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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이 그리스도인이 추구하여야 할 가치인가?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입니다. 이북에는 공산주의 국가로서 거의 전제군주국가에 해당되는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은 우리나라가 과거에 일제의 강제점령기를 거치고 해방이 된 후에 미군정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미군정은 과거의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을 모든 분야에서 권력의 대리자로 등용했습니다. 식민지 아래서 민족해방과 광복을 위해서 싸우고 피 흘렸던 애국자와 독립지사들은 오히려 천대받고 학대받았습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도피해온 같은 부류와 합세하여 남한 사회를 장악해 버렸습니다.
구체적인 한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남한 경찰 전체를 관장하는 경찰총감은 1명인데, 일제 경찰 봉직자가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 밑에 총경이 30명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일제 경찰이었던 자가 25명입니다. 경감은 139명인데 일제에 충성을 바쳤던 인물이 104명입니다. 경위는 969명이었는데, 일제 경찰은 806명입니다.
민족 정기란 털끝만치도 없고 오히려 민족반역자 친일파들이 국가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해방 후 미군정이 이남에서 해방된 민족을 다스렸던 철학과 사상과 행정의 실체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사상이 바로 반공입니다. 미군정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던 매카시즘의 영향 하에 있었습니다. 매카시즘은 대략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말까지 '제2차 적색 공포 시대'의 정치적 행위에 쓰이는 말입니다. 미국의 매카시 상원 의원이 미국 내에 암약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지나친 반공주의, 정적의 성격이나 애국심에 대해 비난을 선동하거나 무분별하고 근거없는 고발을 비판하는 말로 쓰입니다.
친일 인사들은 미군정의 반공을 이용하여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남한에서 일제 때와 전혀 다르지 않은 권력을 누렸습니다. 친일 인사들이 반공주의자로 변신하여 여전히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보신에 온 힘을 다 쏟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은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불리할 것 같은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테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후에 반공은 대한민국에서 독재자들의 체제 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악용됩니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억압하면서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독재를 지속시키는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독재 체제를 반대하는 민주 인사와 언론 탄압, 필요하다 싶으면 북풍 공작 등이 구체적인 실상입니다.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미국에 대해서는 사대주의의 자세를 견지하였습니다.
반공이라는 말 자체는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한 국민으로서 응당 반공의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문제는 지난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을 악용하는 세력과 악용되는 대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땅히 추구하여야 할 평화 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이 있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대중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그리고 지난 인간 역사에서 나타나는 그분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신자에게 반공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의 북한 체제와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남한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명백한 범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신자에게 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분단되어 서로 적대시하면서 힘을 소진하고 때로는 피를 부르는 모습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님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에 대한 의식이 없이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세력들에게 휘둘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명백한 범죄입니다. 겉으로는 평화와 통일을 말하지만 실상은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세력들이 있기에 그것을 바르게 분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신자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평화 통일입니다. 목표가 제대로 되면 그 다음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가? 아닙니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남북 교류, 경제 협력, 실질적인 고통에 함께 아파하면서 그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섬김, 의식의 간격을 점점 줄여나가는 노력 등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적개심과 김정일과 추종자들에 대한 적대감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거짓 반공주의자들은 과거에 남한의 군사력에 비해 북한이 월등하다면서 항상 긴장을 고조시키며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남북한의 군사력이 대등하게 되고 남한이 더 월등하게 되었어도 태도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에서 무려 300만 명이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북한 체제가 더 어렵게 되어 자체적으로 망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300만 명이 굶어죽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도록 방치 하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지도자를 잘못 만났으니 그 대가로 굶어죽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박애 정신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주장이 보수 개신교인들에게 아무런 거부감 없이 수용되는 현실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반공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추구하여야 할 가치인가? 그 대답은 분명히 "예" 입니다. 그러나 정권이 자신들의 잘못된 정치력을 위장하고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방편으로 반공을 이용함에 대해서는 "아니오"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바른 반공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기득권자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하는 거짓 반공을 분별하고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그 행한대로 최종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비신자들은 신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보면서 우리의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기득권자가 인간적인 욕심을 위하여 악용하는 거짓 반공에 휘둘리는 모습으로는 결코 하나님을 바르게 전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전 삶이 우리의 하나님을 나타내고 보여주는 현장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리영희와의 대담 ‘대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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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지성방은 학이니 론이니 하는 교리에 대해서는 칼끗처럼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면서, 부패하고 변질된 기독사회의 현실안에서 진실을 보는 눈을 기르고, 사유하며...... 바른 기독적 가치와 지성을 지닌 사람으로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공감할것인지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는지 이런 글에는 거의 반응이 없다는 것이 참 재밌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러다 누가 학이니 론이니 구원이니 삼위일체니 하는 신학적 이슈를 들고 나오면 또 주렁주렁 댓글이 달리겠지요? ..^^
자신들의 삶.. 직접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는 문제에 대한 무관심..
삶이 크리스천 답지 못하다면 아무도 크리스천이라고 불러주지 않을 것입니다..
공감합니다. 복잡미묘한 현실에 생존하면서 박애주의적 순수한 기독적 가치를 상실한채 종교의 틀안에서만 거하는 것만이 진정한 가치인양,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선 애써 눈을 감는 모습이 거듭난 크리스찬의 삶은 아니겠지요. 현실과 조화하지 못한채 경전의 문구에 갇혀 콩이야 팥이냐 따지며서 서로 싸울줄은 알아도, 소외당하고 살아가는 내 이웃의 아픔과 고통에는 거의 무관심하게 지내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운운하는 위선적인 기독인들이 판을 치는 시대속에서 무엇이 진정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원리가 되는 걸까? 나날이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어가는 기독교에 진정한 답은 있는 걸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님의 글들을 보아 왔지만 (1980년대 부터 여러해 동안) 이 분이 생각하는 반공은 무엇인지 궁굼합니다 이 분은 한번도 북한에 대하여 그들의 체재나 인권이나 심지어 한국전쟁에 대하여서도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셨기에 묻는 말입니다 이 분의 이런 사상은 한겨레 칼럼에 나와 있기에 아마 관심있으신 분들은 예전에 한겨레 신문의 칼럼을 참조 하시면 확인 하실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성경은 민주주의도 옹호하지 않지만 공산주의는 그들 사상자체가 무신론이기에 (지금도 북한에서 신앙때문에 순교하는 분들의 소식을 들을때에...)재고할 가치도 없습니다
반공에도 여러가지 이론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공산주의 체제를 반대하는 것.. 이것이 반공 아닌가요?
촌로님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체제나 이념 그런것을 떠나서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같은 존엄성을 추구하며, 어떤 편견이나 목적없이 같은 존재로서 동질감을 느끼며 ....온기를 나누고 싶은 자연스런 휴매니스트의 발로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기독인들이 세속정치에 물든 사람들처럼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말로 편을 가르는 것이야 말고 크리스찬 다운것이 아니라 여깁니다. 공산주의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반공이데올로기 역시 이제는 청산해야 할 낡은 사고의 유물입니다. 그런 구시대적인 낡은 유물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독적가치는 무엇인가 자유롭게 사유할수 있을때
기독의 가치는 더 빛난다고 봅니다. 기독적 가치는 모든 시대적 이념이나 사상을 초월해서 존해하는 것이고 ~한 낱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기득권을 상실치 않기 위해 반공이 최대의 미덕인양 날조,강조되어 왔던 지난 역사에 대해 기독인조차도 진실의 눈을 뜨지 못한다면 ~~크리스찬이라고 여기지 말아할 겁니다. 진정한 경건은 경전의 문구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과부와 고아들을 돌아보는 속에 있는 겁니다. 시대적 아픔과 부조리한 상황에 눈을 감은채 부패한 세력이 만들어 놓은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에 기독인 스스로 저항하지 못한다면 기독은 더이상 부패해가는
이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수는 없을 겁니다. ^^ 그럼으로 안티들은 날로 생성될수 밖에 없고
그들의 따가운 일침에 반격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지금의 현상을 만들었는지 기독인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면 허울뿐인 크리스찬이요, 세속의 욕심이나 탐하는 추한 종교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고 진실의 눈을 떠야하고 ~신앙이 현실의 삶안에서 같이 호흡하고 공존할때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겁니다.
에 반공은 공산주의를 반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보았던 리영희교수의 글들 중에는 공산주의를 반대 하는 글들은 보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 반대로 북한정권을 옹호하고 인정하는 글들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반대로 한국이란 나라는 독재국요 정통성 없는 마치 존재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위에 글에서도 그 부분이 일부 표현되어 있기도 하지요
일장춘몽님의 글에는 저 역시 성경에서 나온 구가 모델은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아야 할것은 공산주의에서는 종교 자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공사주의 체제 안에서 수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음을 부인 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핍박과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 중국 네팔 북한 이런 곳에서 선교하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많은 위험가운데 있음을 드게 됩니다 네팔은 최근에 공산반군이 주류세력에 편입되면서 그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주의 체제를 인정할 이유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제 주변에 북한 탈북자들을 위하여 수고하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직접 북한에도 들어 갔다오고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을 태국을 경유하여 한국에 데려오기도 하고 이렇게 한국에 온 탈북자들의 원함은 하나 같이 북한 정권의 붕괴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보내온 원조로 (실제로 이 원조품들은 필요한 일반인 들에게는 전달되지 않고 체제 보장을 위하여 당 간부들이나 군대위주로 배분되고 있기에) 연명되고 있기에 일반인 들의 고통은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도와 주어도 일반인에게 배분되는 절차가 확인 되지 않고 무조건 도와 주는건 오히려 안 도와 주는것 보다도 못합니다 ㅠ ㅠ
그들을 도와주고 안도와주는 식의 단편적인 행위의 정당성을 말함이 아니고, 또는 공산주의 체제를 인정하자, 인정치 말자거나 하는 것도 아닌 , 반공만이 시대적인 가치인양 호도하는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기독인 스스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낡은 관념이 결국 한국사회에 분열을 촉구하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기득권에 조금이라고 쓴소리를 하면 과감하게 공산주의체제를 옹호하는 좌파인양 호도하는 것이야 하나님께서 통분하실일이라고 봅니다. 어느쪽에 있든 간에 코로 호흡하는 생명을 가진 존재로써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절대적 가치입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도
이것에 근거한 것이고~ 기독인들이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이익과 반하면 무조건 불순세력으로 몰고하는 세상사람들과 다를것이 없다면 그는 스스로 크리스찬의 삶을 포기한 것이지요. 신앙적 양심을 떠나서라도 적어도 인간으로서 이 땅에 생존하면서, 잘못된 이념이 얼마나 오래동안 사람들의 머리속을 지배해 왔는지 ~~그런 이면에는 어떤 의식의 흐름이 있는지 알지 못한채 어쨌든 공산주의는 옳지않다는 라는 식의 주장은 결국 견고한 반공의식만이 옳다는 주장과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반공논리에 무장되어서 자신의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보장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한 한국사회는 갈등과 분열은 피할수 없을
겁니다. 따라서 제 글은 기독사회 더 나아가서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고,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공논리에서 벗어나서 큰 시야의 틀안에서 진실을 바라 보자는 의미지.....도와주는 행위자체의 유.무익성을 논하거나, 공산주의 자체가 무신론이이기 때문이에 제고할 가치가 있네 없네 하는 내용이 아님을 아시기 바랍니다.
길벗님 ~~이글 퍼갑니다. 아니 벌써 퍼 갔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