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질것 같아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가 운전병(2811)으로 입대해서 행정병일을 수행했기때문이죠 ㄷㄷㄷ
기본적으로 수송부에는 행정병to는 없는데, 수송관이 원하는 수(대략 1~2명)만큼 행정병 업무를 부여할수 있답니다.
뭐 저도 여단수송관에게 주워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단 운전병으로 가시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병(소총수 등...)보다 차량이라는 재산이 추가되기때문에
할 일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보병보다 운전병이 좋았던 기억은 영외로 가끔 나가는거 외에는 없었...
간혹 이른시간에 운행이 잡히면 구보를 열외할 수 있어 좋긴하지만 늦게 복귀할 경우 개인정비시간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차량 일조점호때문에 일과시간이 조금 빨리 시작되죠. 가장 짜증났던 기억은 수요일 전투체육을 거의 못했던 것입니다.
전역할 때 까지 3번정도 해본득... 수송부가 외딴곳에 있어서 일병 꺾일때까지 부대내에서 전투체육을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군용차량이 노후화되어있어서 차량관리도 일반사회차량과 달리 골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관리소홀이 적발되면 구타 및 가혹행위는 필수요소... 아, 차량정비를 배울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회차량과
군용차량은 매우 다릅니다. 입대전 정비소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대부분 여기와서 다시배워야한다는 ㄷㄷㄷ
행정병의 경우엔 일과가 일찍 시작하는 경우는 별로 없던것 같지만 야간작업이라는 복병이 있죠. 거기다 재산(식량, 기름 등등)을
관리하는 행정병이면 재산의 갯수와 양에따라 업무량이 더 늘어납니다. 그대신 몸으로 하는 일은 별로 없고 대부분 실내활동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함께 담당관의 재량여하에 따라 휴가를 받을 확률이 달라지므로 힘있는 담당관 밑에 있으면
휴가를 많이 나올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업무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하기때문에,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문서관련 프로그램 능력의 향상도 얻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소재와 함깨 일하는 간부들의 끊임없는 갈굼은
다른 보직의 병사들은 보통 느낄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야간작업과 근무때문에 수면시간이 종종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행정병들은 자신의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때부터 인수인계 해줄때까지 업무량이 거의
동일하기때문에 부사수를 늦게 받을경우 말년까지 고생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다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두가지 다 꼭 나쁜것도 없고 좋은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고참이나 간부를
잘만나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 굳이 운전병과 행정병 중 선택하려면 행정병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점외에도 취업시 행정병 출신이란 것이 나이드신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취업할때에도 행정병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에서 가산점을 줬다는 예길 들었거든요.
군생활이 생각나서 두서없이 길게 적었네요. 다른분들이 보시고 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군생활,
몸건강히 마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선택 잘 하시고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쪽지라도 보내주세요^^
첫댓글 ㄳ합니다. ㅠㅠㅠ 이렇게 두개를 다 하신분이 계셨군요
ㅋㅋ 저도 행정병 내근 하면서 훈련도 거진 다 햇어요... 모 다 그런거죠.. 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08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