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격언중에 맞으면서 큰다라는 말이 있지요.
아무리 몇몇 특급선수를 보강해도 그놈의 행복수비와
본헤드 플레이로 자빠지는 보살구단과
수익이 안나는데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식의
스포츠철학으로 구도 부산시민들 가슴에 대못 박는
과자회사구단,
초반에 기세 등등하다가도 여름철만 되면
체력 저하운운하며 범두에게 등을 보이던
우리 구단 애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2005년 이후로 두산은 10번의 코시 진출에
7번의 준우승, 세번의 우승을 했더군요.
준우승의 횟수가 우승횟수보다 두배하고 1번 더 많습니다.
(2005년 이후 집계임. )
특히 2015년 우승하기 전까지 진출한 한국시리즈마다
계속 무려 4번 준우승했습니다.
2015년 우승 못했으면 '범죄의 저주'다.
"콩라인의 등극 축하한다."
"만년 2위팀, 준우승의 구단"
타팀팬들로부터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놀림을 당했을텐대
2015년에 후배에게 손찌검 잘하기로 유명했던
포수출신의 감독이 그 저주를 깨더니 작년까지
6연속 코시진출에 그중에 반타작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 진출한 한국시리즈마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감독들이 신사적 이미지에다 점잖기로 유명한
김경문감독과 커피사랑 김진욱감독이었던것을 보면
'야구는 사람 좋으면 안됀다'라는 말이 전혀 틀린것은
아닌것 같기도.......ㅋ
어찌됐던 제가 드리고 싶은 애기는
맞으면서 컸다라는 격언은 두산구단하고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만년 준우승팀 이미지를 벗은것이 성질 더럽게 생긴
감독의 칼있스마 용병술이었든, 사람 좋기로 유명했던
그 전임 감독들의 밑거름 작업이었건간에
3번의 우승배경에는 (2005년 이후) 7번의 준우승과
꾸준한 상위권 유지의 성적이 있었다는것입니다.
(2005년 이후 5위 밑으로 내려간것은 2014년 6위한것이
유일합니다.)
우리 엘지트윈스는 원조 수도 서울 연고지라는 자부심으로
해마다 올해는 좀 바뀌려나 하고 기대치만 높았을뿐이지
우승후보권이었던것은 요 근래에 들어 그나마 조금
올라온것이지 금지어 감독을 비롯하여 기나긴 하위권의
암흑기를 생각하면 맞으면서 큰것이 아니라 맞으면서
왜 맞기만 하는지 모르고 시행착오만 겪었던.....
우승 운운할 팀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엘지트윈스도 분명히 하위권을 맴돌던
암흑기에 비해선 많이 바뀌었습니다.
야구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두산의 화수분야구에
가장 근접한 팀이 현재의 엘지트윈스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 주장에 대해선 '아니다 속지마라'
'희망고문에 속지마라.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엘지 팬들
떠나가면 프로야구 망할까봐 립서비스차원에서
하는 말이다' 등등의 주장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당장 우승 운운할게 아니라
먼저 꾸준한 우승후보팀이 되는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 이후 두산의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기전까지 4번의 준우승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꾸준히 코시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반듯이 열릴것입니다.
첫댓글 절대 동감 합니다 ㅎㅎ
올해의 화수분도 훌륭하지만 2년연속 퓨처스 우승을 했다는건 그만큼 훌륭한 예비 백업선수와, 예비 주전선수들이 배후에 포진되었다는 반증입니다. 2022년~2024년 내에는 반드시 코시진출2회. 우승1회. 나오게 될껍니다.
그렇게 되기위해선 이름값 야구가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야구가 되야합니다
명쾌하십니다ㅎ
준포 오늘로끝날듯 한데
일마들 크트도 잡을듯요ㅠ
두산은
최근 21세기 기준 오늘까지 16회 포시에 나가서 코시 12회 포함 모두 145게임의 가을야구를 했어요…우린 코시1회 포시8회에 모두 45경기에 불과하죠.
정확히 21년간 우리보다 100경기 포시를 더 한 팀이 두산입니다.
두산은 말씀처럼 2004-2013 기간 연이은 준우승 때문에 콩산 베어스란 비아냥도 들었으나
실상 자타공인 가을야구의 강자였고
비록 우승문턱 앞에서 좌절은 했지만
당대 최강인 슼삼 시대를 위협한 제 1 도전자 이미지가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서 균열을 깨고 절정기를 열었죠.
반면 우린 13이후 6회의 포시를 치르고 있으나 권좌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행보와는 거리가 멉니다. 일단 그 두들겨 맞으며 성장한다고 보신 가을의 성과가 그 양과 질부터가 두산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포시 치르면서 한단계 성장하는 팀의 모영새와는 거리가 멉니다.
팬들이 열받는 건 그 점이에요.
우리가 도전자로서의 자세가 됐는가?
매년 한발 한발 나아가기는 하는가?
나아간다면 왜 정체되어 있는 선수가 태산인가?
왜 4위권에서 오랜기간 머물러 있는가?
왜 중요경기에서 무너지나?
우리가 진화하는 팀일까요?
그건 아니라는 거에요.
근래에 들어 올라갔던 포시 성적을 놓고 보면
진화하고 있는 팀이라고 보기 어렵죠.
포시에서 그다지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포시 진출 이후에도 2015, 2017~2018시즌은
투타 불균형의 조화로 후반기에 꼴아 박았으니깐
(9, 6, 8위로 마감)
하지만" 우리도 가을야구 보게 해주세요.
유광잠바가 장롱에서 썩고 있어요."
이랬던 암흑기(2003~2012)에 비하면 또 전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중요한것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꾸준히 포시에
진출할수 있는 성적을 유지해야 뭔가 그림을
그릴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령 올해 투수진마저 폭망이었다면 대체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아예 견적이 안나온다는거죠.
많은 분들이 내년에는 타격만 살아난다면
기대해볼수 있지 않겠느냐 하시지만 올해의
투수력을 내년에도 유지 할수 있느냐도 관건일겝니다.
그래서 어쨌든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다는것은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