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믈브를 좀 보면서
야구 트렌드 특히 야수 운영법칙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예로
삼성 용병이었던 러프가 뛴 샌프는
작년 5할 승률에 불과했지만 올해 107승을 하면서 전체 1위의 놀라움을 줬는데
이 팀 야수 운영을 보면
포수 유격 3루 등의 중요 포지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포지션을 거의 더블 스쿼드 형태로 구축하고
경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화 무쌍한 타선을 운용하여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경기마다 야수 로스터를 풀가동하는 것은 기본이고
선수의 역할도 대타 대수비와 원포인트 형태로 한 번 쓰는 형식이 아니라 경기 중 주전 교체를 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전, 어느 날은 대타 대수비 등..
심지어 러프는 2번 4번, 더구나 가을야구에서 1번으로 나오기도 했어요.
매일의 이런 타선 변화속에서도
팀 역대 최다홈런도 경신했고 역대 최다 팀대타 홈런도 기록했습니다.
물론 모든 건 상대 투수 분석과 맞상대 기록에 기반하여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바탕으로 운영된 겁니다.
비단 샌프 뿐만 아니라 이런 흐름은 전방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구도 농구나 축구처럼 갈수록 치밀하게 전술화되고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자연스레 이 경향에서
감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지면서
더이상 ‘감독’ 으로써가 아니라
바야흐로 헤드코치로써의 중요역을 수행하는 시대로 전환되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관점은
비록 인재 풀이 좁은 국내 환경에서라도 시사점이 크다고 봅니다.
이미 우리 리그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포지션의 범용이 갈수록 광범위 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토대로 볼 때
수비 공헌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포지션인
1루, 좌익수는 범용 슬롯으로 여기는 시각이 늘고있고
타순에서도 이 두 지점과 지타, 세 슬론은 여러 선수가
로테이션 할 수 있는 범용성이 열려 버린 겁니다.
여기에 우익수 포지션을 포함하면 한 경기내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겸용될 수 있는 또 그래야만 할 시대가 도래한 거에요.
주전 비주전의 칸막이는 사라지는 시대가 온 겁니다.
해서
엘지도 이 트렌드를 수용하고 적극 운용에 활용할 필요가 생겼다고 봅니다.
수비 시프트가 갈수록 진화하는 흐름속애서
개인 수비 능력의 역할은 감소되고
한 포지션에 맞춤으로 올인하는 형식의 선수 기용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생겼고…
수비 기반의 우선 육성, 주요 포지션 외의 영역에서 롤 플레이어를 키우는 육성은 더 이상 최선이 아닐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가장 단기간에 최대의 효율을 얻어내는
전력 업그레이드 방식이 등장한 시대이고 또 시간을 최소화하는 압축적 방식이 도래했습니다.
오랜 기간 차근 차근한 육성을 통해
팀을 서서히 강화시키는 방식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경향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된 거에요.
즉, 전력강화에 필요하다면
꼭 최상급 선수가 아니어도 적극 외부영입할 수 있고 차단장이 추구하는 적극적 틀드도 필수적인 게 된 겁니다.
물론 그 바탕은 철저하고 냉정한 팀 전력을 분석하여 수행될 겁니다.
이 관점에서 엘지의 올해 야수 운영 방식을 보면
이 흐름을 어느정도는 흡수하려 했다고는 봅니다.
다수의 신인 야수를 올려서 여러 포지션 범용을 시도했고
그들 장단점을 1군 실전을 통해 신속히 찾아내려 시도했고, 적극적 틀드를 통해 팀의 필요조건을 채울 시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했죠.
원인은 첫번째 두번째도 무늬만 트렌들를 추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야구를 하겠다며
오직 데이터의 숫자만 보고 겉햝기만 한 오류에 빠진 것으로 생각돼 집니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모자랐던 게 아닌 지 의심되는 겁니다.
그 허무적인 예가
류감께서 얘기한 팀타율의 7년 평균 회귀의 법칙이었고…기다리면 평균에 도달한다는…
그리고 서건창의 잠실 성적 숫자만 고려했지 결정적으로 노쇠화란 건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리그 전반이 트렉맨 시스템이 사용되면서
리그 투수의 환경이 일시적으로 보다 투수 친화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리란 예상을 간과한 것도 있다 봅니다.
타자들의 연습이 게을렀기 때문에 집단 폭망한 게 아닌 겁니다.
바꾸지 않으면,
시대의 트렌드를 옳게 읽고 해석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팜이 좋아도 또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내년? 후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돈으로 해결하고
시설 등과 같은 하드웨어에 몰입하고 대자본을 대량 투입하면 결과가 따라오는 토건식 육성의 시대는 끝나고 있다고 봅니다.
전력분석팀을 크게 보강하고
컴팩트한 운용을 체질화하고
과거의 방식이 체질화된 현장 코치들 집으로 보내고
포지션 몰입을 탈피하고 선수의 특장점을 단기간에 업글하여 즉전에 활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경기 방식을 개발할 때 우승할 수 있을 겁니다. 신인 육성의 기간을 효율적으로 최소화는 게 그만큼 중요해 진 겁니다.
첨언하면
왜 두산이 올해도 성공했을까요?
김독의 운용 전술, 단장의 틀드 전략과 보상픽 노하우, 그리고 기존 선수틀.
세가지가 어우러졌죠.
볼까요?
필요적소에 팀의 전술 운용에 딱 필수적인 즉전들을 선별해 빈 곳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허경민과 같은 대체불가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서 최소 기본틀을 유지했습니다.
정수빈 고액? 가을야구에서 입증하고 있죠.
투수진의 운용은 트렌드대로 전방위적입니다.
성공가도의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두산만의 데이터 해석법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왜 유독 입두효과가 생겨나는 걸까요?
그들만의 특화된 데이터를 통해 자팀에 적합한 선수를 선별할 수 있는 기법이 있다고 봐야 하는 겁니다.
남에게 줄 수도 없고 배운다고 얻어질 성격도 아닌 겁니다.
결국 두산이 올해도 성공한 건
두산이 크보 그 어떤 팀보다 시대의 트렌드를 잘 읽고
이를 현장에 잘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맞겠습니다.
추가..,
올 빅리그의 신시대 트렌드를 보며
과거 슼의 시스템이 떠오른 건 당연했어요.
김성근이란 분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었나 하는..
그때의 프런트는
미래에 올 그 방식을 결코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감독이 전권을 갖고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닌 지…
(한 번 만 더 그 분 을 보 고 싶 다 는 소 망)
첫댓글 대단하신 분석이십니다 긴글 정독했습니다
정말 우리 엘지 프런트에 계신분이 혹 여기계신다면 이글 보시고 위쪽으로 보고했음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엘지의 프런트가 아직 엘지의 필요 요소를 모르고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작년 이용규가 시장에 풀렸을때 냉큼 잡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엘지에 없는 유형의 야수가 누구인지를 알았다면 썩어도 준치라고 잡고봤어야죠.
작년에 이용규 선수 풀렸을 때 저도 카페에 글 썼던 기억이 있네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그런데 결은 좀 달랐어요. 우리 팀에 강한 편이니 우리가 안고 죽자고...
우리 팀은 그 때만 하더라도 외야 빅5 운운하던 시기 입니다. 그 다섯 중에 넷이 한꺼번에 죽을 쑬 줄은 그 땐 몰랐죠.
거기다 이재원 선수 등 키워야 할 자원까지 있으니 안 잡는 게 맞긴 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된 것 뿐이라...
@ΗⓦΛⓡΛnG▶일규 외야 Big5 중 이용규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단 1명도 없죠. 그래서 꼭 잡길바랐던 바입니다. 다른것 다 떠나서 엘지는 비슷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너무많다는 겁니다
@디까프 리호 태클은 아니고...
우리에겐 열 이용규 부럽지 않은 홍창기 선수가 있잖아요...
이용규 선수 리즈 시절 보다 더 독하게 출루하는 리그 최고의 톱타자가 있는데 왜 깜빡하고 그러세요 ㅋ
이천웅 선수도 잘 풀렸으면 공만 좀 덜 보는 이용규 케이스로 가는 거였는데 이럴 줄이야...
@ΗⓦΛⓡΛnG▶일규 작전수행 능력과 아직 그 나이에도 엘지외야수보다 더 빠른 주력이 있죠.
수비범위는 뭐 비교할수도 없구요. 냉정히 홍창기는 1번타자로 보기엔 부족한 부분이 스피드입니다. 확실한 1번깜이 있다면 홍창기는 2번이나 3번에 두고 쓰고싶습니다
@디까프 리호 저도 지금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건 예전 이대형 선수 같은 짤짤이에 발 빠르고 외야 수비 좋은 선수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풀리는 외야 대어급 FA중에 가장 탐 나는 게 박건우 선수가 아니라 박해민 선수예요. 이대형 커리어 하이보단 못하지만 딱 삼박자 갖췄죠.
거기에 출루율이 이대형 보다 좋다는 게 장점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팀에선 1번 타자 보단 2번이나 3번이 좋다고 봅니다.
현대 야구에서 최우선 트렌드는 출루에 있습니다. 우리는 리그 최고의 출루 머신을 가졌음에도 그걸 불러들이질 못해 3등했죠.
수비 좋은 외야수도 없어요. 채은성 선수 수비하는 거 보면 토 나올 때 많습니다. 안타 맞는 거 죄다 원바운드 캣치에요. 발 느린 건 둘째 치고 타구 판단부터가 잼병...
박건우 선수도 짤짤이지만 확률은 더 높은 짤짤이죠. 그래서 더 비쌀 겁니다. 그러나 수비와 발은 박해민 선수 못 따라갑니다. 좋은 타자일 뿐 좋은 야수는 아니죠.
흥미로운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믈브에 크게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깊게 이해 되진 않았지만 말씀의 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선수 개인의 역량을 중시하고 감독의 중요성은 크지 않게 보는 믈브인데 올해 감독 중심의 야구가 있었고 그 배경에는 프런트의 뒷받침 있었다는...
일단 우리도 그게 접목 되려면 프런트의 변화가 우선이겠네요. 말씀하신 것 처럼 전력분석에 대한 대폭 보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 타격 부진을 타코를 비롯한 코칭스텝에서 이유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기술적인 문제로 자빠진 게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감독 야구인데... 우리 이런 장면 자주 보잖아요. 번트를 시도 하다가 초구에 실패한 뒤 강공으로 전환하는...
상대 투수가 언더핸드거나 투심이 좋은 투수인 경우에 이런 상황이 잘 생기죠. 감독이 강공 전환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할 수밖에 없는...
작전야구 스몰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는 게 우리 선수들의 현실인 게 안타깝네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우리 팀 뿐만이 아닐 겁니다. 투수들이 성장하는 속도가 타자들 보다 더 빨라지고 있어요. 번트는 이제 고난도 스킬이 되었죠.
사실 정규리그 성적은 어쨋든 엘지가 두산보다 앞섰거든요.
두산이 전력유출 많았다고 하지만 엘지도 용병타자없이 수아레즈도 두번이나 이탈하고 주전야수들 줄부상 달고했었죠.
근데 두산은 왜 가을야구만 되면 흡사 전성기 해태처럼 좀비가 되는가?
사람들이 흔히 왕조라고 부르던 김재박의 현대와 류중일의 삼성은 그냥 전력자체가 압도적이라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할것없이 상대를 찍어눌러댔죠.
근데 김응룡의 해태는 유아독존 급 전력으로 우승한 시즌도 있었지만 아닌 해도 많았습니다.
삼성과 빙그레가 해태보다 더 강한 전력이었던 시즌에도 정작 가을에 해태에게 무참히 찌그러지곤 했죠.
두산도 마찬가지로 16, 19시즌은 전력자체가 강했지만 15시즌과 올해는 누가봐도 중위급 전력이었는데 정규리그에 더 강했던 팀들을 찍어누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와카, 준플, 플옵 다 보면서 느낀건 확실히 감독의 역량이 다르다입니다.
144경기를 모두 총력전을 할수는 없으니 정규리그는 가진 전력대로 성적이 나오지만 매 경기 총력인 포시에는 정말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 딱 포인트를 찝긴 어렵지만 경기에서 언제 어느타이밍이 승부처인지? 그리고 승부처에서 본인이 뭘 해야하는지를 캐치하는 능력이 홍원기 유지현 허삼영과는 달랐던것 같습니다.
승부수를 걸어서 성공하고 못하고는 결과론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위 3인의 초보감독들은 애초에 승부수를 걸 타이밍 자체를 잡지못하는것 같고요.
하다못해 박차고 나와서 신경전을 유도하는것조차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로 활용하죠.
김응룡의 예도 그렇고 02 엘지 없는 살림 알뜰히 갈아넣어서 코시보낸 김성근도 그렇고 확실히 가을야구는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김성근같은 혹사머신이 다시오는건 반대지만
적어도 관리를 해야 할때와 승부를 걸어야할 때, 그리고 버려야 할 때를 잘 판단하고 실행할수 있는 감독이 오든, 유지현이 그런 사람이 되든 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감독은 데이터를
경기라는 실시간 변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최적화 능력이 팔요하게 되었고 때문에 학구적 감독들이 득세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현장에게 제공되는 데이터의 질입니다.
각팀의 환경과 방향성도 다르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도 해당 팀만의 특성을 반영할 수 밖에 없어서 각 팀에 어울리는 통계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 연구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활용의 대표적 사례는
출루율이 중시되면서 보편적으로 2S이후에는 적극 베팅보다는 선구안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보스턴 구단 프런트는 보스턴만의 데이터에 근거하여 이 경향을 탈피하고 오히려 적극 배팅을 주문했고 현장도 과감하게 수용하여 2S이후 적극 베팅을 독려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팀 OPS가 빅리그 유일의 가공할 8할대 중반의 팀이 되었습니다.
보스턴의 예는
최적의 생산성을 내가 위해서는 바야흐로 팀만의 데이터 활용법을 탑재하는게 필수적이며
현재는 그걸 개발하고 시전하여 성과마저 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무엇보다 전력분석에 질과 양적 모두 대규모의 투자와 연구가 집중돼야 한다는 겁니다.
타팀이 우리팀 보는 시선이
절대 강팀으로 안본다 입니다
강팀의 조건은
공격,수비 가 일정 해야죠
개인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신인들 빼고
작년보다 기량이 늘어난 선수는??????????
반대로 작년보다 기량이 떨어진 선수는????
김현수,채은성,이천웅,이형종, 오지환,유강남,김민성,라모스, 보어,
팀 2번부터 9번 까지 전부 기량 하락
반대로 신인들
문성주 짠 나타남
문보경 초반 찬 했다 풀리그 적음 못함
2군 홈런왕 소소
홍창기는 업
두산 보면 음
공격력 하락한 선수
김재호,호미페 ,특별히 안 보입니다
업된 선수
김이태???? 대타 전문요원,
기 외 약재환 평타
즉 큰 오르락내리락 없습니다
우리팀은
홍창기 혼자 업 , 전부 다운
투수력은 전부 업
답 나왔습니다
타자들이 기량이 하락 되었던가
전력 분석이 일 안했던가
롯데 보면 타격 1위 팀
근데 수비가 망 ....
예를 들면 한화는 수비는 약 업
타격은 다운
수비가 중하위 ,공격은 최하위
팀성적 10위
자 우리팀 규정이닝 다 채운 타자중 3할 넘는 선수???
홈런 20개 때린 선수?????
현실 입니다
정규 리그 3위도 기적 입니다
당연히 준플도
우리의 바람은 플옵 가는거지만
현실은 ........공격때 롯데가 하고 수비는 우리가 했음....
즉 내년 시즌도 이 상태에서는 힘들다
투수들 열일 해야죠
엘지트윈스 특유의 신바람 야구는실종
대신 신 발암 야구를 얻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