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은반지 하시니까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올려 봅니다.
결혼 예물로 받은
알 작은 다이아 반지는 좋은지도 모르겠고
이쁜지도 모르겠고
해 주니까 받아 두었고
팔아봐야 몇 푼 될것 같지 않아서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식 올리고 출근하면서
평소에 없었던 악세사리를 손가락에끼고 팔목에 차려 하니...
우습기도 해서
반지 잠깐 끼고 다니다가 빼 두었고
팔지는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는데
일부러 모양 내느냐고 사 본 적이 없다가
예물로 받은 것을 한 동안 하고 다녔는데
그것도 금색..영 재미 없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핸가...
나라에서 대대적으로 금 모으기 행사를 하기에
아들래미 돌 잔치 때 받아둔 반지에다가
예물 금 반지까지 넣어서
한꺼번에 돈으로 바꾼적 있었어요
3백만원 가량 되는 돈이 었는데
그 돈이 어떻게 사라 졌는지 그 얘기가 하고 싶은 것 입니다.
제겐 국가대표급 오지랖 넓은 큰 언니가 있습니다.
저랑 11살 차이나는 ...
그 언니는
언니 수중에 돈이 없으면 남을 못 빌려주면 그만인데
남의 딱한 사정에 돈이 필요하다 하면
본인 수중에 있는 돈은 물론이요
주위에 만만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남을 빌려주는
아주 고약한 버릇이 있습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믿을만 하다 싶은 사람이라고
인정 되면 금액의 고저를 불문하고
만들어다 줍니다.
그 일에 저도 동참하여 저희 옆집 수아엄마 돈 천만원도
빌려서 언니를 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큰언니의 심성을 잘 아는 나쁜(?) 분들은
교묘하게 사람 심리를 이용해서 사기를 칩니다.
매번 언니는 " 그런 사람 아니라고...나 한테 사기칠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보기에 딱 사기인데
사기를 당해 놓고도 그게 사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이래 저래 사기도(?) 많이 당하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리시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 계시는데
그 금반지 판돈도
금팔아서 돈 있다는 거 아시고
달라는데 안줄 제가 아니고...그래서 그렇게 날렸습니다.
저 한테는 누구 준다고 안하고
언니까 쓴다고 해서 준 돈이었는데
알고보면 언니가 쓴게 아니고
이미 남의 수중으로 넘어간 돈이 었습니다.
이래 저래 언니 한테 가서
못 받은 돈이 한 두푼이 아니지만
제가 따로 적어 두지도 않았고
왜 안 갚느냐고 말 해 본적도 없습니다.
언니가 일해서 저 공부시켰거든요.
제가 이 만큼 사람노릇하고 사는게 다 언니 덕분이라서...
그런데도
유독 그 금반지 판돈은 생각납니다.
그냥 두었으면
울 아들...한테 쓸 수 있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
내 반지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지만
아들 돌 축하 반지인데...
제 수중에 그 이후론 금반지는 하나도 없었는데
어느 해인가 회사에서 상으로 금1돈짜리 반지를 받았습니다
회사 로고가 새겨진...
두 번이나 상을 받았기에
반지는 두 개가 되었는데
그만 그 반지 하나를
연말 회식자리에서 잃어 버렸습니다.
한 쪽 손이 심심해서 반지 낀 손가락을 왼손으로 만지작 거리다가
잘 빠지기도 하는 반지라서 뺐다가 끼었다가...장난치다가
상에 두고 나온 것 같다는 것을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알았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손가락에 있는 것을 모두 빼서 두는 버릇이 있는데
그날은 송년....뭐 그래서 정신도 없고해서
밤에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반지를 끼려고 보니...없는겁니다.
아깝다... ㅋ ㅋ ㅋ
회식장소에서 잃어 버린것을 인정 안하고
남편을 향해 " 당신 내가 반지 여기에 놓은 것 같은데
당신이 다른 거 만지다가 떨어뜨려서 어디로 굴러 간거 아냐?"
하고 억지도 써보고..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사하면서 집을 둘러 엎으면 혹시 나오려나?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ㅎ ㅎ ㅎ
그 후로 남은 반지 하나는 그냥 두자
괜히 가지고 다니다가 잃어 버릴라...하다가
요즘 금값이 고가이고
에라..수중에 돈도 없는데 비상금으로 손에 끼고 다니자
옛날에는 금 반지가 촌 스러웠는데
이젠 거의 "부의 상징" 아닌가 하면서
손에 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도 금 팔라고 오는 상설매장도 많고
여기 저기 오늘의 금 시세가 걸려 있는것을 보니
팔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잃어버린 가방속에 들어 있는
열쇠 꾸러미에
선물받았던 금돼지 한 마리도 있었는데...
금 만 보면
큰 언니가 생각나고
그런데 말입니다.
저 위에 옆집 수아 엄마한테서 빌린돈
제가 번 돈으로 갚아 줬습니다.
ㅎ ㅎ ㅎ
첫댓글 돈벌어서 빌려주는 사람, 그 돈 안갚고 떼먹는 놈 따로 있네요.
얼마나 힘들게 벌어서 빌려주는 걸 텐데.
그러게요.
형편이 안되어서 못 갚는것은 이해가 되는데
자기 쓸거 다 써가면서 안 갚는것은 참 나쁘죠
빌려준 사람 고생하는것 나몰라라 하니...
울 언니
그 맘씨 때문에 여전히 돈 고생 하고 계시고
그래도 늘 허허..
내일은 고향에 친구 자녀 결혼식 간다고
너도 갈래? 하네요.
가면 제 친구도 보겠지만
일 하느라 고단해서
내일은 쉴래요..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에 급한 일이 생겨
패물을 파는 경우가 허다한데
앤커피는 패물 팔아 현금화 해 놓은 돈을
오지랖 넓은 언니께 빌려줬고
생각해보니 언니는 지나치게 착하고 손해만 보는게
안타 깝다는 커피님의 생각이쥬?
착한 것도 착한것이지만
매번 속는게...같은 사무실 동료에게 까지 당하고 계시니...원
직원 대출 도 보증을 서는가 봅니다
그런데...지점이 다르다 보니 언니가 보증서준 그 동료가 다른 직장으로 옮긴줄도 모르고 있다가
월급에 차압이 들어와서 알았답니다.
싹 ..해서 튀었답니다.
허걱..이지만 어쩌겠어요
또 누군가 필요하다면 또 믿고 해줄 텐데요.
이것도 집안 내력인듯 싶습니다.
보증 잘 서주시던 아버지 닮아서...ㅋ ㅋ ㅋ
ㅎ 저는 금모으기 행사때 저희거는 빼고 아이들 돌반지 백일반지 들어온거 다 팔아
(애국하는 마음으로) 남편 회사다닐때 남편 잘입고 다니라고 바바리 코트도 사고
옷도 사주고 해서 다썼습니다. 지금도 후회는 안해요.그때 바비리 코트가 멋있었는지
회사직원이 하루만 빌려달라했던 생각이납니다.ㅎ지금은 줘도 안입지만요.
ㅋ ㅋ ..잘 하셨어요
뭘..사보기라도 했다면 덜 아쉬웠겠지요
요즘 화질 좋은 벽걸이 TV 보면서
아...그 돈이면 저걸 살 수 있었을 텐데
작은 화면으로 보려니..영 느낌이 안산다
큰 화면으로 영화보면..참 좋을텐데..한답니다
웃기죠..ㅎ ㅎ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까비...
큰돈
결혼때 받은 금가락지랑 팔찌 그리고 시어머니 쌍가락지중 한개(돌아가시면서 동서랑 저에게 하나씩 주셨답니다)
그리고 울남편 10년근속으로 받은 5돈짜리 메달등등..
총집합시켜 굵은 줄에 커다란 펜던트를 만들어 길게 늘어트린 목걸이를 만들었지요.(아마 2냥쯤~)
어느날 거실의 높은 전축의 스피커위에 두었는데 없어져버렸지요..
심증이 가는 사람이 있지만 증거가 없으니 물어볼수도 없고~
이래저래 저에게 고급패물은 운이 없나봐요...
잃어버리면 한입에 털어넣듯 없어져버리리~~ 에궁 아까버라~~
그거 정말 아깝네요.
심증이라...에고 마음 상해라
돈은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으면 다행이고 가서도 못 받는다는 말이 실감 나데요...저도 빌려준 돈 때문에 생각하면 머리 좀 아픕니다....ㅎㅎㅎ
못 받아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만
빌려 줘야 할듯,...
잃어버린 지갑은 아직 못 찾았나요??? 언니분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내맘 같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셨을텐데 말입니다...
네.,,가방 못 찾았구요
다시 다 준비했습니다
이제 메는 가방말고 드는 가방으로요..
팔에 끼고 걸고 다닙니다
고맙습니다
울언니요,,천성은 바꿀수 없지요
ㅎ ㅎ ㅎ
모든 분들이 반지의 추억이 많으신가봐요
특히 결혼을 상징하는 반지~~
오지랍은 마녀님 지니님 이상으로
넓으신 커피님....복많이 받으실거예요
복 받아서...이 만큼 살고 있어요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