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서 빌딩 매각 검토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검토에 나서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일부 언론은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부동산 투자자문사 등에 의뢰해 자산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의도 핵심 업무권역(YBD)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자산으로 편입됐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지점, 미래에셋생명 여의도지점 등이 임차하고 있다.
IB업계에서도 우량 오피스 자산으로 꼽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 시 경영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빌딩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본격적인 매각이 결정되거나, 단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아니"라며 "보유 중인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 측면에서 매각, 개발, 보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 사옥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신343의 평가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이 2017년 준공한 대신343을 내놓는 배경으로는 자기자본을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꼽힌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대신자산운용 등 자회사로부터 4800억원 가량의 중간 배당을 받으며 자본 규모를 추가 확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빌딩 전경. 네이버지도 로드뷰 갈무리.
디지털타임
신하연 기자(summer@dt.co.kr)
첫댓글 사옥 매각하고 세금 공제하면 3000억 정도 되고 이거 더하면 자기자본 2.9조...올해 상반기 증권 수익하고 더하면 3조 넘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계산이 나오는 군요.ㅎ