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LGD)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삼성D)도, 올 연말까지만 TV용 LCD를 생산하고, LCD사업을 중단한다. 이로써 지난 20년 여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온 LCD사업도 2020년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삼성-LG가 LCD TV를 생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TV용 LCD패널 생산을 중단하면, 삼성-LG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LCD패널을 받아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헌데, 문제는 삼성-LG가 너무 성급하게 TV용 LCD패널 생산을 접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가 출시하고 있는 TV는 모두 LCD패널이고, LG전자도 LCD TV 생산 비중이 70%이상 된다는 점, 2019년 세계 TV생산량의 98.65%가 LCD이고, 자발광TV인 OLED TV의 비중은 고작 1.35%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과연 삼성D-LGD의 '탈 LCD'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부터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삼성-LG가 '탈 LCD'를 선언하자, 국내 언론들은 하나같이, 삼성-LG의 차기 디스플레이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을 내 놓으면서, 일부는 다소 오도된 기사까지 쏟아내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삼성-LG가 '탈 LCD'를 간다고 해도, 상당기간은 그 중심이 LCD TV 일수밖에 없다. 특히 2020년 삼성-LG가 출시한 18종의 8K TV는 사실상 LCD다. 그리고 글로벌 TV제조사 모두 LCD로 8K TV를 출시하고 있다. 왜 그럴까? LG가 2020년 출시한 77"/88" 8K OLED TV는 가격이 3,000만원/4,500만원이나 하여, 사실상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LCD는, 8K는 물론 16K까지도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고, 사이즈도 55"~120"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고, 가격도 75"이내는 다소 부담은 되어도 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즉, LCD는 75"~ 8K TV로 가기위한 가격, 소비전력, 초대형사이즈까지 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삼성-LG가 마진이 없다며 포기한 LCD를, 중국 업체들은, 10.5세대 라인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Mini LED백라이트를 적용하여, LCD TV의 화질을 개선하면서 마진을 극대화 하고 있다. 또한 Dual LCD로 LCD의 단점인 빛샘과 시야각을 해소하면서, OLED의 단점인 번인현상 해소는 물론, HDR구현nit를 1,000nit~끌어 올려 OLED의 화질과 성능을 넘어서고 있다. 결국 삼성-LG가 '탈 LCD'를 선언한 진짜이유는, LCD가 마진이 없기 때문이 아니고, 10.5세대 LCD라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아, 중국산 10.5세대에서 생산하는 LCD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상실함으로서, 결국 백기 투항한 것이다. 즉, 10.5세대 LCD라인에 투자한 중국은, LCD패널 가격 하락을 주도하여, 한국의 LCD산업을 붕괴시키면서, LCD애 대한 기술 개선과 화질 향상으로, LCD패널을 고급화함으로서, 마진을 극대화 함으로서, 삼성-LG의 '탈 LCD'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삼성 쑤저우 LCD생산라인'에 군침 삼키는 중국
즉, 삼성-LG가 '탈 LCD' 대안으로 추진하는 자발광TV가, 과연 기술적 한계와 가격, 사이즈, 소비전력 등에서 대중적 TV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주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라는 것이다. 또한 LCD이상의 마진이 보장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 삼성D와 LGD의 자발광TV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살펴보자. 먼저 자발광TV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 OLED TV부터 살펴보자. LG가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였다는 88" 8K OLED TV는, 현재 4,500만원에 소비전력이 1.12KW나 된다. 77" 8K OLED TV는 아직 공식 출시는 되지는 않았지만, 3,000만원에 소비전력도 1KW에 가깝다. 가격은 물론 소비전력만으로도 이미 가정용TV로는 한계성이 노출되었다. ▶88" 8K OLED TV의 한계 1.250nit를 넘지 못하는 HDR구현nit(국제 UHDTV 표준은 최소 500nit~) 2.1120W나 되는 소비전력(소형 에어컨 한대 가동하는 수준) 3.5천만원하는 초고가(아무리 수율이개선 된다 해도, 1천만원 이하는X) 4.버닝(화면얼룩)문제 미 해소→4K OLED TV때부터 존재 5.77"이상 생산의 한계-10.5세대 OLED라인이 없다. (77" 8K OLED TV-3천여만원/8.5세대로는 수율에 한계) LG의 자발광TV에 대한 한계성이 나와 있으니, 삼성의 QD디스플레이를 짚어 보자, 삼성의 QD디스플레이는, 아직 실물이 없어, 정확히 공개된 것은 없지만, QD디스플레이도 기본적으로는 자발광이기 때문에, LG OLED TV가 갖는 한계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간다. 삼성 QD디스플레이는 3가지 유형이나 되어, 아직 어떤 것으로 갈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삼성D가 공개한 차기 디스플레이(패널)는, 대다수 증권투자사와 언론사들이 자신들 기준에 맞게 공개하였기 때문에, 삼성 내부적으로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인다.
문제는 삼성D의 이러한 내용들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유형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도 아니고, 1~2년의 시차를 두고 2~3가지를 간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새로운 유형의 디스플레이가 정착하기 까지는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D의 QD-OLED와 QNED 투트렉 전략은 그래서 더욱 신뢰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D의 행보는 상당수가 삼성D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내지는 증권사, 그리고 일부 특정 언론사들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유리한 쪽으로 정보를 쏟아내면서, 그 신뢰성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홀로 OLED TV를 가고 있는 LGD가, 삼성도 OLED TV(QD-OLED)로 간다는 식의 정보를 흘리면서, 삼성D는 실체 없는 차기 디스플레이 경쟁을 벌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Micro LED로 간다는 전략을 내 놓음으로서, 한국의 차기 디스플레이(TV)는 기술보다는 홍보전 양산으로 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올 1월에, 2~3년 후에 75" Micro LED TV를 300~400만원 수준에 내 놓아, 지금의 QLED TV를 대처할 것이라고 하였다. 만일 2~3년 후에 75" Micro LED TV가 300~400만원 수준에 상용화 한다면, 삼성D가 추진하는 QD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LG OLED TV까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Micro LED TV가 정말 2~3년 후에 300~400만원 수준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QD디스플레이든, Micro LED든, OLED가, 2~3년 후에는 모두 75"이상 8K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본다면, 그 무엇도 현실정 있는 TV는 더 더욱 없어 보인다. 사실 삼성전자와 삼성D간 충돌은 늘 있어왔다. 계열사 간 이견은 늘 존재해 왔다. 가장 비근한 예로 QLED TV에 사용되는 LCD패널은 삼성D가 만들지만, 그 LCD패널에 QD소재를 덧씌우는 과정은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폴더블 유리'를 직접 만든다고 선언하였다. 해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경쟁이 불가피 해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본다면, 삼성전자의 Micro LED와 삼성D의 QD디스플레이 경쟁도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만일 '삼성전자의 Micro LED Vs 삼성D의 QD디스플레이'간 경쟁이 벌어진다면, 삼성D의 'QD디스플레이'는 꽃도 피워보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주문형식으로 출시한 Micro LED 디스플레이(TV)는, Micro LED소자를 대만이나 중국에서 들여와 삼성전자가 이식하여 생산하는 형태다. 하지만, 삼성D의 Micro LED사업은 2026년에 Micro LED를 양산한다고 되어 있다. 즉, 삼성D의 Micro LED는 삼성전자와는 별개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2~3년 후에 삼성전자가 정말로 75" Micro LED TV를 300~400만원 수준에 내 놓는다면, 삼성전자는 75" QD-OLED TV나 75" QNED TV를 100만원대로 낮추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삼성D의 'QD디스플레이'는 마진 없는 장사가 되어, '탈 QD디스플레이'를 선언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결론으로 가보자. 삼성-LG의 차기 디스플레이가 성공하려면, 그것이 QD디스플레이든 Micro LED든, OLED가 되었든, 결국 선택은 소비자가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TV가 커지고 4K에서 8K로 간다고 해도, TV를 구입하겠다는 가격은 정해져 있다. 해서 아무리 우수한 화질에 초 고가, 대화면이라 해도 1,000만원 이내가 되어야 하고, 또한 소비전력도 500W이내여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TV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TV는 범용적 가정용TV는 될 수 없다. 해서 차기 디스플레이(TV)를 1,000만원 이내에 소비전력 500W이내의 8K TV는(2~3년 후 기준), 85"내외 8K LCD(LED) TV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라는 것이다. 8K TV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초 고화질TV다. 하지만, 온전한(실감) 8K 화질을 제대로 느끼려면, 8K TV는 120"내외는 되어야 한다. 해서 100"미만의 8K TV는, 그것이 LCD든 OLED든, 온전한(실감) 8K 화질을 제대로 느끼긴 힘들다. 고로 100"미만의 8K TV는, 고가의 자발광TV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85"내외의 8K LCD(LED) TV가 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서 100"미만의 8K TV는, 가격과 소비전력, 효용성 등을 감안해 볼 때, LCD TV중심으로는 갈 것으로 보이고, 온전한(실감) 8K 화질을 제대로 느끼기 위한 120"내외의 8K TV는 Micro LED TV가 중심이 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Micro LED 디스플레이(TV)는, 삼성을 비롯하여, 소니, KONKA, TCL, LG등 글로벌TV제조사 대다수가 이미 뛰어들었고, 국내 중소업체 2곳도 이미 상당한 기술로 참여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로 현재 삼성D와 LGD가 가겠다는 QD디스플레이와 OLED는 그리 전망이 밝아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OLED TV는 당장 2020년부터 향후 미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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