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번째 교회 생일을 보내며~~
사람을 뜻하는 인(人)자는 아시듯이 상호관계성을 뜻합니다.
서로가 기대는 듯,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암시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서로 협력과 연합하며 살아갈 때 건강한 균형과 조화
그리고 발전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시편 기자는
한 문장으로 예찬합니다.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시편133;1, 공동번역)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 되어야 한다.”라는 말은 개혁교회 에게는
영원한 구호이며 지향점인 표어입니다.
그러기에 이땅의 모든 교회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던져야 할 물음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상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교회를 일구어 나가기 위하여 부단한 자기갱신과
노력을 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저희 국토정중앙교회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는자가 받는자보다 복이 있다”하신 말씀대로 코로나가 발발한
지난 2020년부터 교회 설립기념 주일을 맞으면서 자체 행사 대신
그 비용으로 도심지 약한 교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폭우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군산지역의 한 교회와
춘천에서 장애우를 섬기는 특수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과 연결이 되어
각 25만원씩을 25일 송금하였습니다.
저희교회가 자리한 창리 마을에서 주중에 두 가정에 초상이 발생하여
하루에 두 번이나 장례식장을 찾는 이례적 경험을 하였습니다.
수요일 새벽부터 발인식을 시작으로 오전에 장례를 마친 후
수요기도회를 마치고서 마을에서 최고령이신 95세의 어르신 상가를 조문하였습니다.
조문을 마친 후 식사를 하려는데 고인분의 따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는데,
중년의 아주머니 한 분이 저희 일행과 합석을 하시며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이분은 춘천에서 장애우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에서
섬기는 분이셨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여느 교회들의
어려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특수사역을 하시는 분들의 버거움이야
형언할 수 없겠지요!
조심스럽게 교세를 물어보니 생각보다 약하였고, 그분과의 대화를 하면서
내심 교회 생일을 기념하며 흘러 보내기로 한 행사비를 그분이 속한 교회로
보내기를 원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분께 담임 목회자분의 연락처를 받았고, 송금을 완료하였습니다.
신학교에서 교회론을 배우면서 기억에 남는 것 가운데 하나는,
교회의 3대 표지입니다. 지상교회의 세 가지 속성으로도 칭하곤 하는데,
1. 통일성. 2. 거룩성. 3. 보편성입니다.
통일성이란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교파나 종류가 다양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점에서는 하나의 교회라는 점입니다.
거룩성이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회의 보편성은 세 가지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믿으면 그 누구든지 교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합법적인 지역교회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합법적인 지역교회는 어느 곳에든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저희교회는 비록 농촌지역에 자리한 외형적으로는 적은 교회이지만,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흘러 보내고자 하는 근거를
두는 점이 바로 교회의 보편성입니다.
주께로부터 받은 사명이나 은사가 다르고 또 교파나 신학노선의
차이가 있더라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는 교회라면 할 수 있는 선에서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 때문입니다.
69번째 교회 생일을 보내며 개인적으로 너무나 감사한 것은,
받는데 익숙해 하고 당연시하는 교회가 아닌 오지랖 넓은 목사가
물질을 흘러보내자는 빈번한 제안에도 기쁨으로 협력해 주시는
본 교회 중직자분들과 힘껏 물질로 섬겨주시는 교우분들께
너무나 고마운 마음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멘
세상에....
도시교회에서 농촌교회 돕는다는 건
상식인데요
반대로 농촌교회가 도회지 교회를 돕는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귀한 사역하시는 국토정중앙교회와
이도형 목사님
감사합니다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