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상이 들썩인다. 대한민국의 경사이고 축하 할 일이다.
내게도 한강과 관련된 작은 기억이 있어 소개해 본다.
2007년쯤이던가(벌써 17년 전이다...ㅠ) 라디오에서 가만 가만 속삭이는 노래를 들었는데
강렬한 멜로디나 노랫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슴에 살포시 와 닿아 신기하게 오래 머무는 따스한 곡이었다.
검색해서 찾아 봤더니 한강이란 시인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란 산문집을 내면서 본인의 시에 곡을 붙이고 직접 노래를 불러 부록으로 CD를 제작한 것이었다.
부랴부랴 산문집을 주문해서 CD를 받고 한참을 행복하게 들었던 새록새록한 기억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소식을 듣고 찾아봤더니 산문집도 CD도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고 mp3로 변환시켜 보관해둔 파일만...
그 중에 즐겨듣던 한 곡 소개해드립니다.
사진은 요즘 제가 아침운동으로 즐겨 걷는 우리동네 구룡산 숲길입니다.
햇빛이면 돼 - 한강 / 詩, 曲,노래.
나의 꿈은 단순하지
너와 함께 햇빛을 받으며
걷는거지 이 거리를
따사롭게 햇빛을 받으며
햇빛! 너의 손 잡고 걸어가지
햇빛! 너의 눈보며 웃음 짓는 거지
눈이 부실 때면 눈 감는거지
나의 꿈은 평화롭지
너와 함께 햇빛을 받으며
쉬는 거지 한가롭게
따사롭게 햇빛을 받으며
햇빛! 우리에게는 그거면 충분해
햇빛! 시린 뼈까지 뎁혀 줄 온기가
햇빛! 우리에게는 그거면 충분해
한나절 따스한 햇빛이면 돼
첫댓글 햇빛이면 돼 이 곡 차암 좋아하지요..^^
4,5,9번 곡 파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