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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난히 더웠다.
9월 초의 햇빛이야 오히려 여름보다 강하다지만, 출발하면서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져 연신 안경을 벗고 땀을 훔쳐내야 했다.
하프 정도 뛰어면서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데 그 요인 중의 하나는 '더위'가 아닌가 한다.
강동구 선사마라톤에도 여남은 명의 친구들이 참가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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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한다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의 십중팔구는 '무릎이(도가니?) 나간다던데' 또는 '그거 중독이라던데' 라는 말을 한다.
가끔은 그거 오*가즘 느낀다던데. ㅎㅎ
'중독'이라는 말에 대한 나의 준비된 답은 이렇다.
'중독은 안 하면 못 배기는 병적인 상태이지만, 마라톤 연습은 안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보통 5일은 훈련을 해야 풀코스를 안정적으로 뛸 수가 있거든요. 매일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다른 운동 선수나 마찬가지입니다.
달리는 거 항상 힘듭니다. 저녁 약속도 줄여야 하고 술도 맘대로 못 마시고 테레비도 못 보고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
특히 몸이 마른 멸치 같이 되어 버리고 얼굴에 기름기가 빠져 정말 '없어 보이거든요.'
이게 어찌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의 대상이 되느냐는 항변이다.
그럼 그 힘든 일을 뭐하러 하느냐 라고 한다면,
'자기 만족' 또는 고상한 표현으로는 '자아 실현'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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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 했고,
NO PAIN NO GAIN 즉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말도 있다.
마라톤, 고생은 확실한데 뭐가 오는지 뭐가 있는지???
어쨌든 마라톤 때문에
- 신체적으로는 강건해졌으며
- 정신적으로는 조급증이 줄어든 것 같고 (여유가 좀 생겼다고 할까)
- 일상이 단조로워지면서도 늘 준비하고 미래에 뭔가 발전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50 넘어 다음 대회에서 뭐가 좋아질까마는 어쨌든 다음 대회에선 내년에는 기록이 좋아지거나,
같은 거리라면 좀더 편하게 뛸 거라고 기대를 한다.
((( 화양달 )))
1. 시간 : 화요일 19:30 -
2. 장소 : 양재천 영동6교 아래
3. 대장 : 강아지
4. 훈련부장 : 신밧드
5. 훈련 : 탄천 15km 가속주
- 어제 오후 무무네 집 장어 파티 : 휴~우~ 배터지기 전까지 먹었네
(축지 양미 아롱이 릴리 강아지 신밧드 대사 명바우 하남치타 포니 마이너 카오스 블루 + 무무 + 그의 옆지기) 누구 빠졌나?
- 아롱이 동대문 하프 3위 입상
- 항상 바위같이 말수 없는 하남치타가 어제 좀 마셨나봐.
첫댓글 일요일 장어는 못먹었지만 장거리는 뛰었다(33km)...ㅎㅎ 이번주는 꼭 가야쥐 대장한테 짤리믄 안되니까....^&^
일출~~ 일출~~ 넘 무리하는거 아닌가 몰러???? 살살혀 살 넘 빠지면 후반에 힘 못쓴다 잉
암튼 건강하게들 운동하고 잘들 먹었다니 행복하겠수, 이몸은 느닷없이 호출당해 사무실 들어가 저녁에나 나왔다네, 화합의 장이 좋은 화양달 홧팅~~~~
더운 날씨에 검푸에서 고수들 따라갔다가 디지는 줄알았다~~ㅎㅎ 7km정도는 뒤쳐져서 들어갔어...낼 봐^&^
일출아 내가 졌다. 사부님~. 340 떼논 당상이다.
아롱아~~3위 축하해....
오랜만에 달콤하게 마라톤 쉬는 날. 난 중독은 아닌가보다. 이제 주당 2일씩 쉬면서 효율을 극대화해야겠다. 이번주도 전주처럼 14km 각자 능력에 맞게. 이번주는 마이너 5km따라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주는 6m....9월말에는 8km까지
아롱이 축하해
포니야!!! 유능한 달림이 아롱이 입상 춯한다...
달리기는 중독 맞아. 달리고 나면 언제나 항상 기분이 좋아지니깐...무리해서 근육통이 남아도 왠지 뿌듯한 기분....
다들 열심이 훈련들 하는데 나는 여름의 끝자락 놓지않으려고 홍천으로 천렵다녀왔다.ㅋ
난 오*가* 때문에 마라톤뛴다...연습때는 잘 오지 않는데 풀코스에서전력질주하고 기운 빠질때 요것이 오면 얼마나 황홀하고 힘도 덜들고 정말 죽여준다...
먹거리에 대해 제안한다. 가능하면 끝나고 근처(원두막 또는 다리 아래 물가)에서 간단히 하자. 김밥 좀 사고 치킨이나 피자 좀 배달시키고, 막걸리 맥주 좀 사고 해서. 식당 가 봤자 음식 허접하고 자리 협소하고 주차 어렵고 시간 소비하고... 그저 내 생각이다.
미~~투 ^L^
가락시장으로 전어회 사러갈까 한다, ~~
그럼 차는???///
이 친구 시집살이 시키겠어. ㅋ 집/회사에서도 그러는 거 아니야?
릴리가 힘들게 뛰는 친구들 몰골이 (특히 마이너,... ㅋㅋ) 말이 아니라고 꽃등심 갖고 온다고했다 오늘은 릴리가 약속있어 안되고 날잡아 먹자고 했다 언제가 좋은지 ? 다음주 화요일 ? 금요일 ? 일요일 ?
ㅎㅎ강쥐대장,일추리 새끼줄>>>9/13 철원풀,9/20벌초,9/27하남풀....만 빼고....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전어 사러간다는 말에 죽을 맛이다. 전어는 신김치에다 싸먹으면 최고인데 맛있게들 먹어라.
마이너, 달리기해도 얼굴 관리좀 해라. 왜 옆집 여인네가 걱정해야하지.ㅋ
다음에는 카오스 몰골 ? 때문에 한번 더 먹지 않을까 ? 부지런히 뛰어 다녀...
나는 마라톤 하면서 조급증만 늘었다. '지금 못 뛰면 가을에는 전혀 못 뛰는디 ..'
어른아 지금이 갈이여...ㅎㅎ
어른아 ! 언제 시간내서 와 ~~
울트라가 전어 먹을 줄 아네. 신김치에 싸 먹으면 다 맛있어. 전어, 망둥이, 모치...
하여간 덕분에 전어를...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