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도
마른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면
눈 감은 채 고즈넉이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써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
서 있는 사람은
앉아 있어야 할 때
앉아서 두 손안에
얼굴을 묻고 싶을 때
두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거라
첫댓글 감사합니다.추억을 거두어들이고그리움을 되새김 하며삶을 성숙 시키는 절기인가 봅니다.고맙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추억을 거두어들이고
그리움을 되새김 하며
삶을 성숙 시키는 절기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