사이드월 강화’ 타입과, 타이어 내부에 별도의 링을 감아 공기가 빠져나가도 타이어가 링에 의해 지지될 수 있도록 하는
‘서포트 링’ 타입으로 나뉜다.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들은 대부분 이 두 가지 타입의 런플랫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각각 장단점이 있어 업계 표준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 ‘사이드월 강화’ 타입은 별도의 추가장비가 필요 없어 간편하지만,
사이드월부에 많은 고무가 들어가 승차감과 연비가 나빠지고 좌우 균형에 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다.
반면 ‘서포트 링’ 타입은 승차감은 좋으나 별도의 링을 삽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미국 자동차 법규상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타이어 내부에 센서를 부착하여 공기압·온도 등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의 의무장착이 시행되는 2006년 이후에는 런플랫 시장이 더욱 폭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엔 2010년에 런플랫 타이어가 전체 신차 중 30% 이상에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 스노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를 달면 일반 타이어에 비해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는 것이 타이어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고무 성분과 타이어 표면의 패턴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빙판 노면은 얇은 수막(水幕)이 형성돼 있어 타이어가 바닥에 직접 밀착하지 못하고 물 위를 떠서 주행하게 된다.
수막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는 발포고무를 사용해 만든다. 발포고무란 타이어 표면 고무에 수많은
기포(공기 주머니)를 만든 것으로, 공기 주머니가 낙지의 빨판과 같은 역할을 해 미끄럼을 줄여준다.
국산 스노 타이어에는 1㎤당 약 17만개의 기포가 들어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무늬도 다르다. 타이어 표면에 세로 블록을 만들어 좌우로 잘 미끄러지지 않게 돼 있다.
또 타이어 표면의 깊고 넓은 그로브(세로 홈)는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여,
눈이 녹아 젖은 도로 위에서 제동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
3. 레이싱 타이어
F1(포뮬러 원) 같은 자동차 경주에는 타이어 표면에 패턴이 없는 ‘슬릭 타이어’(slick tire)가 주로 사용된다.
패턴이 없는 것은 접지력을 최대한 넓혀 코너를 돌 때 노면에 착 달라붙도록 하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레이싱용 타이어는 온도에도 매우 민감하다. 주행 전의 차가운 타이어는 딱딱하고 매우 미끄럽지만
고속주행과 코너 주행, 브레이크의 사용을 반복하면 노면과의 마찰로 섭씨 80~100도의 열이 발생한다.
뜨거워진 타이어는 부드러워져 코너를 돌 때 접지력이 높아진다. 자동차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경주 차량들이 지그재그 주행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라이버들은 경주가 끝날 때까지 타이어 운영을 잘해야 한다.
무리한 주행으로 타이어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또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팽창해
접지 면적이 좁아져서 미끄러지기 쉬워진다. 때문에 타이어 성능은 드라이버의 실력,
자동차 성능과 함께 자동차 경주의 3대 요소로 꼽힌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인 F1 그랑프리의 경우, 타이어 업체의 공급 경쟁도 치열하다.
F1에 공급한 타이어는 최고시속 350㎞로 질주해도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번에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게 된다. 지난해 미쉐린 타이어는 F1 대회에 참가했다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4. UHP(Ultra High Performance) 초고성능 타이어
얼마 전까지 일반 소비자들은 내구성과 마모성을 타이어의 중요 성능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속주행성과 조종안정성 등 소비자들의 요구가 고급화·세분화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개발된 타이어가 UHP(Ultra High Performance·초고성능) 타이어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에 대한 단면높이의 비율을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가 낮아 접지력이 뛰어나고, 롤링 현상이 적어 조종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가격은 일반 타이어의 2~3배 수준으로 비싸다.
UHP 타이어는 대형 휠(타이어 안쪽에 끼우는 철·알루미늄 재질의 원형 구조물)을 장착할 수 있어,
바퀴의 디자인을 향상시킨 측면도 있다.
<타이어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