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지하철과 급행지하철
박예진지음
일반밖에
오지않아서 일반을 탔다
분명 내가 사는 동네는
급행이 안 온다
아 좋다
에어컨바람이 약하게 부네
딱 좋다
이정도 약한 바람이면 겉옷 하나면 돼지
한가하다
사람도 없고
아참 일반이지.
급행으로 갈아타지않으면 늦을까봐
서둘러서 내렸다
급행은
추웠다
사람도 너무 많았다
한가했던 일반과 달리
급행은 혼잡했다
조금지나 한가해져서
급행 안 의자에 앉았는데
참을 수없는 에어컨바람이 불어왔다
아 약바람이 아니군
강풍
이정도면
센 강풍인가보다
집에서
선풍기틀고 잠들던 내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나도 더위 느끼지만
지하철 센강풍에어컨은
못 참을 수준으로 춥다
가디건을 걸쳤는데도
소용없을 정도로 추웠다
바깥은 뜨거운 날씬데
바깥과 지하철은 너무 다른 계절이었다
8시가 살짝 넘어
내렸다
내리고 나니
천국이었다
살았다
갑자기,
금붕어가 고향산천에 온 것같은
그기분이었다
너무추운곳에 있어도. 지옥같기에
따뜻한 곳이
차라리 나았다
첫댓글 본인을 금붕어에 비유한거죠
아침은 24도더라고요. 낮은 30도라 뜨겁죠
지하철과바깥은 다른 계절이맞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