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쟁점 짚어 볼게요.
선수 관련은 야수만 다룰 겁니다.
1. 단장 유임 여부
단장 임기가 올해까지이고 계약 연장 관련 그 어떤 구단측 언급이 나온게 없었죠. 임기의 매년 마침 기준점이 시즌 종료 시점이기 때문에 결국 차단장 임기도 자연스레 오늘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네요.
계약 종료와 함께 새단장 선임 수순으로 갈 겁니다.
단장 사임은 순리상 확실하다고 보네요.
2. 감독 유임 여부
2년 계약은 실제 1+1 개념의 실질적 1년 보장이라고 읽는게 자연스럽죠. 정규 3위 성적과 준플 탈락을 성과로 해석할 지 여부에 따라 구단측 평가는 달라질 겁니다.
순혈이고 신인 감독이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1년이 남은 임기는 보장될 것으로 예측하는데…
다만, 요즘은 초보 사령탑이라고 해서 꼭 임기가 보장되는 추세가 아니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경질 가능성도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만일 차기 감독 후보 카드가 강력히 존재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3. FA 김현수 김민성 서건창
김민성 서건창은 올해를 통해서 미래 가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끝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순상 시장에 풀려도 영입 구단은 없을 겁니다.
특히 서건창은 순발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2루수로서는 경쟁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구단의 2루 포지션은 내년에도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 저가 계약을 통해 팀에 남을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김민성도 백업 자원으로 평가된다면 남게될 수도 있죠.
물론 저는 둘 다 비추입니다.
김현수의 경우는…
올해 부진과 만성적 가을 삽질 여부와는 별개로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추 전력인 건 분명합니다.
부상 여력도 없고 앞으로 3년 정도는 준척급 이상의 생산력만큼은 유지할 기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장가가 문제시 되는데
김현수의 경우 보상선수가 없는 신분이라서
이 점은 재계약 협상의 장벽이 될 게 분명하네요.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라면?
고민스럽죠.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맞습니다.
우리 타선의 현실을 볼 때 더 그렇다는 겁니다.
재계약하면…
조건은 반드시 좌익에서 1루나 지명으로의 포변을 전제로 함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할 겁니다.
4. 이재원 문보경 문성주 이영빈
나름의 큰 수확이라고 볼 여지는 분명합니다.
문성주를 뺀 3명 모두 미필이고 특히 이재원은 시급하고..
이재원은 더 미루지 말고 입대시키는 게 현명하다고 보는데 내년 구상에 따라 유동적일 수도 있지만 필히 이재원을 주전으로 중용할 구상이 아니라면 병역 해결이 미래를 위해 더 큰 실익이 될 겁니다.
문보경 이영빈은
필히 내년 1군 풀로 중용할 전력감이란 건 분명해 졌습니다.
둘 다 타격 재능이 뚜렷하고 미래가치면에서
성장 가능성도 무궁하다고 평가될 수 있겠습니다.
걸림돌은 포지션.
문보경은 3루에 이영빈이 2루 주전되는게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시점 타격 재능이 정말 뛰어나다면
그 재능을 좀 더 일찍 키울 수 있는 포지션으로 이동시키는 시야도 필요하고 또 그것이 현 데이터 야구 시대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수비 우선이나 포지션의 틀에 맞추어 선수를 고정시키지 말고 타격 특장점이 있으면 그 기량을 살려주는 게 오히려 팀에 실익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영빈의 경우 외야수로 키우는게 팀이 더 빠른 이익을 얻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문보경은 내야, 이영빈은 외야.
문성주도 내년 1군 외야 백업 전력으로 키우면 30대 일색의 기존 야수진에서 훨씬 에너지레벨을 갖춘 건강한 야수진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김호은 한석현의 경우 올해 반짝 중용하고 만 건
그들의 나이대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작게 봤다는 것이고 양석환을 두산에 넘겨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저는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5. 유강남 채은성
모두 내년 예비 FA신분 입니다.
반등이 선수들 본인 미래를 결정할 요인들이고 동기 부여는 그 이유만으로 충분할 겁니다.
유강남의 경우…
여전히 뛰어난 타자가 될 만한 자질이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정체된 건 결국 포수 수비에 대한 부담이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격 재능을 퇴보시킬 만큼의 수비 부담이 크다?
어찌보면 포수가 제 옷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닐 지..
유강남을 볼 때마다…뭔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채은성은…
격년제로 반등했기 때문에 내년에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되는데…단, 변수는 김현수 재계약이 불발시 박건우 같은 우익 대체 시도 영입에 따른 입지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
6. 외부영입
몇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김현수 재계약 여부.
신임 단장의 색깔 여부 (물론 가능성 작지만 감독 교체 여부)
구단의, 당장 우승을 바라는 욕망의 실체적 크기 여부.
2루수 전력 보강에 대한 적기 여부.
거의 모든 변수가 맞물려 있고..
일반적 관측은
김현수 잔류, 새단장 영입, 감독 유임, 윈나우 추진.
2루수는 한 해 기다려서 박민우 영입을 목표로 삼는 게 최선의 계획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년 당장 2루수만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고…
2루만 보강하면 퍼즐 완성이 된다는 게 얼마나 허황된 건지 올해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만일 김현수 잔류되면
외부 영입은 현실적으로는 보상규정이 미미한 C급 신분 롯데 정훈 정도.
올해 지내면서
이렇게 어수선한 시즌이 있었는지 괴롭기도 했고..,
윈나우란 게 얼마나 공염불에 허황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그럭그럭한 한 시즌을 처연히 보낸 겁니다.
오늘 늦은 저녁 오후
길가에 흩날리는 마른 낙엽들을 발로 차보며
야구무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첫댓글 김민성, 서건창은 이제 백업으로 써야지 내년에도 주전하고 있으면 노답이죠.
김현수는 올해 아무리 커리어로우라고 해도 팀내에선 2위타자니 당연히 필요하고.
고민거리는 이형종인것 같습니다.
올해 뒷목잡게 했지만 그래도 작년에 풀타임 옵스 912에 우르크 146을 쳐본 선수를 그냥 포기하기는 쉽지않아보입니다.
이형종은 아직 전력감이죠. 딱 내년까진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댓글 달았다가 삭제해서 죄송합니다.
함덕주 트레이드 당시 메디컬테스트와
관련해서 드린 질문사항이었는데
검색해 보니 당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것으로 나오는군요. 허허 참
단장은 교체 감독은 유임 비싼 fa는 필요없지만 현수는 박용택급 대우이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내년초에는 창피하게 원나우 이런거 말안했음 하네요 ㅎㅎ 선수들도 부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 다만 단장 재계약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내용을 쓰려다가 길어질 것 같아서 따로 썼네요.
감독의 경우... 저는 야구라는 종목에서는 감독의 역할이라는 게 그리 크지 않다 라고 보는 편인데...
최근 크트가 이강철 감독과 빠른 재계약을 채결함으로서 무한 신뢰를 주었던 게 성공을 거둔 걸 보며 저것 참 괜찮은 방법이다 라는 걸 느꼈습니다.
믈브도 그런 편이긴 하지만 우리 크보도 감독을 너무 소모품 처럼 취급하는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실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스토브리그 라는 드라마에서도 그런 부분이 그려졌었죠.
만년 꼴찌 팀에 새 단장이 와서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많은 부분에 칼을 댔지만 감독만큼은 교체 없이 밀고 나갔던...
감독은 교체해야할듯~
너무 우유부단하고 결정력도 없고 나이가 어려 주변 코치진 눈치보는 감독은 필요없습니다. 작전을 필요로할때 방관만하는 감독은 필요없네요. 선수때는 꾀돌이로 통했지만 감독은 글쎄네요.
솔직히 유지현보다는 김동수를 감독으로 앉히는게 좋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