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갑상선암수술,방사선동위원소,갑상선항진증, 갑상선저하증, 갑상선결절,갑상선염 :크릭 여기 :★갑상선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로 오세요
★제목에 "병명-병원이름" 을 써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주의 !!
제목 보기 1: 갑상선암 수술-삼성의료원: 제목 보기 2: 갑상선 방사성 동위원소치료 -연세 세브란스병원
★나의 투병일기(여기에 쓰세요):
별로 특별할 내용은 없지만...그래도 수술 앞두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궁금해 하실 내용이 있을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부산 백병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18일에 병원에서 입원 하세요~ 하는 전화를 받고 입원 준비물을 가지고 병원에 갔습니다. 입원 절차를 거쳐서 병상에 앉아 두리번 두리번...갑상선 수술 환자가 처음 입원하는 병실은 무조건 A병동 808호라고하네요. 간호사실에서 가장 가까운 병실인데 6인실이구요. 수시로 의사, 간호사들이 들락거리면서 환자 상태를 봅니다. 첫날 저녁은 그냥 사먹어도 된다고해서 그렇게 했구요. 구내 식당은 정말 맛없고 후문 주변에 식당이 많다고 하는데 몰랐네요. 자정부터 금식했어요.
19일 아침부터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걸어 나갔다가...오후가 되자 하나, 둘 실려서 들어왔습니다 ㅡ.ㅡ;; 제가 그날 마지막으로 수술 받으러 간 환자였지 싶네요. 한숨 푹~~ 잘 자고 있는데 막 깨워서 할 수 없이 실눈을 뜨고 보니 환자분 숨 쉬세요, 숨, 눈 뜨세요 눈 하더라구요. 병실로 돌아가서부터는 꼼짝 말고 누워 있어야해서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20일 아침에 피주머니를 빼고 목에 감아놓은것을 빼고 나면 움직이고 말해도 된다고해서 오매불망 의사샘만 기다렸습니다. 목만 고정시켜놓고 허리를 이리 틀었다 저리 틀었다 다리를 들었다 놓았다 주리를 틀었지요. 808호는 중환자실이라 한밤중이 아니면 언제나 불이 환하게 켜져있고 수시로 들락거리는 의료진들 덕분에 쉴 수가 없어서 대부분이 상급 병실을 신청해서 옮겨가더군요. 저 역시 하루 자보고 미련 없이 병실 옮겨 달라고 했구요. 2인실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3인실로 옮겨가시더라구요. 시설이 오래되어서 3인 병실은 많이 좁은 편입니다. 밖에서 넘어다 보니 2인실은 널찍~하고 벽걸이 TV도 있고 좋던데요. 문도 자동문이고요 ㅋ
수술 다음날 부터 죽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수술 부위가 커서 하루 더 금식하라고 하더군요. 첨에 개인 병원 초음파상에는 왼쪽에 암이 있고 오른쪽은 깨끗하다고 했는데 한달여 후에 백병원에서 수술 전 검사로 초음파를 보니 오른쪽 위, 아래에도 작지만 의심스러운 조직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림프절은 깨끗해 보인다고 하시면서 아마 갑상선 왼쪽은 절제를 하고 오른쪽은 의사 선생님이 수술 하시면서 결정 하시겠지만 10% 정도는 남겨 놓을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 수술할 때에는 오른쪽 림프절에 전이가 된 것 같아 양쪽 갑상선과 오른쪽 림프절까지 들어내었다고 ㅜ.ㅜ 수술 전에는 갑상선을 조금이라도 남겨놓을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거북이 암이라더니 꼭 그렇지도 않나봐요. 치료 담당인 인턴샘한테 물어보니 개인 병원 장비가 좋지 않아 발견을 못했던 것일 수도 있고 전이가 빨랐던 것일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 개인병원 비교적 최근에 개원한 곳이라 장비가 낡진 않았을텐데...하여튼 빨리 수술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갑상선 수술 후 4일째 되는 날 아침에 실밥을 뽑고 퇴원을 하라고 합니다. 전 입원해 있는 동안 손발 저림이 너무 심해서 칼슘 주사를 계속 맞았어요. 한번은 슬슬 걸어서 운동을 좀 하고 병실로 돌아갔는데 팔 다리 뿐만 아니라 목, 얼굴까지 저림이 느껴져서 간호사한테 저려요 했더니 네~ 하고 가더군요. 점점 심해져서 찾아갔더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는데...손이 저리다가 점점 굳어가면서 소아마비 환자의 손처럼 꼬이더군요. 엄마가 한참 주물러줘도 펴지질 않았어요. 아차 싶었는지 주사 속도를 빠르게해서 놔주던데 조금 괜찮은듯 하다가 더 심해져서 혈액 검사 한다고 피 뽑아가고 병에 든 주사액을 또 한통 다 맞으니 손이 펴졌습니다. 다음 날 또 손이 저리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바로 주사액을 꽂아주더라구요. 칼슘약은 고용량으로 먹고 있어요.
부산 백병원 이용하실 분들을 위한 사소한 팁~
지하철 개금역 5번 출구 앞에 병원으로 가는 마을버스 있습니다. 버스요금 800원이고 환승 됩니다. 5분 간격이던가...
개금역에서 걸어서 병원가면 10분 정도...오르막이라 좀 힘들긴 합니다.
접수창구 앞 번호 대기표 뽑는 곳이 처음 가면 의외로 잘 안 보이더라구요. 둥근 기둥 앞에 있어요. 안내라도 좀 붙어있음 좋을텐데...
처음 가면 예약을 했다고해도 원무과 오른쪽 끝 옆에 테이블 하나 있는데 거기서 진료 신청서 먼저 써서 접수하실 때 제출하셔야합니다. 전 모르고 있다가 접수하려고 하는데 그거 써오라고 해서 시간 낭비 좀 했어요. 그것도 미리 좀 안내해주지...ㅜ.ㅜ 접수하는데 거진 40~50분 정도 걸립니다. 처음 갈 때에는 예약 시간을 넉넉하게 남겨두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검사 예약 창구는 좀 구식입니다. 2층인데 접수 받는 사람이 3~4명 앉아 있구요, 대기표 없고 진료실 간호사가 준 종이를 접수 받는 사람들 중 아무에게나 주면 자기가 받은 순서대로 이름을 불러줍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하염 없이 앉아서 자기 이름 불러줄 때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검사 예약 스케줄은 수기로 쓴 장부를 보고 잡아줍니다.
8층 병동에 전자렌지는 동전을 넣어야 작동됩니다. 100원에 3분. 식사 시간이 되면 대기 줄이 무척 길어지므로 재빨리 움직어야합니다. 아니면 7층 산부인과 병동의 전자렌지를 이용하면 한산하다고하네요. 퇴원하는 오늘에야 옆 병상 간병인 아줌마에게 들은 팁입니다 ㅋ
8층 B병동 간호사실 앞에 보면 세발기가 있습니다. 미용실처럼 누워서 머리를 감을 수 있어요. 샤워실이 있지만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감으려니 아무래도 목에 압력이 높아져 불편하더라구요. 서서 감으면 목에 물 들어가겠고...병실에 세발기를 가져다 사용하니 편했습니다.
컴퓨터는 병원 1층에서 입구를 바라봤을 때 우측에 두대가 있는데 화면도 크고 속도도 괜찮습니다. 무료로 사용 가능하구요.
부산 백병원이 시설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의료진들은 참 친절하고 환자들 요구도 왠만하면 들어주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간호사샘들 다들 외모 보고 뽑았는지 키도 크고 늘씬~하고 얼굴도 예쁘구요. 부러웠답니다 ㅋ
병원 안을 그닥 돌아다니지 않아서 더 드릴 팁이 없네요. 혹시 부산 백병원 이용하실분께 도움 되면 좋겠네요^^
갑상선암,갑상선암수술,방사선동위원소,갑상선항진증, 갑상선저하증, 갑상선결절,갑상선염 :크릭 여기 :★갑상선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로 오세요
첫댓글 생각보다 수술 범위가 넓어 놀라셨겠네요... 퇴원 하시고도 꾸준히 몸관리도 하시고 스트레스 줄이도록 노력하시고 그리 생활하시면 점점 호전 되실겁니다 우리 병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 할 수도 있는 그런 병입니다 왠지 아시죠? 예후가 좋은 암이라 생론률이 높은 관계로 ... 추적 관리와 생활습관과 식생활 관리 그런 것이 삶의 질을 결정 해 주는 거 같습니다 너 나은 삶의 주인공 되시기 바랄게요 ~~ 힘내세요~~
많은 도움이 됐네요 사실 저 11일 수술할건데 갱년기장애가 있어 더위를 못참고 땀을 많이 흘리거든요
그래도 쬐끔은 편한 병실로 가고 싶었거든요 아무나 신청 하면 되나요 백병원 오래되긴 해도 괜찮다는 소문땜에
부산대로 가지않고 거기로 정했거든요 아무튼 고맙고 감사해요
어머니께서 오늘 수술하고 계신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백병원이 너무 병원위주로 돌아가는것 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입원하면 환자분에게 잘 대해줘서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