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1043
의상조사법성게43
동봉
초발심보살(3)
처음발심 했을때가 바른깨침 자리이고
생사모습 열반세계 서로같은 모양일세
이상향과 현상계는 아스라히 분별없어
열부처님 보현보살 크나크신 경지일세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常共和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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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初'에는 시간성이 들어있다
비기닝beginning을 비롯하여
오프닝opening이 있고
스타트start가 있으며
아웃셋outset과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
커먼스먼트commencement
퍼스트first가 있고
퍼스트 타임first time과
오리진origin과
제네시스genesis도 같은 뜻이다
가장 앞선 시간이 '처음'이다
이처럼 영어에 담긴 뜻이 차이는 있으나
어느 것도 '앞선 시간성'을 벗어나지 않는다
인류의 '비롯初'은 700만 년이라 한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아닌
고대인류사에서부터 보면 이 정도이다
그러나 인류보다 더 오래된 생명이 있다
심지어 하찮게 여기는 바퀴벌레조차
인류역사보다 수십 배를 넘어서고 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처음 나타난 것은
자그마치 38억 년전이라고 한다
지구 역사를 46억 5천만 년이라 한다면
태양계로부터 지구가 독립된 지
무릇 8억 5천만 년 뒤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생명체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독수리 토끼 뱀 악어 호랑이와 같은
완전한 형태의 생명체는 아니다
핵 없는 원핵생물原核生物prokaryote이거나
핵 있는 진핵생물眞核生物eukaryote이다
생명계의 '처음'을 벗어나
물질계의 '처음'을 찾아나선다면
시간을 한참이나 거슬러올라가야만 한다
이는 46.5억 년의 지구역사만이 아니라
우주의 역사 137억 년을 대상으로 한다
애걔! 우주 역사가 겨우 137억 년이라고!
얼핏보면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137억 년이 짧은 시간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매우 긴 시간이다
빅뱅 사건이 바로 '물질의 처음初'이다
이 빅뱅 사건은 물질의 처음인 동시에
'시공간時空間space-time의 처음初'이다
시간의 가장最 처음初이 빅뱅 사건이고
공간의 가장 처음도 빅뱅 사건이다
가장 처음 빅뱅이 일어나기 전 상태는
아주 단순하고 특이한 점이었다
이를 특이점特異點singularity이라 한다
이는 수학용어로서 '싱귤래리티'인데
단일, 단독, 이상, 비범, 기묘, 기이의 뜻과
색다름, 색다른 것, 기행을 비롯하여
특성, 특색 따위로 해석되곤 한다
싱귤래리티에 들어있는 의미처럼
처음은 단일單一이고 단독單獨이었다
단일과 단독의 단單은 홑 단單 자다
식구口들을 먹여口살리기 위해
여러十날 밭田에서 일한다 해서 생긴 자며
한 일一자와 홀로 독獨 자도 같은 뜻이다
싱귤래리티는 순수 그 자체다
이를 번역하여 특이점이라 하는데
점點dot은 글자 그대로 점일 뿐이다
큰 점도 있겠지만 아무튼 점은 그냥 점이다
이 싱귤래리티, 곧 특이점의 크기는?
'놀라지 말라'가 아니라 화들짝 놀라도 좋다
첫째 놀라움은 오늘날 팽창된 우주가
싱귤래리티에 고스란히 담겼었기 때문이며
둘째 놀라움은 이 싱귤래리티의 크기가
거의 원자原子atom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세계에 이토록 거대한 우주가
꽁꽁 숨어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으니
놀라운 것은 다만 정신 세계만이 아니라
물질과 에너지에서도 동일하다는 데 있다
이 싱귤래리티가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그야말로 우주시간 0초 동안에
우주의 기본적인 틀이 모두 이루어졌다
왜 0초라고 표현하느냐 하면
대폭발Big-Bang이 시작되면서
1찰나에 우주의 골격이 갖추어진 까닭이다
1찰나의 시간 길이는 10의 -18승초다
다시 말해 나노초를 다시 나노초로 나눈
그 짧은 시간을 찰나라고 한다
우주는 찰나 동안에 골격을 이룬 것이다
어떤 불교학자들은 찰나를 가리켜
1/75초니 1/80초니 하고 얘기하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나노초의 나노초'이다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서부터
우주는 점차 무질서의 도度가 증가했다
이를 '엔트로피entropy 증대 법칙'이라 한다
물질계의 열역학적 물리량에서 보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질서해진다
그렇다면 마음의 세계는 예외일까
마음도 물질/에너지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비록《화엄경》말씀에서 가져왔더라도
의상조사의 '초발심初發心의 원리'는
열역학 제2의 법칙 '엔트로피 증대'와 같다
뭐니뭐니 해도《화엄경》의 백미白眉는
물질과 에너지를 마음과 동일하게 봄이다
물질과 에너지 없이 마음이 있을 수 없고
마음 없이는 물질과 에너지도 성립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네四 가지種 걸림없는無礙
법계法界 연기緣起가 무엇을 상징하는가
바로 물질/에너지와 정신의 동일성이다
아직 전세계 어떤 학문 어떤 철학에서도
정신계系와 육신/물질/에너지계系를
동일성 입장에서 본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런데《화엄경》과《법성게》에서는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을 통해
역逆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을 보이고
물질/에너지와 마음을 하나로 엮고 있다
역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이란
내가 만들어 낸 신조어新造語로서
무질서disorder 도degree에 반反함이다
따라서 빅뱅이 일어나기 직전이거나
또는 빅뱅 이후라 하더라도
찰나라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는
거의 순수 그 자체라 보는 게 정설이다
그러므로 '처음初'은 순수하다
문제는 이른바 '시간'을 어떻게 보느냐다
만일 시간을 통째로 본다면
항상 빅뱅까지 거슬러올라가 '처음'을 찾지만
시간 조각이나 시간 끈string의 집합으로 본다면
매 찰나 찰나의 앞 시간이 '처음'이 된다
빅뱅으로부터 지금까지 137억 년 동안
시간은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왔다
'이어져'라는 개념은 시간의 집합개념이다
이를테면 1년은 365일의 집합이고
하루는 24시간의 집합이며
1시간은 60분의 집합이고
1분은 60초의 집합이다
그렇다면 1초는 무엇의 집합일까
으레 나노초의 나노초인 찰나의 집합이다
10억분의 1초가 나노초인데
이 나노초를 다시 10억분의 1로 나눈 초
이를 찰나라 한다면 찰나는 짧은 시간이다
이처럼 극히 짧은 찰나라 하더라도
이 찰나를 다시 찰나로 쪼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시간이 아무리 '짧다' 하더라도
결국은 더 짧은 시간의 집합일 따름이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의 앞 개념이 '처음'이다
따라서 '지금now'을 떠나 '처음'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은 홀로 존재할까
어떤 경우든 시간에 '홀로'라는 것은 없다
찰나를 찰나로 나누기를 골백번 하더라도
그 모든 짧은 시간의 '지금now'에는
반드시 '여기here'라는 공간이 함께 놓인다
곧 어떤 시간도 공간과 떨어진 시간은 없다
이는 다른 말로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그 공간에는 반드시 시간이 함께 한다
따라서 '처음初'이라는 시간의 앞부분은
'엔트로피 증대 법칙'에 따른 '순수'가 있다
의상조사《법성게》의 '초발심'의 '초初'는
이처럼 매찰나 앞 시간 그 자체로서
항상 순수함을 안으로 간직하고 있다
사실 '시간' 그 자체를 놓고 볼 때
거기에는 본디 순수純粹도 오염汚染도 없다
아무튼 '처음初 낸發 마음心'은 순수하다
이 순수한 마음이 이어질 때 깨달음正覺이다
만일 어느 찰나에서 '순수初'가 결여된다면
그만큼 깨달음과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마치 열熱로 물을 끓임과 같다
물을 끓이는 동안 열은 반드시 이어진다
어느 순간, 어느 찰나일지라도
정지 스위치를 눌러 중지시키지 않는 한
열이 끊어지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수행修行도 이와 마찬가지다
스스로 게을러 그만 두지 않는 한
수행의 끝은 반드시 정각으로 이어진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의 법칙은
영원히 변치 않는 만고萬古의 진리眞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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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m.wikipedia.org/wiki/%EC%83%9D%EB%AA%85%EA%B8%B0%EC%9B%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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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2017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성불하세요_()_.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잠시 머물면서 즐갑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